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영화 (할리우드 키드의 시네마 천국)

날마다, 영화 (할리우드 키드의 시네마 천국)

$12.00
Description
인생의 고비마다 함께한
시네마 키드의 영화 이야기

198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
영화 애호가의 영화 연대기
고등학교 때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을 보고 삶의 진로를 정하기도 했고 수많은 영화를 보면서 상상의 세계를 훑었다. 그리고 영화 음악을 찾아 듣고 영화와 관계있는 책을 읽으면서 영감을 받아 현실의 여행을 떠나곤 했다. 이 모든 것은 어두컴컴한 영화관에서 느꼈던 설렘과 ‘순례’의 연장선이다. (···)
지금까지의 내 삶을 돌아보건대 내 인생을 만든 것은 영화였다. 우주와 역사, 예술과 세상, 그리고 나 자신을 바라보게 한 출발점이 바로 영화였던 것이다. 그래서 감히 이야기한다.
“영화를 좋아합니다.”
_「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영화 애호가인 저자의 영화 연대기이면서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낸 글이다. 이야기하듯이 편안하게 쓴 글은 독특하거나 개성적이기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일반적이라 오히려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와 흥미를 자아낸다. 영화에 입문한 계기부터 영화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까지 그에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와 영화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을 전한다.
1980년대 말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시네마 키드로서의 삶과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지내면서 바뀐 주변 풍경을 그리고 있다. 여느 영화 서평이나 비평처럼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듯이 소소하게 엮어냄으로써 당시의 일상을 묘사하고 다양한 영화를 통해 삶의 작은 교훈이나 감상을 전한다.
이 책은 저자가 지금까지 쓴 글 중 몇 가지 에피소드를 추린 것과 새로 쓴 글을 정리한 것으로 책 전반의 이야기를 통해 우주와 역사, 예술과 세상, 그리고 저자 자신을 바라보게 한 출발점이 바로 영화였음을, 저자의 인생을 만든 것이 영화였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과거 단관극장에서 멀티플렉스 극장으로의 변천사와 영화를 한층 더 완성시키고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 OST까지 소개한다.
저자

류동현

밤하늘을수놓는‘찬란한’별,중세의‘고즈넉한’고성古城,영화〈인디아나존스〉의‘낡은’페도라,프리츠분더리히가부르는‘부드러운’슈만의가곡,인디고블루가빛나는반고흐의‘청명한’〈밤의카페테라스〉,기차에서바라보는‘아련한’풍경에여전히마음이설렌다.그리고‘어쩌다’미술과영화를통해만나는‘멋진’세상이즐겁다.이들을찾아여행을떠난다.어릴때부터천문학,미술,역사,영화,음악을좋아했다.고등학교때본〈인디아나존스〉에영향을받아서울대고고미술사학과에진학했고,성균관대언론정보대학원에서문화콘텐츠를공부했다.고고학과미술사,역사,문화를공부하면서그들이전하는내밀한‘이야기’에귀를기울이게되었다.미술전문지〈아트인컬처〉와〈월간미술〉기자,복합문화공간‘문화역서울284’전시큐레이터로일하면서미술과세상이품고있는다양한‘이야기’를사람들에게전하고자했다.여전히미술저널리스트와전시기획자로활동하고있다.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글쓰기에대한강의를한다.

지은책으로는『어쩌다이탈리아,미술과걷다』,『LONDON?기억』,『인디아나존스와고고학』,『만지작만지작DSLR카메라로사진찍기』,『미술이온다』,공저로『매지컬미스터리투어』,『서울미술산책가이드』,『한국의근대건축』등이있고,공역서로는『고고학의모든것』이있다.

목차


프롤로그“영화를좋아합니다”

포스가함께하기를……
“내가너의아버지다!”
어쩌다인디아나존스,고고학을공부하다
인디아나존스에관한소소한진실
그시절의멀티플렉스극장
책받침여신들을경배하라
IMDB가뭐야?
명절과성룡의상관관계
영화음악음반수집기
홍콩영화의‘화양연화’
사람과사람사이의거리를찾아가는과정
완전히새로운세계
유토피아와디스토피아
영화와여행,그편린들
세계영화관‘순례’
‘잉글리시페이션트’가꿈꾸었던사막
‘브라이언메이’길에서마주치기
홈리스,하우스리스
시네마천국에울려퍼진천상의음악
세상을뒤덮은코믹스
세번째는아니만났어야했나?아니,계속만날래요

에필로그코로나시대,그리고그이후에도영화보기는계속된다.쭈욱~
부록:이책에언급한영화리스트

출판사 서평

단한편의영화가
고고학자를꿈꾸게하다

비합리적인분노와상실감이뒤섞인사춘기에접어든저자의유일한탈출구는영화였다.영화를보면치밀어오르는분노가사그라들고현실의암울함따위를잊을수있었다.그때부터영화에서서히‘미치기’시작한저자는영화관을순례하며수많은영화를보았고시네마키드로서의영화인생이시작되었다.

고등학교때본〈인디아나존스와최후의성전〉은천문학자가꿈이었던저자의인생목표를송두리째바꾸어놓았고영화와관련된글을쓰게된시발점이기도했다.세상에대해호기심을가졌고그런호기심을경험으로쌓는과정에서80억이넘는인구가존재하는지구에한자리를차지하고있다는확실한존재감을느꼈다.이런영향으로저자가선택한길은예술과역사,장소에대한글을쓰는것이었다.

영화보기는
오늘도,내일도계속된다

2020년말불어닥친코로나19로인해저자의생활에도많은것이바뀌었다.저자에게영화관은단순히영화를개봉하는곳이아니었다.그곳은일종의휴식처이자도피처였다.하지만영화개봉이미루어졌고영화관을찾는사람이없었으며영화관이아닌OTT를통해영화가공개되는등변화가찾아오면서자의반,타의반으로찾지못했다.하지만사회적거리두기가해제되면서차츰제자리를찾아가는풍경을보면서저자의영화생활또한제자리를찾아갈것이라는희망을가지며저자는이렇게말한다.“오늘영화관에서는어떤영화가상영될까?슬슬움직여봐야할것같다.이렇게나의영화보기는계속된다.쭈욱~”

오늘도,내일도,날마다파이팅!

‘날마다’시리즈는날마다같은듯같지않은우리네삶을담습니다.
날마다하는생각,행동,습관,일,다니는길,직장……
지금의나는수많은날마다가모여이루어진자신입니다.
날마다최선을다하는우리를응원하는시리즈,날마다파이팅!

책속에서

결국1980년대말부터현재까지한개인의영화연대기를,영화와관련된주변풍경을‘슬쩍슬쩍’드러내는글이될것이다.아주중요한정보는없겠지만당시의풍경을느끼고,지금의나를돌아보고,다양한영화를통해인생의‘작은’감상을느낄수있다면충분하지않을까조심스레기대해본다.지금까지의내삶을돌아보건대내인생을만든것은영화였다.우주와역사,예술과세상,그리고나자신을바라보게한출발점이바로영화였던것이다.
---「프롤로그」중에서

‘인디아나존스’에대한이야기가아마영화와관련하여글을쓰는이책의시발점일것이다.영화를보고내인생의목표를결정해버리는어마어마한행동을저질렀으니.어쨌든영화를보고충격을받았다고하는편이맞을것이다.‘전세계를여행하면서고대유적지를발굴하고,사막을횡단하며,밀림을탐험하고……우리의과거와역사에대한수수께끼를푼다.’갑자기우주의신비를푸는일이너무나‘거대하게’느껴졌다(남들은사소하게느껴져서어떤인생의길을바꾸는데,나는정반대였다).
---「어쩌다인디아나존스,고고학을공부하다」중에서

2021년종로3가에위치한서울극장이문을닫았다.대형멀티플렉스프랜차이즈가아닌,우리나라영화중심지로서명맥을유지하던마지막극장이폐관했다는소식에씁쓸함을느꼈다.자생을위해변화하고고군분투했지만대형멀티플렉스프랜차이즈가아닌독립극장의열악한상황과2019년말에발생한코로나19가치명타가되어우리영화의일부분이역사의뒤안길로사라진것이다.
---「그시절의멀티플렉스극장」중에서

고등학교때영화보기에입문하면서영화잡지를구독하기시작했다.그나마몇개있던영화전문잡지가정보출처의대부분을차지했기때문에정보를얻기에수월했던것이다.당시에는영화잡지가많지않았다.〈스크린〉이국내에서대표적인영화잡지로자리잡고있었다.그리고또다른영화잡지가창간되었다.바로〈로드쇼〉였다.영화외에도다양한연예이야기를다룬잡탕구성이었지만열심히잡지를보았다.
---「IMDB가뭐야?」중에서

영화음악은단순히음악만좋아서는감동이없다.영화의장면과음악이어우러졌을때비로소감동이배가된다.흥미로운점은영화가재미있으면당연히OST도멋지게들리는데,그렇지않아도OST가꼭멋지지말란법은없다.하지만그런OST에대한사랑도영화를보지않으면결코성립하지않는다.
---「영화음악음반수집기」중에서

이제는세상이변해CD보다는스트리밍시대가되었고또다시LP가대세로되어버린모든것이뒤섞인시대가되었다.편리함으로나또한음원으로듣는경우가많지만그래도좋아하는영화음악이생기면영화이미지가전면에드러나있는음반을구입한다.이렇게수많은영화음악음반이계속나의목록에쌓이고있다.그리고그영화음악을들을때마다그영화를보던그시절로돌아가곤한다.영화와음악이만들어내는컬래버레이션이자진정한미덕이다.
---「영화음악음반수집기」중에서

이런디스토피아적상상력을보여주는영화를통해우리는무엇을배울수있을까.사실유토피아와디스토피아는이세상에아직존재하지않는다는점에서어떻게보면거울의양면과도같다.오히려이런풍경을통해더큰희망을찾아가고자하는의지를보여주는것이아닐까.
---「유토피아와디스토피아」중에서

여행지를계획할때즉흥적으로결정할때도있지만영화가큰요인이되었다.영화를볼때어떤장소가나오면그장소에가고싶었다.그기준이어떤것인지구체적으로이야기하기는힘들지만.어쨌든다양한감정과호기심이섞여여행의목적지를결정했던것같다.영화와관련된여행의경우에는영화내용적으로서의배경을찾거나영화촬영지를찾을때가잦았던듯하다.
---「영화와여행,그편린들」중에서

많이둘러보지는못했지만공통점이있었다.영화관은영화라는매체를매개로꿈을꾸는공간이라는것을.그곳에는종교나정치를떠나그어떤차이도,차별도존재하지않았다.고단한현실에서조금벗어나색다른세계로들어갈수있었다.흡사이상한나라로떠난앨리스처럼우리도영화관이라는통로를통해모험을떠난다.세계영화관을둘러보면서확인한소소하지만확실한사실이다.
---「세계영화관‘순례’」중에서

여전히사람들은정착하고떠날필요가없는삶을추구한다.하지만떠나는사람들은생겨나기마련이다.자신이살고있는곳이어디든사람들과관계를맺고살수있는상황을우리는‘홈’이라고부를수있을것이다.세상이변하면서정착이어려워지는시대가되었다.결국모든것이자본,경제라는블랙홀로빨려들어가는듯하다.발상을전환해야하는시대가온것이다.과거내가꾸었던꿈은지금어떤의미가있을까.고민이많은밤이다.
---「홈리스,하우스리스」중에서

최근개봉한,또는개봉예정인영화를보면과거와는달라진양상을볼수있다.할리우드영화는기본적으로인기있었던영화를새롭게각색하여다시선보이고는했다.이른바리부트방식이다.시간이오래지나고나서과거의인기작품을새로운시대에맞추어다시제작하여개봉했다.대표적인예가‘007’이아닐까싶다.007제임스본드캐릭터를시대에맞게변용하여새로운시리즈물로만들어냈다.
---「세번째는아니만났어야했나?아니,계속만날래요」중에서

나에게영화관이란단순히개봉영화를보는장소가아니었다(이제는과거형이다).일종의휴식처이자현실도피처였다.사람이없는심야극장상영관에앉아있노라면일주일의스트레스가사라지고그분위기자체가그다음주를보낼수있는자양제가되었다.
---「에필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