데미안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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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다만 내 마음속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삶을 살아가려고 했을 뿐이다.
그것이 어째서 그토록 어려웠을까?”

데미안이 우리 시대 젊은이에게 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을 찾고 내면의 자유를 찾는 여정
헤르만 헤세가 쓴 소설 가운데 우리나라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은 단연 『데미안』이다. 『데미안』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19년 ‘데미안,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되었다. 헤세는 『데미안』에서 에밀 싱클레어에 자신을 이입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만의 길을 찾는다. 이렇듯 헤르만 헤세의 성장 과정이 투영된 『데미안』은 정신의 공황을 떨쳐버리지 못하던 전쟁 세대 젊은이들에게 갱생의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 역할을 했다.
“지금도 내 관심을 사로잡는 유일한 것은 나 자신에게 이르고자 내가 디뎠던 인생의 발걸음뿐”이라는 싱클레어의 고백은 전쟁으로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은 당시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암시해 준다. 그 새로운 길은 켜켜이 쌓인 상처와 트라우마 속에서도 변함없이 살아 숨 쉬는 ‘나 자신’을 만나는 것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1920년대 수많은 독일인과 유럽인이 『데미안』을 읽고 절망의 밑바닥에서 다시금 일어섰듯이 녹록지 않은 현재를 살아가는 독자들 또한 데미안이라는 길동무를 만나 ‘나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저자

헤르만헤세

저자:헤르만헤세
1877년독일남부뷔르템베르트주의소도시칼브에서개신교목사가정의장남으로태어났다.마울브론신학교를중퇴하고김나지움에서학업을이어나가다포기한뒤서점과시계공장에서일하며작가로서꿈을키웠다.1899년첫시집『낭만적인노래』를출간해라이너마리아릴케의인정을받았으며1904년첫번째소설『페터카멘친트』로문단의주목을받았다.1911년에스위스에정착해여러작품을썼으나제1차세계대전이일어나자반전활동을했다.1919년‘에밀싱클레어’라는필명으로『데미안』을발표해커다란반향을불러일으켰다.피아니스트마리아베르누이와결혼한뒤스위스로이주해시작에몰두했다.
인도여행으로동양에관심이깊어졌으며아내의정신병,자신의신병등가정적위기를겪었고,제2차세계대전중나치스의광적인폭정에저항하는등파란많은삶을살았다.주요작품으로『수레바퀴밑에서』『게르트루트』『크눌프』『싯다르타』『황야의늑대』『나르치스와골드문트』가있으며『유리알유희』로1946년노벨문학상과괴테상을동시에수상했다.1962년8월9일세상을떠날때까지소설과시,수많은그림을남겼다.

역자:송용구
고려대학교문과대학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고려대대학원에서독일시연구로석사및박사학위를취득했다.1995년월간『시문학』에시<등나무꽃>외에4편을추천받아시인으로등단했으며문학평론가,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2002년9월이후고려대학교문과대학독일어권문화연구소교수로서독일문학,철학,역사학을통섭하는인문학교육의증진에힘써왔고,<독일문학의탐색><서사극이론과현대연극><동서독분단시대의문학>등을강의했다.고려대학교최우수강의상을뜻하는‘석탑강의상’을2005년과2014년에수상했다.현재홍익대학교독어독문학과교수로<독일문학사><독일문학이론><문화학입문>등을강의하고있다.저서로는『인문학의숲』『기후변화에대항하는독일시와한국시의기상학적의식』『10대를위한인문학강의』『나무여,너의안부를묻는다』『지식과교양』『생태언어학의렌즈로바라본현대시』『인간의길,10대가묻고고전이답하다』『인문학,인간다움을말하다』『인문학편지』『생태시와생태사상』『대중문화와대중민주주의-독일편』『독일의생태시』『독일현대문학과문화』『느림과기다림의시학』『현대시와생태주의』『생태시와저항의식』『에코토피아를향한생명시학』등이있다.번역서로는『직선들의폭풍우속에서.독일의생태시1950~1980』,잉게숄의『아무도미워하지않는자의죽음(원저:백장미)』,슈테판츠바이크의『모르는여인의편지』,헤르만헤세의『연인에게이르는길』,횔덜린의『히페리온의노래』,미하엘쾰마이어의『소설로읽는성서』,로버트V.다니엘스의『인문학의꽃,역사를배우다』등이있다.

목차


1.두세계
2.카인
3.십자가에못박힌강도
4.베아트리체
5.새는알을깨고나오려투쟁한다
6.야곱의싸움
7.에바부인
8.종말의시작

부록:헤르만헤세의문학세계를기리며(토마스만)
옮긴이해설:진정한‘나자신’을만나는내면의여정
헤르만헤세연보

출판사 서평

“데미안과같은안내자가있었다면내삶이덜힘들었을까?”
내면또는사회와갈등을겪으며자아를찾아가는성장통을그린책

제1차세계대전의상흔이아직아물지않은1920년대에수많은독일인과유럽인이『데미안』을읽고절망의밑바닥에서다시일어설수있었다.당시에『데미안』은희망을잃어버린젊은이들에게스스로트라우마의‘알’을부수고‘나자신’만의자유를찾으라고말한다.『데미안』의주인공싱클레어는어린시절부터순수하고규칙적인생활을해왔지만,내면에갈등과혼란을느끼게된다.그는자신이속한세계에서벗어나고자하는욕망과그에따른불안감을느끼며성장한다.그러다학교에서만난데미안에게깊은영향을받는데,데미안은싱클레어에게기존의사회적규범과가치에서벗어나자기자신을찾아가는방법을가르쳐주고,싱클레어가자신을찾는과정에서중요한역할을한다.

그럼에도싱클레어는인습과규범에얽매인세상의낡은가치관과부딪치며방황의긴터널을통과한다.그어두운미로를빠져나오기전까지그는쓰디쓴모래알을씹는듯한좌절의아픔속에서고독의열병을앓는다.고통의가시덤불에서벗어나려고술과유희의세계로도피하기도하지만오르간연주자피스토리우스와의대화는싱클레어마음속에있던데미안의조언을끌어올리는마중물이된다.
데미안은싱클레어에게‘내면의목소리를따르라’는중요한교훈을준다.싱클레어는데미안의영향을받으며점점더자신을이해하게되고,외부의기대와규범에서벗어날수있는용기를얻는다.그는내면의욕망과불안,어둠을받아들이며진정한자아를찾아가는여정을계속하며여러사람과의관계속에서점차자신을알아가고,결국자신을이해하게된다.

“새는알을깨고나오려투쟁한다.알은세계다.
태어나려고하는자는하나의세계를깨뜨려야한다.”
자신을이해하고,내면의소리를듣고,자기만의길을찾는과정
작가토마스만의영문판서문으로이해하는헤세와삶과『데미안』

“나는작가말고는아무것도되고싶지않아.아무도내갈길을막지는못한다고!”헤세는소년시절마음속으로이렇게수없이되뇌며인생의첫길을달려갔지만길은순탄하지않았다.먹구름속에서우는천둥처럼성장기의아픔을인내한끝에헤세의인생에서피어난문학의꽃은마침내그에게노벨문학상이라는영예를안겨주었다.이렇듯헤세는‘알’의껍데기를부수고마침내자아실현의하늘길로날아오르는데,『데미안』에서알을깨뜨리고비상하는주인공싱클레어의모습은권위적편견과인습적강요의사슬을끊고가장나다운‘나자신’의길을선택한헤세의자화상과도같다.

우리시대의젊은이들또한물질만능주의와기술만능주의가뒤섞인시대의한복판에서가장나다운자신의정체성을발견하지못하고스스로가야할‘운명’의길을찾지못해방황하고있다.이시대가선호하는‘꿈’을향해획일화된인생의레일을질주하고있다.하지만잠시방향을돌려싱클레어가그랬던것처럼마음의문을열고나자신안으로침잠해보면어떨까.이시대의풍조에따라만들어진꿈의허상을‘알’을깨듯깨뜨리고‘나자신’이갈망하고진심으로원하는나만의꿈을향해날아올라보는것은어떨까.싱클레어가안내자데미안을만나성숙해졌듯이우리도『데미안』을읽으며나만의길을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