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로 다시 쓴 소학 : 사람 구실, 그 책무성 함양을 위한 배움 철학

한글로 다시 쓴 소학 : 사람 구실, 그 책무성 함양을 위한 배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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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학은 대학에 반하여 아이들이 배우는 책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단순하게 나이가 어린 아이가 아니라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이 책은 소학으로 알려진 주자와 유청지가 펴낸 책을 근간으로 하여서 재편집하고 현대적인 내용을 추가하여 한글로 다시 써내려간 소학이다.

저자

신창호

저자:신창호
현)고려대학교교수,동양철학/교육사철학전공,고려대학교교육문제연구소소장,한국교육철학학회회장,한중철학회회장역임,현)한국종교교육학회유교교육분과위원회회장,한국학중앙연구원이사,中國衡水學院特別招聘敎授,독서교육연구원연구소장,꼬레아아테나고등교육원원장
논저에는「『중용』교육사상의현대적조명」(박사학위논문),『유교의교육학체계』「한글사서」외다수의논문o번역o저서가있음

목차

머리말/5

제1장『소학』의메시지,착한인성함양의길잡이/19

제2장인간이배워야하는이유/33

제3장인간의도리를밝힘/59
□'부모-자식'사이의윤리/60
□'지도자-구성원'사이의윤리/84
□'남편-아내'사이의윤리/91
□'어른과아이'사이의윤리/101
□'동료-친구'사이의윤리/110
□두루통하는일반적예절/116

제4장자신의몸가짐에대한깨우침/125
□마음가짐과씀씀이/126
□예법에맞는몸가짐/138
□음식과식사예절/149

제5장옛이야기에서배우는교훈들/153

제6장위인의전기에서배우는교훈들/177

참고문헌/223

출판사 서평

소학의소개념
'소학'이라는말에서우리가눈여겨볼대목은'소(小),즉'어린이'라는개념어이다.'어린이'는세종대왕이창제한『훈민정음』에다음과같이등장한다."우리나라말소리가중국과달라중국글자인한자와서로통하지않는다.때문에'어린'백성들은말하려는사안이있어도뜻을제대로펼수없는경우가많다.내가이를딱하게여기고새로스물여덟글자를만들었다.이는사람들이쉽게익혀일상생활에서편리를도모하도록한것이다."
여기에서'어린'이라는말은,'어리석다'라는의미이다.이지점에서『소학』을편집한의도가무엇인지캐물을필요가있다.
『소학』은단순하게생물학적으로나이가어린아동을대상으로하기보다남녀노소(男女老少)를막론하고생활예절이나기초지식을습득하지못한'어리석은사람'을위한배움의철학을담았다!그것은『소학』의두번째권인「명륜(明倫)」의첫머리에서분명하게확인된다.
"훈몽사(訓蒙士)!"
이구절은직역하면"어리석은선비를가르친다!"라는말이다.범위를확대하면,"어리석은사람을가르쳐인도한다"라는뜻이다.때로는"어리석은사람을경계시킨다"라는의미이기도하다.

중국역사에서'소학'은다양한의미를지니고있다.
첫번째는'교육기관'의명칭으로서소학이다.이는8세전후의아동이입학하는학교로15세이상의성인이입학하는학교인'대학'과상대된다.한반도의일제강점기시기에도아동이다녔던초등학교를소학교라고했다.
두번째는'소인지학(小人之學)'을줄인말로'어린아이의배움'을일컫는다.이는어른의학문인'대인지학(大人之學)'에상대되는말이다.
세번째는'경전'의명칭이다.『소학』은중국고대에'어린아이'나'어리석은사람'을가르치던책으로,구경(九經)이나십일경(十一經)가운데하나이다.물론이책은주자가편찬한『소학』과는다른내용을담고있었을것으로추측된다.
네번째는'학문'의한부류이다.그것은한(漢)나라이래로중국문명을대변하는서기호(書記號)인한자에대하여,형태[形]나발음[音],그리고의미[義]를연구하는전통적학문을총칭한다.한자의형태에관한연구를문자학(文字學)이라하고,발음에관한연구를음운학(音韻學)이라하며,의미에관한연구를훈고학이라하는데,이를통칭하여소학이라고했다.

소학을통해서배울수있는내용
소학에서배울수있는내용은,인간이살아가면서필요로하는기본도덕이나예절,어린이로서실천할수있는삶의테크닉등이다.그것은이른바'쇄소응대진퇴(灑掃應對進退)'와'예악사어서수(禮樂射御書數)'로표현된다.현대적으로이해하면,쇄소(灑掃)는'물뿌리고쓸기',즉'청소하기'에해당하고,응대(應對)는'응낙'과'대답'하는양식에해당하며,진퇴(進退)는'나아가고물러날때의인사'로정돈할수있다.또한예악(禮樂)은'분별과조화'를강조하는정서함양이고,사어(射御)는'활쏘기'와'말[馬]부리기'를통한전투체육이나긴장의끈을놓치지않는정신통일의수양이며,서수(書數)는'글공부와셈하기'를통한지식습득의과정이다.이는생활예절과문예교육으로이해할수있다.
주자는「소학서제」에서"옛날소학에서는사람에게물뿌리고청소하는일과다른사람에게응낙하고대답하는일,몸가짐을단정하게하는예절,부모를사랑하고어른을공경하며스승을높이여기고벗들과친근하게지내는방법을가르쳤다"라고하여,'애친경장융사친우(愛親敬長隆師親友)'의도리를강조하였다.

현대적의미의소학
유교전통의배움철학'에서,그중심역할을하는소학을비판적으로성찰하면서,민주적시대정신을담은삶과교육이구가되기를소망하는마음에서현대적으로재해석하여서책을편집하였다.책을읽는독자들이소학에대한이해를더욱넓혀갈수있기를희망하는저자의마음이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