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과 전쟁 (양장)

문명과 전쟁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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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명은 전쟁과 어떻게 맞물려 진화해왔는가?
전쟁은 인간 본성에 뿌리박고 있는가, 문화적 발명품인가?
선사시대부터 9·11테러까지, ‘전쟁’의 수수께끼를 푼다
‘생존’과 ‘번식’이 전쟁과 폭력의 근원적 동기였다!
진화론에 입각한 최신 연구의 집대성, 인류 역사에 관한 통찰의 진풍경
인류학, 진화생물학, 심리학, 경제학, 국제관계학까지 아우른 명저

▶ 전쟁은 문화적 발명품이 아니다
▶ 인간의 공격성은 무조건적 충동이 아닌 선택적 전술이다
▶ 인간의 생물학적 본능은 인류 역사의 99.5퍼센트를 차지하는 수렵채집 사회에서 형성되었다
▶ 진화론은 인간의 싸움을 이해하는 데 필수불가결하다
▶ 기병을 육성하고 유지해야 하는 엄청난 과제가 봉건제를 낳았다
▶ 폭력적 죽음의 비율은 국가 치하에서 낮아졌다
▶ 권력은 원하는 대상을 획득할 수 있는 보편적인 통화가 되었다

저자

아자가트

저자:아자가트(AzarGat)
이스라엘텔아비브대학의‘에제르바이츠만국가안보석좌교수’.같은대학의정치학과학과장을두차례역임했으며,텔아비브국제외교안보프로그램을창설해이끌고있다.이스라엘하이파대학에서학사,텔아비브대학에서석사,영국옥스퍼드대학올소울스칼리지에서박사과정를마쳤다.이스라엘방위군예비역소령이다.연구주제는전쟁의원인과진화,군사이론,군사전략,민족주의등이다.저서로『군사사상의역사:계몽주의부터냉전까지AHistoryofMilitaryThought:FromtheEnlightenmenttotheColdWar』『민족:정치적종족성과민족주의의오랜역사와깊은뿌리Nations:TheLongHistoryandDeepRootsofPoliticalEthnicityandNationalism』『전쟁의원인과평화의확산TheCausesofWarandtheSpreadofPeace』등이있다.

역자:오숙은
서울대학교노어노문학과를졸업하고한국브리태니커회사편집실에서일했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제3제국사』『몽유병자들』『가볍게읽는시간인문학』『위작의기술』『전설의땅이야기』『당신의시간을위한철학』『가브릴로프린치프』『회색세상에서』『유럽문화사』(공역)『눈의탄생』『프랑켄슈타인』『궁극의리스트』『추의역사』등이있다.

역자:이재만
한국브리태니커회사에서일한뒤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타네하시코츠의『세상과나사이』,레슬리제이미슨의『공감연습』,『리커버링』,에마스토넥스의『등대지기들』,M.리오나고댕의『거기눈을심어라』,신시아오직의『숄』,레아이피의『자유』등이있다.

목차


추천사:전쟁없는인류는가능한가?
서문:전쟁의수수께끼

제1부:지난200만년간의전쟁:환경,유전자,문화

제1장도입:‘인간의자연상태’

제2장평화적인가호전적인가:수렵채집인도싸웠을까
단순수렵채집인:오스트레일리아의‘실험실’/복합수렵채집인들사이의전쟁

제3장인간은왜싸우는가:진화론의관점에서
선천적이지만선택적인전술/진화론적계산/더욱큰집단

제4장동기:식량과성
생존자원:사냥영역,물,피난처,원재료/번식/막간:남자는야수인가

제5장동기:욕망의그물
지배:서열,지위,위신,명예/복수:제거와억지를위한보복/힘과‘안보딜레마’/세계관과초자연적인것/혼합동기들:카니발리즘/놀이,모험심,사디즘,황홀경/결론

제6장‘원시전쟁’:어떻게치러졌는가
전투,매복,기습/비대칭선제공격

제7장결론:진화적자연상태에서의싸움

제2부:농업,문명,전쟁

제8장도입:진화하는문화적복잡성

제9장농경사회와목축사회의부족전쟁
농업의등장과전파/농업전파과정에서의무장분쟁/부족사회/부족전쟁/목축부족의전쟁/원시기마목축민들/무장종사단:부족으로부터의이행기에등장한부와무력/족장사회

제10장국가의등장과무장세력
농촌소국가및국가형성기의전쟁/도시국가의성쇠와전쟁

제11장유라시아의선봉:동부,서부,스텝지대
왕의기병:말,보병,그리고시공간의정치사회들/봉건제란무엇인가/반(半)봉건적군제와중앙집권적-관료제적군제/국가가조직한보병대와기사권력의쇠퇴/제국들의성장과쇠퇴/말탄습격자들과스텝지대의제국들/서양대동양

제12장결론:전쟁,리바이어던,문명의쾌락과고통
강압적구조와기하급수적성장/누가이득을보는가:물질적요소/성과하렘/쾌락의정원과불칼을든문간의케룹들/권력과영광의추구/친족관계,문화,이념,이상/전쟁:진지한목표를위한진지한문제인가,무분별한일인가

제3부:근대성:야누스의두얼굴

제13장도입:부와권력의폭발

제14장총포와시장:유럽의신흥국가들과지구적세계
유럽의‘전쟁하는국가들’의출현/무엇이‘군사혁명’을구성했는가/국가와군대/제해권과상업-재정혁명/시장체제와군사능력/인쇄기,민족,대군/근대의전쟁―근대의평화

제15장풀려난프로메테우스와결박된프로메테우스:기계화시대의전쟁
기술의폭발적발달과권력의하부구조/부,기술,군사적하드웨어/강대국간의전쟁과국가간의전쟁/제국의전쟁/전체주의의도전과그도전이패배한이유/결론

제16장풍족한자유민주주의국가들,최종무기,그리고세계
‘민주주의평화’란존재하는가/‘민주주의평화’재설정하기/그밖의독립적인연관요인들/자유주의국가의전략적정책:고립주의,유화,봉쇄,제한전쟁/선진세계는평화지대인가/근대화된사회와전통사회가갈등하는지역들/비재래식테러와새로운세계무질서/결론

제17장결론:전쟁의수수께끼풀기

감사의말/주/옮긴이의말/찾아보기/도판출처

출판사 서평

*2006년〈타임스리터러리서플리먼트〉올해의책

※『문명과전쟁』(2017)재출간

문명과전쟁은어떻게상호작용하며공진화해왔는가

인류의역사는전쟁의역사였다.이책은선사시대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문명과전쟁이어떻게긴밀하게상호작용하며공진화해왔는지를추적하고설명한다.저자가트는인류역사속폭력의감소추세를논증하면서도‘평화의승리’를점치는섣부른환상을경고한다.이책에서다루는인류의역사는오히려‘폭력의승리’,강한폭력이약한폭력을제압하고대체해온과정이다.평화는그부산물일뿐이다.“사회안에서폭력적죽음의비율이낮아진것은대개폭력이승리했기때문이지어떤평화로운합의때문이아니었다.”

‘문명과전쟁의공진화(共進化)’라는거대한주제를다루기위해저자는자신의본령인군사학은물론이고진화론,진화심리학,동물행동학,인류학,고고학,역사사회학,정치학,국제관계학등다양한분과들을연구했고,저술에무려9년을들였다.이책은기존의지식을개관하거나종합하는정도에그치지않고기존의수많은연구와논제에이의를제기하는한편,문명과전쟁의상관관계를바라보는새로운시각을제시한다.

문명과전쟁의상관관계를바라보는새로운시각
이책은여러학문을결합한다학제적관점에서우리종의기원부터오늘날의비재래식테러위협까지다양한논제들을다룬다.아울러대규모폭력분쟁이언제나우리와함께였다는것,싸워서얻고자하는대상과인간욕구의대상이줄곧같았다는것을보여준다.전세계의시공간을가로지르며전쟁의추이를추적하는이책은인류역사의주요단계들에관한통찰을풍부하게제공한다.인간은왜치명적인싸움을벌일까?전쟁은인간의본성에뿌리박고있을까아니면나중에생긴문화적발명품일까?세계역사에서농업의출현,국가의등장,문명의탄생,근대성과민주주의의도래같은주요한발전은전쟁과어떤관계일까?전쟁은끊임없이확산되고있을까아니면감소하고있을까?

군사사상및군사전략분야의대가인아자가트

이책으로한국에처음소개되는아자가트는이스라엘학자로군사사,군사사상,군사전략분야의대가다.가트는이스라엘텔아비브대학과하이파대학에서수학한뒤옥스퍼드대학올소울스칼리지에서저명한군사사가마이클하워드에게박사과정지도를받았다.하워드는전쟁을군대와군사작전에국한되는좁은의미로보던기존의관점을비판하며‘전쟁과사회’라는관점에서양자의복잡한상호작용을탐구할것을주장했다.가트는하워드의이런전쟁관을공유한다.

저자는호모속이진화한200만년중99.5퍼센트에해당하는199만년동안모든인간은자연상태에서수렵채집생활을했다면서,인간의생물학적진화는이장구한세월동안자연선택의압력을받으며이루어졌다고본다.지난1만년간농업을시작으로숨가쁘게진행된문화적진화는인류의전체진화에서빙산의일각에지나지않는것이다.따라서저자는인간의싸움과밀접한관련이있는생물학적진화를살펴보려면지난200만년에주목해야한다면서,수렵채집사회에서싸움과연관된인간의본성과동기가어떻게진화했는지,원시전쟁의패턴이어떠했는지에서논의를시작한다.

루소대홉스,‘고결한야만인’이냐‘만인대만인의전쟁’이냐

현대인들은대체로동물의생존투쟁과국가의전쟁은전혀다른차원이라고본다.그러나저자는수렵채집인의싸움이나머지동물들의싸움과별반다르지않았다고주장한다.통념에반하는이주장이제1부의중심논제인데,수렵채집인은생존과번식을위해경쟁해야하는자연의통칙에서예외가아니었다는것이다.그래서진실에더가까웠던쪽은‘고결한야만인’을상상했던루소가아니라자연상태의사람들이‘만인대만인의전쟁’을벌인다고상정했던홉스였다.‘평화로운야만인’은허상이었고,수렵채집인집단간에는싸움이만연했고,습격과역습이일상이었고,싸우다죽는것이사망의주요원인이었다.또한저자는본래수렵채집환경에서진화한생물학적메커니즘이다른인공적·문화적환경에서도강한감정적자극으로인간행위를계속추동한다고본다.외부집단을경계하고의심하는인간의자연스러운적의는수렵채집생활의잠재적분쟁상태에서비롯되었지만,후대의전혀다른환경에서도‘죄수의딜레마’와‘안보딜레마’,끝없는군비경쟁의근원으로작용했다는것이다.

문화적진화와전쟁의상호작용

제2부에서는문화적진화와전쟁의상호작용을본격적으로다룬다.약1만년전부터농업의채택을계기로인간집단은수렵채집사회에서농경사회,목축·유목사회,부족사회,족장사회,소국가,도시국가,제국,근대민족국가등생활양식과규모가제각기달랐던정치체유형들로확대되고다변화되었다.이것은‘진화적자연상태’에서벗어난대변혁이었다.이런변화의전반적추세는부와권력의축적·집중·제도화와그에따른사회의계층화였고,부와권력을얻는주요하고도필수적인수단은무력이었다.저자는어느정치체에서나무장세력이야말로권력의핵이었다는것,견고한무력기반없이는외부의공격과내부의권력찬탈을막을수없었다는것,권력증대와무력사이에밀접한상관관계가있었다는것을여실히입증해보인다.특히국가는전사집단을군대로바꾸고,세제를통해전비를조달하고,직접군대를육성하고조직함으로써전쟁의새로운장을열었다고저자는분석한다.

근대들어급격히두드러진부와권력의상호변환

제3부에서는근대들어급격히증가한부와권력의상호변환및그효과를다룬다.저자는근대의새로운현상으로부와권력의상호변환을꼽는데,전근대까지는그러한변환이불분명했던데반해근대에는부가권력을창출하고권력이부를창출하는선순환메커니즘이형성되었다는것이다.전쟁과관련해서보면,부는곧전쟁자금이었고전쟁은더많은부를가져왔다.그리고기술에서앞선군사적하드웨어가전쟁의승패를좌우하기시작했는데,군사적하드웨어를생산하고운용하려면그에걸맞은기술적·사회적토대가필요했다.그리하여생산력과군사력이불가분한관계가되었고,경제선진국이군사강국으로발돋움했던것이다.저자는근대에서구에서발전한자본주의경제와선진군대에초점을맞추어,이것들이기존의경제·군사조직들을전세계적규모로파괴하고대체한과정을검토한다.

‘군사혁명’,민주주의평화론,비재래식테러

이책에서는그간학계에서뜨거운논쟁거리였던‘군사혁명’,민주주의평화론,비재래식테러에대해서도심도있게다룬다.저자는우선근대유럽에서군대의규모가급증하고화기가도입되어야전과포위전의양상이새롭게바뀌는등군사전반에서혁명적변화가일어났다는기존테제에동의하면서도,군사혁명이모종의전술적발전에서유래한것이아니라유럽을휩쓴근대화과정의한요소였다고지적한다.또한자유민주주의국가들이자기들끼리는거의싸우지않았다는이론인민주주의평화론에대해저자는기존논쟁을종합한뒤,민주화와자유화는단기간의이행이아니라지난한과정이었다는것,민주주의와자유주의의기준이꾸준히높아졌고그에발맞추어민주주의평화도심화되었다는것,경제적수준도민주주의평화의주요요인이라는것을논증한다.마지막으로비재래식테러는대량살상무기와테러가결합하여나타난현대의새로운현상이라고저자는본다.저자는대량살상무기의기술과재료가국가수준아래로침투하는것이문제의근원이라고지적하면서,상호확증파괴에구애받지않는비재래식테러에맞설방안으로전세계의공조단속을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