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둔주 : 이효원 단편 소설집

선택과 둔주 : 이효원 단편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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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나는 묻는다.
내가 있는 자리는 어디이며
어떻게 살아왔고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들의 고통과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탐색한 이효원 단편소설 10선

‘그 도시 위로 지폐 냄새를 쫓는 수많은 음모의 날개들이 퍼덕이고 있었다.’ 「마감」 中

이 단편소설 속의 내로라하는 인간군상과 남루하고 삶에 찌든 서민을 만나는 일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과 대면하는 일과 같다. 6.25동란과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치열하게 살아온 그들의 모습은 바로 나의 부모, 형제들의 삶과 닮아 있다. 그러기에 소설 속 그들을 만나는 일은 그것은 마음 떨리는 설렘이기도 하며, 다양한 삶의 체험이기도 하다.

10편의 단편소설 작품들 속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삶의 편린들은 바로 우리의 삶이며 역사다. 저자는 좌우 이념 대립으로 발생한 우리의 아픈 상흔을 드러내면서도 산업화 과정 속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하층민들의 삶에도 시선을 주고 있다. 지난날 힘들게 살아온 주인공의 삶의 궤적과 눈물과 고통, 힘든 삶들을 제대로 들여다 보며 공감할 수 있어 이롭다.

은행 대부계의 부도처리 시한을 앞둔 숨막히는 ‘하루 전쟁’은 바로 눈앞에서 생생히 펼쳐지는듯하며, 지역 사투리를 잘 살려 읽는 재미를 더하는 문장 사이로 인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고 있다. 그 사이 사이를 헤엄치다 보면 내가 있는 자리는 어디이며, 어떻게 살아왔고, 또한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해답 하나쯤은 알려주는 듯하다. 작품 하나 하나를 읽을 때마다 내가 지금 이렇게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실존’ 사실 하나만으로라도 가슴 뭉클해진다.

비록 소설이 산문이라지만 내용이 어떻게 표현되느냐에 따라 운문으로도 읽힐 수 있다. 책 속에 있는 문장들을 통해 저자가 언어조탁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그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 “잘 들어봐요. 예까지도 들린다니까. 영원히 쉬지 않고, 지친 가슴들을 평화롭게 가라앉히는 저 종소리 말이오. 이 나이 되도록 하나도 이뤄놓은 것 없는 나를 그래도 품에 안아주겠다는 섬과 종소리였소.”
「섬」 中

저자

이효원

저자:이효원
1949년경주삽실마을에서태어나1967년포항동지고등학교를졸업하고은행에서12년간근무하였다.1984년월간문학신인작품상(단편소설)수상으로문학에처음접근했으며,이후자영업과중소기업에종사하다가,2017년충북제천산촌에들어와자연과함께살고있다.

목차


마감
살구나무와오리나무총
겨울,등천동산101번지
잿빛웃음

선택과둔주

스타일論
내려갈수없는계단
타인들

출판사 서평


나는묻는다.
내가있는자리는어디이며
어떻게살아왔고
어디로향해야하는지…
오로지앞만보고달려가는현대인들의고통과
삶의의미를진지하게탐색한이효원단편소설10선

‘그도시위로지폐냄새를쫓는수많은음모의날개들이퍼덕이고있었다.’「마감」中

이단편소설속의내로라하는인간군상과남루하고삶에찌든서민을만나는일은다시는돌아갈수없는어린시절과대면하는일과같다.6.25동란과산업화시대를거치며치열하게살아온그들의모습은바로나의부모,형제들의삶과닮아있다.그러기에소설속그들을만나는일은그것은마음떨리는설렘이기도하며,다양한삶의체험이기도하다.

10편의단편소설작품들속주인공들이보여주는삶의편린들은바로우리의삶이며역사다.저자는좌우이념대립으로발생한우리의아픈상흔을드러내면서도산업화과정속에서필연적으로발생할수밖에없는하층민들의삶에도시선을주고있다.지난날힘들게살아온주인공의삶의궤적과눈물과고통,힘든삶들을제대로들여다보며공감할수있어이롭다.

은행대부계의부도처리시한을앞둔숨막히는‘하루전쟁’은바로눈앞에서생생히펼쳐지는듯하며,지역사투리를잘살려읽는재미를더하는문장사이로인간에대한이해도를높여주고있다.그사이사이를헤엄치다보면내가있는자리는어디이며,어떻게살아왔고,또한어디로향해야하는지해답하나쯤은알려주는듯하다.작품하나하나를읽을때마다내가지금이렇게이세상에존재하고있다는‘실존’사실하나만으로라도가슴뭉클해진다.

비록소설이산문이라지만내용이어떻게표현되느냐에따라운문으로도읽힐수있다.책속에있는문장들을통해저자가언어조탁에얼마나공을들였는지그한단면을엿볼수있다.

-“잘들어봐요.예까지도들린다니까.영원히쉬지않고,지친가슴들을평화롭게가라앉히는저종소리말이오.이나이되도록하나도이뤄놓은것없는나를그래도품에안아주겠다는섬과종소리였소.”
「섬」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