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게 된 모든 것 (기억하지 못하는 상실, 그리고 회복에 관한 이야기)

내가 알게 된 모든 것 (기억하지 못하는 상실, 그리고 회복에 관한 이야기)

$17.22
Description
★『파친코』 이민진 작가 추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작
★〈워싱턴 포스트〉, NPR, 〈타임〉, 〈보스턴 글로브〉 등 올해의 책 선정작

진실을 찾아 나선 한 입양인의 간절한 용기가
회복과 성장의 씨앗이 되기까지
“왜 너는 부모님이랑 다르게 생겼어?”
“진짜 부모님은 누구야?”
“네 거기는 수평으로 생겼니? 우리 오빠가 아시아 여자아이들은 그렇다고 해서.”
아시아인이라고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백인 동네 오리건. 한국계 입양 소녀 니콜은 부모님처럼 백인이 되고 싶었다. 시간이 흘러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의사는 생모의 임신과 출산에 관해 묻는다.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못하고 돌아온 니콜. 성인이 되어 극복했다고 여겨 온 깊이 모를 상실감이 다시 밀려왔다. 뿌리 없이 살아간다는 느낌을 태어날 아이에게만은 물려줄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고민 끝에 친부모를 찾기로 결심한다. 중개인을 통해 부분적으로 알게 된 자신의 입양 이야기는 어린 날 양부모에게 듣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자신의 존재조차 모른 채 살아왔다는 친언니 신디로부터 ‘진실’이 담긴 이메일을 받고서는 더욱더 혼란에 빠지는데… 과연 그녀와 친가족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저자

니콜정

뉴욕타임스,GQ,타임,가디언등유수의신문과잡지에글을기고해왔고,『내가알게된모든것』으로평단의찬사를받으며본격적으로작가로서이름을알렸다.캐터펄트(Catapult)출판사에서웹편집장을지내면서두권의선집을공동편집해출판사가첫내셔널매거진어워드를받는데기여했다.베스트셀러에오르며미국전역을사로잡은『내가알게된모든것』은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ABA인디즈초이스최종후보,PEN오픈북어워드준결선에진출했으며NPR,워싱턴포스트,타임,라이브러리저널등20개이상의매체에서올해의책으로선정했다.

‘지금이시각아시아계미국인의역사를만드는인물’을기리는굿모닝아메리카AAPI명단(GMAAAPIInspirationList)에선정되었으며,‘대담한창작활동으로진보를앞당긴’크리에이터,예술가,활동가를선정하는Bitch50에이름을올렸다.2023년,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미국의의료접근성문제를다룬두번째저서『살아있는치료제(ALivingRemedy)』로다시한번주목받고있다.

목차

1부
2부
3부
4부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ABA인디즈초이스최종후보작
PEN오픈북어워드준결선진출작
NPR,〈워싱턴포스트〉,〈타임〉,〈라이브러리저널〉등20곳이상매체에서올해의책선정

“엄마,나진짜한국인맞아?”
다섯살딸아이의질문에가슴이철렁내려앉았다.진짜한국인.어린시절나자신에게,세상을향해수도없이던진물음이아니었던가.그런데그질문이돌고돌아다시딸의입에서나온순간,어찌당황하지않을수있을까?그순간,대학졸업을며칠앞두고친구의소개로만난젊은부부가떠올랐다.나의부모와마찬가지로국제입양,즉인종이다른아이를입양하려던이들.시종따뜻한태도로이런저런질문을던지던,내양부모가‘진짜’부모가아니라고생각했던적이있느냐고묻던,악의라곤하나도없이맑은두쌍의눈동자를나는또렷이기억한다.

백인이아니라는사실이불편했냐고?그건결국내가한국인이어서불편했냐고묻는것이었고,내대답은그렇다와아니다둘다였다.나는불편하기도했고그렇지않기도했지만,두대답모두내가느낀감정에비하면너무부족했다._본문중에서

더어린날의기억도새록새록피어올랐다.“왜너는부모님이랑다르게생겼어?”“네거기는수평으로생겼니?우리오빠가아시아여자아이들은그렇다고해서.”학교에서받는따돌림을‘인종차별’이라고부르기까지는꽤오랜시간이걸렸다.다행히부모님은사랑가득한분들이었지.“네가검든희든물방울무늬가들어간보라색이든우리한텐아무문제도안됐을거야.”“저멀리아시아에서온예쁜우리공주,우리는널아시아인으로생각하지는않지만!”어쩌면바로그게문제였을지도.사랑이넘치는나머지나의인종을대수롭지않게생각했고,아시아인이라고는손으로꼽을수있는백인마을에서부모와다른얼굴로살아간다는게어떤의미인지그분들역시알지못했다.

가족에게내입양사실은비밀이아니었다.불행히도매번같은이야기만들을수밖에없었지만말이다.“그분들은입양이너한테가장좋은선택이라고생각했어.”나는조산아였고,의사는내가얼마못살것이라했으며,가난한이민자였던그분들은아기의행복을위해이별이라는희생을감내한용감한사람들이라는이야기.나는감히여기에의문을제기하지못했다.그건어쩐지양부모의헌신적인사랑을배반하는것같았기에.

친부모를찾아야겠다고결심한건,그역시도딸아이때문이었다.임신후첫산전검사날,의사의물음에아무런대답도못하고돌아온그날저녁이었다.처음엔쉬웠다.내나이를묻고,첫임신인지확인하고,얼마나된것같은지묻는말에들뜬마음으로대답하던나를가로막은건아주쉬운,정말사소한질문이었다.“형제자매가몇명이죠?”언젠가내게언니‘들’이있다고들었다.나이도,이름도,그무엇도알지못했지만.이어서의사는내가예정보다일찍태어난이유를물었고,그역시알턱이없었다.깊이모를상실감이다시금밀려왔다.지난날모두극복했다고생각했는데.뿌리없이살아간다는감각,나만외따로떨어져있는느낌,텅빈가계도를태어날아이에게는물려주고싶지않았다.그렇게나는긴여정을시작했다.

한입양인이간절한용기로써내려간,
가족,정체성,그리고상실과회복에관한진솔하고강렬한고백

스릴러를읽는듯한몰입감을선사하는이에세이에서,저자는‘수정’이라는이름을찾기까지의과정을시간을넘나들고시점을교차해가며생생하게그려낸다.모든진실이그렇듯그를기다리고있는진실의조각역시아름답기만한것은아니다.하지만그녀는새로이알게된모든사실과함께배반감과아픔,애정과분노,기쁨과안타까움등복잡다단한자신의속내를놀랍도록솔직하게써내려간다.

마치미스터리물처럼한겹한겹천천히진실의외피를벗겨나가는전개를따라가다보면여지없이잔혹한오이디푸스의운명이기다리고있다.자신의실제생부모는어린시절상상했던,오로지제아이의더나은미래만을위해고결한희생을감수한완전무결한존재가아니라는사실을알게되는것이다.그과정에서니콜은인간이란존재가얼마나모순되고복잡한존재인지,진실이란얼마나복잡한것인지를깨닫는다.그럼에도그는오랜기간언니,생부와이메일을주고받으며시종일관자신과그들의감정과생각을제대로읽어내려는노력을멈추지않는다.그렇게그들과차근차근신뢰를쌓아나가면서,자신의정체성과가족의의미에대해고민하고성찰한다.이런고민은자신의아이들에게어떤역사를들려줄지,그리고그역사를바탕으로아이들이어떻게스스로를규정하도록도울지에대한탐색으로까지확장된다.그리하여자신에게생부모가족과의재회는그자체로평화를되찾는구원이아니라,그제야주체적으로자기이야기를만들어나갈수있는뚜렷한출발점이된것임을깨닫는다._옮긴이의말중

그동안미디어를통해국내에소개된입양인은대체로양부모의학대등으로불행하게자라는모습또는입양가족에게따뜻한사랑과좋은교육을받으며행복하게자란이른바‘성공한입양인’이라는단순하기짝이없는양극단의이미지로그려지기일쑤였다.그러나입양인의삶은당연히도그보다훨씬복잡하고다층적이다.저자는자신의양부모와원가족,그리고자기자신의감정을고스란히전달하며이들모두가제각기사정이있는한명의‘사람’임을보여주고,입양이‘좋고나쁨의문제가아닌’입체적인문제임을드러낸다.

나아가자신의어린딸이입양경험을묻는장면에서도그녀는더없이솔직하다.아일랜드인과레바논인혼혈인남편과자신사이에서태어난딸들이주변의시선을의식하며혼란스러워할때,자신이세상을향해수없이던진“나진짜한국인이야?”라는질문이돌고돌아딸의입에서나오는순간,입양인이자아시아인이라는본인의정체성이자신만의유산이아님을깨닫는다.니콜은아이들이이모든사실을온전히자기것으로만들수있도록도우며본인의세계역시확장됨을느낀다.진실을숨겨온부모의마음을이해하게되었고,마침내어린날의아픔과화해에이르는것이다.한입양인이간절한용기로써내려간이회고록은상처를딛고나아가려는모든이의마음에회복과성장의씨앗을심어줄것이다.

추천사

“입양은일회적인사건이나과정으로단순하게정의할수없다.그것은상록수처럼성장을멈추지않는삶의이야기이다.『내가알게된모든것』은‘입양’을명사로,동사로,목적어로뼛속깊이받아들여,그것이주체가되는이야기로재탄생시킨작품이다.저자는한국계이민자의딸로태어나백인부모에게입양되어자란자신의경험을시종진실하고애정어린마음으로증언한다.삶의의미와목적을찾아가는그녀의여정은우리에게깊은감동을선사할것이다.”_이민진(『파친코』저자)

“이책을읽고나는가슴저릿한감동에빠져들었다.니콜정은지금까지그가써온다른글들과마찬가지로자신의내밀한이야기를정직하고울림있는목소리로전하는것에서한걸음더나아가,우리모두가자기자신을돌아보게만든다.인종,부모역할,모든종류의가족등다양한통찰로가득한이책을더욱특별하게만드는건저자가자신의정체성을찾아나서며마주한모든사람에게공감어린마음으로다가간다는점이다.이책은가족이있는사람이나가족을바라는사람,또는가족을찾는사람,즉우리모두가반드시읽어야할책이다.”_셀레스트잉(CelesteNg)(,『작은불씨는어디에나』저자)

“미국의한국계입양인인저자가자신의정체성을이해하려분투하며성장하는삶에대해더없이감동적이고깊이있게들려주는책.『내가알게된모든것』은복잡하기짝이없는사랑,가족,정체성을소중히기리는한편,어떻게이런것들이우리를구원하고무너뜨릴수있는지를충격적일정도로명료하고아름답게보여준다.”_〈투데이〉

“미국의인종과유산에대한사려깊은고찰이자행정편의주의와과거의학대사실을이겨내고이별과시간을극복하고다시만난자매의이야기.”_〈뉴요커〉

“니콜정의이생물학적뿌리찾기이야기는올해의회고록은말할것도없고올해의책중하나가될것이다.니콜정은뛰어난문학성으로자신의욕구와고통,용기를완벽하게전달하는데성공했다.”_〈워싱턴포스트〉

“니콜정은깊은우울속에서성장한시절을감상어린시선대신최대한명료한시선으로다시들여다보려한다.저자는작가가되기까지의여정,즉자신의정체성을둘러싼난관을극복하고자기자신을긍정해나가는과정과원가족의다소충격적인과거에대해알아가는과정을감상적으로전달한다.그의사려깊고우아한이산문은그가양부모나생물학적언니신디등타인을응시할때가장빛난다.양부모의따뜻한사랑은물론그들이저자자신을둘러싼비밀과인종에대해이야기하기힘들어하는모습을솔직하게그려냈다.이에그치지않고성인이되어만난친언니신디와의재회과정을꾸밈없이보여주는한편,자기자신의정체성에대해고민하는저자본인의모습을진솔하게드러낸다.그진실은세부적차원에서는개인적인것처럼보이지만복잡하다는점에서는보편적이다.”_〈엔터테인먼트위클리〉

“‘인종지우기’와씨름하는진실한용기는니콜정의데뷔작이이룩한놀라운성취다.이책은정확하고명료하고우아하게엄청난고통에맞서고있다.깊이있는사유와감동을선사하는,매혹적인페이지터너라할만하다.자신을둘러싼모든관계에대한명철하면서도공감어린시선을보내는저자의태도와더불어관계를향한강렬한열망,자신의정체성을찾아나선대범함,자신만의가족계보를만들어나가는저자의창조적인에너지는이아름다운책을한층빛나게한다.”_〈보스턴글로브〉

“『내가알게된모든것』의힘은한줄한줄정직하게써내려간문장에있다.이처럼개인적인이야기에는그런정직함이필수다.이솔직한책은가족과인종이다른입양인의삶과,훗날자신의가족을만들어가는과정을고통스럽지만아름답게탐구한다.”_〈시애틀타임스〉

“자기자신및자신의정체성과화해하려는한여자의투쟁을매우설득력있게묘사한이책은인간의동기와가족간유대의복잡다단한본모습을통렬하게그려낸다.‘내가한결같이들어온이야기에의문을제기할용기를찾는것’에관한심오하고탐색적인회고록.”_〈커커스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