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애플파이 (김정인 시집 | 양장본 Hardcover)

느닷없이 애플파이 (김정인 시집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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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는 어디서 오는가? 김정인 시의 접힌 갈피를 유심히 살펴보면 시가 어디서 오는지를 알 수 있다. 김정인 시인의 레이더는 매우 특별해서 대상과의 거리를 넘어서서 사물이 전해 주는 인연의 속삭임을 예민하게 감지한다.
여기에 김정인 상상력의 비범함이 있다. 우연히 접한 애플파이 하나와 ‘느닷없이 애플파이’라는 푯말 하나가 시의 우주를 빚어낸 것이다. 시인은 한 땀 한 땀 정성을 기울이는 행동의 윤리를 중시하고 시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정진의 자세를 중시한다.
이것은 김정인 시인이 갖는 정신의 윤리이며, 어느 유학자가 시인에게 써 주었다는 당호 후미당後美堂의 정신과 통한다. 뒤에 허물을 남기지 않아 떠난 자리가 저절로 아름답게 되는 마음의 결기가 그의 시 정신의 원천이다.
-이숭원(문학평론가)
저자

김정인

저자:김정인
서울출생.경북상주에서자람.(본명:金貞熙)
1999년『현대시학』으로등단.
시집『오래도록내안에서』,『누군가잡았지옷깃』.
교육서『엄마는7학년』,『쑥쑥논술머리』등.

목차


1부

봄날은울렁거린다|13
느닷없이애플파이|14
불꽃놀이,불꽃놀이|16
시차적응|18
뜯긴거미줄|19
비누의시간은남는다|20
오!먼지|21
들켰다|22
기원으로출근하는남자|24
비겁함과부질없음의사이|26
흐르지못한피|28
혈서|30
침묵으로말하는사이|31
바람이운다|32
죽비를들고|34
낙타커피|36
대답없는아내|38

2부

순서대로읽을필요는없어|41
무슨말을남길까|43
(그경계)―앤디워홀의타임캡슐|44
(그경계)―무엇을숨겼나|45
(그경계)―어머니의서랍|46
(그경계)―마음띄우기|47
(그경계)―뿌리내릴곳|48
어루고달래서|50
잊지마,신발|51
행복한소일|52
비워내기|54
즐거운식탁|56
당신참장해요|58
장엄미사|59
첫눈이온다고|60
철렁!|61
프로필사진을다시찍다|62

3부

나의명상법|67
머리카락한올때문에|68
우주를헤엄치는문양을새기고|69
없는입|70
시,너라는종교|71
딱,한나절만호갑투|72
이모티콘에대한감정|74
1인분의자리|75
바람의발자국|76
오방신장무를춰볼까|78
연필로쓰기|79
황홀한작별|80
탓은한쪽으로기울지않아요|81
어둠의배후|82
7월의악어|84
인연|86
봉숭아꽃|87

4부

신사와닭발의꿈|91
한잔으로기울다|92
그런떨림,그런메마름|94
거룩한등|95
엄마가보인다|96
때문에,때문에|97
거미의생각|98
그집앞에멈춰섰다|100
누군가의팬이되어|102
닫힌귀|014
비백飛白을읽고|105
그섬에가고싶다|106
후미당後美堂|108
몹쓸병|109
풀어진끈을묶으며|110

해설┃사물의사랑,정신의윤리┃이숭원|112

출판사 서평

시인의말

강산도변한다는
그10년이
아득한줄알았더니
고작10년이고
고작인줄알았더니
아득한10년이다
그동안많은것을잃고
많은것을얻었다
받은사랑도깊다
오늘이
내생의마지막이어도
그저감사할뿐

2024년2월
김정인

추천사

김정인시인의시는겸손하고겸허하다.그의시는인간에대한사물과자연의사랑을쓴시다.사물과자연이인간을얼마나소중히여기고어떻게사랑하는가를섬세하고다양하게보여준다.그사랑은너무나충만해서자신만의독창성을이루고삶의비의(?義)에가닿는다.
그는“구멍나고뜯겨나”간자신의인생을“잘려나간거미줄”에서,“손끝갈라터진어머니의시간”을스스로닳아없어지는“비누의시간”에서,“어제의나”와“내일의나”라는존재의가치를“슬픈내흔적”인먼지에서,이루고싶은내인생의만다라를“금강경으로펼쳐”지고“반야심경으로쏟아”지는밤하늘불꽃놀이에서완성하고깨닫는다.
이렇듯그의시는삶의부정보다긍정에가닿아자연과사물이인간에게지닌사랑의모성성을보여준다.인간을사랑하는사물과자연에대한감사와긍정,그것이김정인시의본질이다.
__정호승(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