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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빌리티 렌즈로 우리 시를 읽어 본다면?
80년대 서울은 확장중 공사판
모빌리티 개념을 렌즈 삼아 우리 문학, 그중에서도 시문학을 읽어 본다면? 이런 물음에서 시작된 책이다. 시를 읽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모빌리티 문제를 고려하면서 텍스트의 의미를 확장시키는 독해 방법은 시 읽기를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 모빌리티 문제에는 언제나 ‘모빌리티 정의’의 문제가 결부되어 있음을 상기할 때, 모빌리티 렌즈를 통해 현대시를 읽어 봄으로써 시에 대한 이해는 물론, 당대 사회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문학의 정치성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특히 1980~90년대에 발표된 시들에 주목하는데, 당시 한국은 산업화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도시화가 심화된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쓰인 텍스트 역시 모빌리티 렌즈를 통해 독해할 때 한층 다채롭게 읽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90년대 시에 포착된 욕망의 이동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1970~80년대에 진행된 급격한 도시화 과정과 매개된 현대시를 살펴보고자 김정환과 정호승의 시를 읽어 본다. 두 시인의 초기작이 담아낸 당대 서울의 모습을 더듬어 보며 도시 정비 사업이 바꿔 놓은 시민들의 모빌리티와 삶을 이해하고 문학의 역할을 생각해 본다.
2장에서는 민중문학에서 재현했던 국토 표상을 따라간다. 국가 주도 산업화가 고도화되고 도시화가 심화됨에 따라 자연스레 국토 표상이 이분화되는데, 이 시기 민중시인들은 ‘남도’를 대안공간으로서 재의미화했다. 이성부와 송수권의 시를 중심으로 대안적 공간이 갖는 사회적 의미를 독해한다.
3장에서는 1980년대 도시 모빌리티의 변화가 당대 노동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검토해 보고 이 시기 발표된 노동시를 읽어 본다. ‘버스 안내양’ 출신 노동시인 최명자의 시와 조선업 노동자로서의 경험을 노래한 백무산의 시를 중심으로, 당대 노동자가 겪어야 했던 모빌리티 및 임모빌리티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발원하는 시 세계를 추적한다.
4장에서는 1980~90년대 시에 나타난 자본주의화된 도시 문명의 빛과 그림자를 읽어 내고 인간소외 문제를 짚어 본다. 장정일과 유하의 시를 통해 모빌리티로 구성되는 정체성 문제를 ‘길 찾기’라는 주제로 해독해 본다.
마지막 5장에서는 허수경 시인의 텍스트를 읽어 본다. 모빌리티의 한 형태로서의 디아스포라 개념을 검토하고 디아스포라 주체의 모빌리티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 보며 허수경의 시 세계를 이해해 본다.
모빌리티 개념을 렌즈 삼아 우리 문학, 그중에서도 시문학을 읽어 본다면? 이런 물음에서 시작된 책이다. 시를 읽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모빌리티 문제를 고려하면서 텍스트의 의미를 확장시키는 독해 방법은 시 읽기를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 모빌리티 문제에는 언제나 ‘모빌리티 정의’의 문제가 결부되어 있음을 상기할 때, 모빌리티 렌즈를 통해 현대시를 읽어 봄으로써 시에 대한 이해는 물론, 당대 사회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문학의 정치성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특히 1980~90년대에 발표된 시들에 주목하는데, 당시 한국은 산업화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도시화가 심화된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쓰인 텍스트 역시 모빌리티 렌즈를 통해 독해할 때 한층 다채롭게 읽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90년대 시에 포착된 욕망의 이동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1970~80년대에 진행된 급격한 도시화 과정과 매개된 현대시를 살펴보고자 김정환과 정호승의 시를 읽어 본다. 두 시인의 초기작이 담아낸 당대 서울의 모습을 더듬어 보며 도시 정비 사업이 바꿔 놓은 시민들의 모빌리티와 삶을 이해하고 문학의 역할을 생각해 본다.
2장에서는 민중문학에서 재현했던 국토 표상을 따라간다. 국가 주도 산업화가 고도화되고 도시화가 심화됨에 따라 자연스레 국토 표상이 이분화되는데, 이 시기 민중시인들은 ‘남도’를 대안공간으로서 재의미화했다. 이성부와 송수권의 시를 중심으로 대안적 공간이 갖는 사회적 의미를 독해한다.
3장에서는 1980년대 도시 모빌리티의 변화가 당대 노동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검토해 보고 이 시기 발표된 노동시를 읽어 본다. ‘버스 안내양’ 출신 노동시인 최명자의 시와 조선업 노동자로서의 경험을 노래한 백무산의 시를 중심으로, 당대 노동자가 겪어야 했던 모빌리티 및 임모빌리티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발원하는 시 세계를 추적한다.
4장에서는 1980~90년대 시에 나타난 자본주의화된 도시 문명의 빛과 그림자를 읽어 내고 인간소외 문제를 짚어 본다. 장정일과 유하의 시를 통해 모빌리티로 구성되는 정체성 문제를 ‘길 찾기’라는 주제로 해독해 본다.
마지막 5장에서는 허수경 시인의 텍스트를 읽어 본다. 모빌리티의 한 형태로서의 디아스포라 개념을 검토하고 디아스포라 주체의 모빌리티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 보며 허수경의 시 세계를 이해해 본다.

모빌리티 렌즈로 보는 현대시 - 모빌리티인문학 총서 59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