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토리얼 라이팅 : 생각을 완성하는 글쓰기 - 북저널리즘 111

에디토리얼 라이팅 : 생각을 완성하는 글쓰기 - 북저널리즘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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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좋은 글을 쓰려면 두 가지 역량이 필요하다. 기획력과 문장력이다. 정보가 무한한 시대에 기획력은 곧 편집력이다. 편집력을 더 쉬운 말로 바꾸면 ‘순서 감각이 있다’이다. 이 감각이 있는 사람은 글을 쓸 때 정보를 단순 나열하지 않고 맥락에 따라 재배치한다. 이런 글쓰기가 에디토리얼 라이팅(Editorial Writing)이다. 설명하고 주장하고 설득하는 글이다.

저자는 좋은 글이란 ①독자를 중심에 두고 ②공학적으로 설계해 ③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④명료한 문장으로 쓴 글이라고 말한다. 165권의 책을 발행하고, 98권의 책을 편집하고, 14권의 책을 집필한 저자가 더 잘 쓰는 법을 제안한다. 책의 전반부에선 기획력을, 후반부에선 문장력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의 경험과 작가들의 사례를 통해 기획, 주제, 구성부터 문장, 어휘, 퇴고까지 살펴본다.

저자

이연대

저자:이연대
이연대는미디어스타트업스리체어스CEO다.지식구독서비스북저널리즘을운영하며책과피처기사를만든다.북저널리즘시리즈로종이책을100권이상발행했다.디지털콘텐츠는2000건이상발행했다.이어령초대문화부장관,김부겸전국무총리,이문열소설가,최재천이화여대석좌교수,승효상건축가,김범수카카오창업자등을인터뷰하고여러권의책을냈다.《바이오그래피》,《모노그래프》,《스레드》등을기획하고창간했다.LG전자,DRB,일광전구등의브랜드스토리텔링작업을수행했다.

목차


들어가며:에디토리얼라이팅
기획:독자의문제해결
주제:프레임정하기
구성:아이디어배열하기
독자:이야기의시작과끝
일정:장기적시간관념
쓰기:쉽고정확하게쓰기
조사:글을쓰는마음
동사:문장을움직이는힘
부사:설명하지않는말
어휘:연장통과대장간
대화:인터뷰잘하는법
퇴고:버리고버리기
발행:프로덕트의마감처리
나오며:생각을완성하는글쓰기

출판사 서평

“어떻게해야글을잘쓸수있나요?”

이책은저질문에답한다.더잘쓰는방법을13가지키워드로제시한다.기획,주제,구성,독자,일정,쓰기,조사,동사,부사,어휘,대화,퇴고,발행.13개챕터를읽고나면다르게생각하고다르게쓰는방법을배울수있다.

저자의경험과국내외작가의사례가담겨술술읽힌다.더잘쓰는방법을알려주는책인데,소설처럼빠르게읽힌다.독서모임의클럽장이이야기를들려주는것처럼친근하고생동감있다.독자와대화하듯책이전개된다.

더잘쓰고싶은사람을위한책이지만,기획하는사람,창작하는사람,다르게일하고싶은사람에게도도움이되는책이다.저자는“글쓰기는생각을완성한다”고말한다.다아는주제라고생각해도,글로쓰다보면미처깨닫지못했던아이디어가튀어나온다.

에디토리얼라이팅은생각을전달하는글쓰기이자동시에생각을완성하는글쓰기다.내생각을더잘전달하고싶은사람에게,그리고내생각을더단단하게완성하고싶은사람에게이책을권한다.

책속에서

좋은글이란①독자를중심에두고②공학적으로설계해③분명한목적을가지고④명료한문장으로쓴글입니다.물론네가지원칙을모든글에적용할수는없습니다.이원칙대로라면베케트적글쓰기는낙제점을받아야할테니까요.이원칙에적합한글이바로에디토리얼라이팅(editorialwriting)입니다.설명하고주장하고설득하는글입니다.(들어가며)

‘머스크의여러사업을총망라한해설서’는한줄은맞지만스토리텔링이아닙니다.맥락없는정보의나열입니다.기획이라고할수없습니다.구글링으로얻을수있는정보더미이고,정보를긁어모아가공하는일은AI가사람보다더잘합니다.이책이책답게되려면에디터가목차를이렇게바꿔야합니다.책제목은‘화성으로간머스크(MuskonMars)’입니다.(기획:독자의문제해결)

주제를잡았다면입장을정할차례입니다.‘나는이문제를어디에서바라볼것인가?’라는질문에대답을분명히하는것입니다.즉프레임을설정합니다.그주제를가지고누가써도같은내용이나온다면굳이새글을쓸필요가없습니다.아직다른사람이깨닫지못한내용을말해야합니다.(주제:프레임정하기)

책이든칼럼이든보고서든이메일이든더잘쓰고싶다면내가좋아하는것,참고하고싶은것을분해해서분석하는훈련이필요합니다.영화감독을준비하는사람이존경하는감독의영화를보면서감탄만하고있지는않을겁니다.아,여기서빛을이렇게쐈구나,앵글을저렇게가져갔구나,하면서보겠죠.마찬가지로글의구성을짤때도좋은글의구성을뜯어서봐야합니다.(구성:아이디어배열하기)

미국저널리스트베스메이시가이걸잘합니다.메이시의베스트셀러《돕식(Dopesick)》은미국오피오이드위기를다루면서마약중독으로고통받는개별환자와가족의이야기를전면에배치합니다.그런다음제약회사의처방수치나정책변화를분석합니다.사례와통계를매끄럽게이어붙인덕분에독자는드라마를보는듯한경험을하게됩니다.(독자:이야기의시작과끝)

누구보다잘아는주제이고글감도충분한데왜책한권을쓰는건이토록어려울까요.책을쓰는일은장거리달리기와비슷합니다.‘쓰는근육’이있어야완주할수있습니다.쓰는근육은조금씩이라도매일쓸때생깁니다.단기간에몰아서쓰는것도이근육이붙은사람만할수있습니다.(일정:장기적시간관념)

정보가넘치는시대입니다.그래서더짧은문장이필요합니다.짧다고가벼운것이아닙니다.간결한문장을만들려면고도의생각정리가필요합니다.단문은단순히문법적선택이아니라사고의기법이자설득의기술입니다.짧게말하면오래기억됩니다.(쓰기:쉽고정확하게쓰기)

예를들어논란이되는사건이발생해‘정부가책임을져야한다’라는제목의기사가나왔다고가정해볼까요.이문장은정부가사건의주체임을밝히고있습니다.이문장을‘정부는책임을져야한다’라고쓴다면,문장은정부를화제어로삼아‘다른누구도아닌정부가반드시책임을져야한다’는느낌을강조합니다.미묘한차이지만,결과적으로독자들사이에서‘이번사건에선정부의책임이확실하지않나’하는논의가더빠르게퍼질수있습니다.(조사:글을쓰는마음)

한국어는모호한서술어만잘정리해도문장이좋아집니다.‘노력을했다’는‘다른것이아닌노력을했다’로읽힐수있습니다.이뉘앙스를의도한게아니라면명사처럼사용한동사를진짜동사로바꿉니다.‘노력했다’로쓰는겁니다.‘생각을했다’가아니라‘생각했다’,‘결정을했다’가아니라‘결정했다’라고씁니다.‘후회하지않을수없었다’처럼복잡하게꼬지말고‘후회했다’로씁니다.(동사:문장을움직이는힘)

문제는제거가아니라대체입니다.부사와형용사의도살자가되어찾는족족없애기만하고아무처방도하지않으면문장이퍽퍽해져서읽는재미가떨어집니다.불필요한수식을제거한자리에는움직임,디테일,장면,대화를넣어독자를사건의한가운데로데려와야합니다.(부사:설명하지않는말)

멀리있는사람에게생각을전달하는수단이문자밖에없었을때와그렇지않을때의글쓰기는달라야합니다.과거구어의시대에서문자의시대로넘어오면서구어가갖고있던억양,표정,몸짓같은언어외적인수단은배제됐습니다.그러나영상의시대가되면서전자미디어가시각에갇혀있던말의청각적감각을되살리고있죠.지금시대의텍스트에는구어성(orality)이담겨야합니다.(어휘:연장통과대장간)

이문열작가를인터뷰했을때의일입니다.이선생을만나러간다고하니누군가는《삼국지》를,누군가는‘조·중·동’을먼저입에올렸습니다.이게저의앵글이됐습니다.“그만큼과소평가된동시에과대평가된작가도드물것이다.”출판된원고에도이문장이들어갔습니다.몇년지나이선생이한일간지와인터뷰를하며저문장을언급했습니다.“참재미있기도하고속상하기도한그런말이었다.”인터뷰이도기억할만한내관점을만들어야합니다.(대화:인터뷰잘하려면)

정리전문가인곤도마리에는“설레지않으면버려라”라고말합니다.퇴고는그반대입니다.설레면버려야할지의심해야합니다.내용전달에충실한문장은작가를설레게하지않습니다.수도배관처럼숨어서일하는문장이라없으면글이마비되지만있어도티가안납니다.(퇴고:버리고버리기)

《이코노미스트》의위트,《가디언》의명료함,《뉴욕타임스》의정확성,《뉴요커》의문학성은색깔이서로다르지만,좋은제목에는공통점이있습니다.정보전달과스토리텔링의균형점에서만들어진다는것입니다.(발행:프로덕트의마감처리)

글쓰기는생각을완성합니다.이책을집필하며새삼깨닫습니다.제가다아는내용을글로옮기기만하면될줄알고작업에착수했는데,이책의절반은쓰는과정에서새롭게생각한것들로채워졌습니다.달리말하면이책을쓰지않았다면결코알지못했거나,무의식의영역에남아있었을것들입니다.발견되길기다리고있는것들을알아내기위해서라도우리는계속써야합니다.(나오며:생각을완성하는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