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송이 쥐기 - 내러티브온 5 소설

눈송이 쥐기 - 내러티브온 5 소설

$16.00
Description
울타리 안에서 상처받고
경계 바깥에서 배제당한,
당신의 삶을 위로하는 다섯 이야기
가장 먼저 만나는 한국문학의 미래, ‘내러티브온’ 시리즈의 2024년 신작 《눈송이 쥐기》가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주목할 만한 신예 작가를 초대하는 이 시리즈는 독자에게는 한국문학의 미래를 여러 관점에서 전망할 기회를 제공하고, 작가에게는 자유롭고 안정적인 지면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2024 내러티브온 《눈송이 쥐기》에는 김영은, 박소민, 이지혜, 조찬희, 주이현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이 책에 새겨넣은 다섯 편의 이야기는 경계의 바깥에서 혹은 경계에 갇혀 받은 고통과 상흔을 예리하게 그린다. 그 고통을 직시하고 극복하려는 의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이 책에는 폭행 피해의 트라우마 속에서도 인간이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끝내 고민하는 인물이 있다.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정체성을 고민하며 또 다른 이방인과 내면 깊은 연대를 이루는 여성이 있다. 망각의 늪 속에서 끝내 윤리적으로 옳은 것을 붙잡으려 하는 직장인이 있고, 잔혹하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삶의 진실을 탐색하는 아이들이 있다. 사회적 참사에 희생된 지인을 추모하며 자신 안의 구멍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 무도하고 잔악하며 교활한 인간이 절망을 전파할 때, 고민하고 고통받고 자책하며 생각하는 인간은 희망을 발견한다. 희망은 손바닥에 앉아 금방 녹아버리는 눈송이 같다가도, 언젠가 수북이 쌓여 세상을 하얗게 물들일 것이다. 그 눈이 녹은 후에야 봄은 올 것이다.

저자

김영은,박소민,이지혜,조찬희,주이현

저자:김영은
2024년《한국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

저자:박소민
2023년《자음과모음》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저자:이지혜
2024년《서울신문》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

저자:조찬희
2023년교보문고스토리대상청소년단편부문우수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수상작품집《오늘은오늘의하루》에〈무지개너머,덴마크〉가실렸다.

저자:주이현
2022년《문학과사회》신인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눈송이쥐기7
만한에서35
입에서입으로69
몬몬캔디115
잇기203

출판사 서평

울타리안에서상처받고
경계바깥에서배제당한,
당신의삶을위로하는다섯이야기

가장먼저만나는한국문학의미래,‘내러티브온’시리즈의2024년신작《눈송이쥐기》가안온북스에서출간되었다.주목할만한신예작가를초대하는이시리즈는독자에게는한국문학의미래를여러관점에서전망할기회를제공하고,작가에게는자유롭고안정적인지면으로서역할을다하고자한다.
2024내러티브온《눈송이쥐기》에는김영은,박소민,이지혜,조찬희,주이현작가가참여했다.이들이책에새겨넣은다섯편의이야기는경계의바깥에서혹은경계에갇혀받은고통과상흔을예리하게그린다.그고통을직시하고극복하려는의지를다양한방식으로보여준다.이책에는폭행피해의트라우마속에서도인간이라면어떻게행동해야하는지끝내고민하는인물이있다.타국에서이방인으로정체성을고민하며또다른이방인과내면깊은연대를이루는여성이있다.망각의늪속에서끝내윤리적으로옳은것을붙잡으려하는직장인이있고,잔혹하고아름다운방식으로삶의진실을탐색하는아이들이있다.사회적참사에희생된지인을추모하며자신안의구멍을인정하는사람들이,여기에있다.무도하고잔악하며교활한인간이절망을전파할때,고민하고고통받고자책하며생각하는인간은희망을발견한다.희망은손바닥에앉아금방녹아버리는눈송이같다가도,언젠가수북이쌓여세상을하얗게물들일것이다.그눈이녹은후에야봄은올것이다.

작품소개

김영은작가의〈눈송이쥐기〉에서‘나’는방과후계약직교사이다.어느날수업결과물인작품들을고의로망가뜨린학생‘연이’의행동을목격한후이를교정하고사과를받고자한다.그러나학교의반응은“그러기시작하면한도끝도없”다는말뿐이고도리어사과는나의몫이다.그럴수록나는모르는이에게아무런이유없이당한폭행의트라우마가떠오르는데…….

조찬희작가의〈만한에서〉는이국의작은도시‘만한’이배경이다.‘선윤’은5년전만한시에발령이난남편을따라만한시로이주해아이를키운다.만한시는인구의90%가백인인소도시다.그곳에서철저한소수자로존재하게된선윤은쉽게지역사회에스며들지못하고,아시안을신기하게쳐다보는눈빛에지그시시달린다.귀국을결정되고얼마후선윤은자신과비슷한처지인‘예스니아’를만나고그녀에게서묘한동질감을느낀다.

박소민작가의〈입에서입으로〉는베트남계프랑스인스탠드업코미디언신디의입국에서부터시작된다.‘연우’는신디의프랑스어통역을맡아오랜만에일을하게되었다.그러나연우에게는메모없이는기억대부분이사라진다는병증이있다.연우는신디의말은물론행동과습관까지성실하게좇으며이번일을잘해내려노력한다.신디의코미디에서연우는동료로서함께하는후안이느낄만한불편함이신경쓰인다.

주이현작가의〈몬몬캔디〉는‘선요’와‘고다’의잔혹하고아름다운방황기다.고다가처음으로집에들인햄스터는동종을잡아먹었다.고다가초등학교에입학할즈음이었다.초등학교고학년이된고다의유일한친구는선요다.둘은급식을훔쳐먹고학교밖을배회하면서시간을보낸다.둘은무자비한질문앞에서는걸두려워한다.대체왜그랬니.둘은왜라는질문에답할말이없다.그저문자메시지로끝말잇기를할뿐이다.

이지혜작가의〈잇기〉의제목을발음하면‘이끼’가된다.이끼는때로‘잊기’로들리기도할것이다.‘나’는어느날갑자기몸에생긴구멍을발견한다.소중한사람들이떠났기때문일까.그렇다기에‘경수’와나는그다지가까운사이는아니었다.단지수채화동호회에서만난지인일뿐인데…….하지만소설의인물들은경수에대한기억과애도를멈추지않는다.누구하나유난이라고하지않는다.그가사라져생긴구멍을구멍그대로바라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