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 (‘세계 여성의 날’의 기원에 이어진 이야기 | 2025년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 수상작)

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 (‘세계 여성의 날’의 기원에 이어진 이야기 | 2025년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 수상작)

$18.45
Description
한 편의 시가 된 글로써, 아름답고 아득한 그림 속에서
온 힘을 다해 버텨낸 우리의 혜성들을 그려내다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진 길을 비추다
찬란하게 폭발하는 예술의 빛, 그림책의 빛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완성한 ‘세계 여성의 날’ 그림책
이탈리아에서 대표적으로 여성의 목소리를 내온 세레나 발리스타가 쓰고, 세계적인 일러스트 상을 여러 번 수상한 바 있는 소니아 마리아 포체 루센티니가 그린 『천 장의 블라우스를 만들기 위해』. 실존 인물과 실제 자료에 기반해 풍문과 오해 속에 가려졌던 세계 여성의 날의 기원을 되살린다.

한 편의 시와 같은 아름다운 문장, 장엄하고 풍부한 표현력의 흑백 이미지들이 어우러져 그림책만이 다다를 수 있는 또 하나의 경지를 보여준다. 그래픽노블과 일러스트북을 결합한 독특한 형식을 선보이며 2025년 볼로냐 라가치상 대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백 년의 시간을 잇는 철학의 깊이로 미래를 살아갈 힘을 전해주는 그림책.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국어 4-1-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국어 4-2-4 이야기 속 세상
국어 5-1-10 주인공이 되어
초등 6-2 국어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초등 6-2 국어 1. 작품과 인물과 나
초등 5-1 사회 2.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도덕 3-공통-1 나와 너, 우리 함께
도덕 4-통합-4 힘과 마음을 모아서

선정 및 수상내역
2025 볼로냐 라가치상 논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국제앰네스티 이탈리아 지부 후원 도서
2024 이탈리아 Premio Il paese delle donne 시각예술 부문 선정 도서
저자

세레나발리스타

저자:세레나발리스타SerenaBallista
1985년모데나에서태어난작가이자교육자이자페미니스트.2014년부터모데나UDI(이탈리아여성연합)회장을맡고있다.2009년부터2014년까지바스티유시에서기회평등담당시의원으로활동했고,학교에서성차별적고정관념을해체하고성별에기반한차별과폭력을방지하는워크숍을조직하는활동을10년이상해왔다.2012년부터에세이,논설집,그림책등을꾸준히펴내고있다.2025년이책으로‘그림책의노벨상’이라불리는볼로냐라가치상논픽션부문대상을받았다.

그림:소니아마리아루체포센티니SoniaMariaLucePossentini
에밀리아로마냐토박이로,볼로냐대학예술음악공연학과에서미술사를전공한다음,볼로냐미술아카데미에입학해슈테판자브젤과크베타파코브스카에게사사받았다.레지오에밀리아에있는국제만화학교의일러스트레이션학과교수.비주얼아티스트로서출판일러스트분야에서주목받고있다.비트리토시상,로다리상,첸토아동문학일러스트레이션상등이탈리아와해외에서수많은상을받고,2017년최고의일러스트레이터에게수여하는안데르센상,2025년이책으로볼로냐라가치상논픽션부문대상을받았다.

역자:김지우
이탈리아에서어린시절을보냈고,한국외국어대학교이탈리아어과를졸업한뒤,동대학교국제지역대학원에서유럽연합지역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이탈리아대사관에서근무.엘레나페란테의『나의눈부신친구』외4부작,알바데세스페데스의『금지된일기장』등여성의서사가담긴이탈리아문학을다수번역해왔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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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세계역사의방향을바꾼하나의사건,그리고특별한목격자

1911년3월25일,블라우스를만드는트라이앵글회사가위치한뉴욕애시빌딩9층,10층에서불이났다.단18분만에146명의노동자가목숨을잃었다.그가운데이탈리아,독일,동유럽에서온젊은여성이민자들은129명이었다.불타거나질식해서목숨을잃고혹은탈출하려고창문밖으로몸을던졌다가혜성처럼공중에긴자취를남기고땅으로추락해숨졌다.
화재가나자공장사장은탈출했다.그런데그안에있는노동자들은죽도록내버려두었다.고용주들은평소에직원들이봉제작업도중복도로나와쉬는일이없도록밖에서문을잠가놓았다.계단으로내려가는화재비상구는일부러망가뜨려놓았다.그러므로노동자들은문을열고탈출할수없었다.자본주의의중심인미국의한복판에서일어난이참혹하고도비참한화재사건이여론에엄청난충격을주었다.그로인해,세계역사의흐름이바뀌었다.

우리는누구이고,어디에서왔는가
오래전에시작된그변화의흐름이가리키는곳

세레나의친구이자작가인에스터리초는수년전『하얀블라우스,3월8일그이면에놓인이야기』라는책을펴내며잊혔던1911년의사건을섬세하게복원했다.세레나는이책출간기념회에참석한것을계기로낡은블라우스에게자신의사연을들려달라고부탁한다는엉뚱한생각을떠올린다.세월이오래지나는동안‘하얀블라우스’에얽힌이야기는오해되고왜곡되어무엇이세계여성의날의기원인지아는사람조차별로없었기때문이다.우리의책『천장의블라우스를만들기위해』에등장하는인물,사건은모두실화이다.
일러스트레이터소니아는이책의그림을제안받고역사적사실이주는엄청난무게감에두렵기도하고부담스럽기도했다.그러면서도‘이책은반드시해야만하는일,나에게필요한일’이라고느꼈다.소니아는기꺼이역사속으로걸어들어가,그들에대한감사와존경의마음으로감동적인그림들을하나하나완성한다.


모든여성을위한두명의여성
결코꺼지지않을혜성의빛

다소가슴아픈고통이느껴짐에도,블라우스는지은이의제안을즉시받아들인다.더는잊히고싶지않았던것이다.블라우스는자신이보았던것들,동료들,일했던소녀들,특히이책의주인공인두명의로즈에대한이야기를들려준다.이름이같았던언니로즈와동생로즈.이둘은타국에서서로에게‘자매’가되어주었다.화재가난후공장사장들은재판을받았다.많은이들이사장편에서유리한증언을해주어서,사장들은그저풀려났다.두명의로즈들은거짓증언을하지않았다.
로즈들은또한그때까지남자들만있던노동조합에여성으로서는최초로가입해‘없는존재’처럼여겨지던여성의목소리를내기시작했다.로즈들은끈질기게지구위를같이돌며버티었던빛나는혜성들을기억하였다.그러자세계는각도를조금틀었다.그러자나아가는방향이바뀌었고,더많은이들의노력으로지금도바뀌어가고있다.참혹한역사속에서환히빛나던혜성의빛을,이책은눈부시게전하고있다.

【볼로냐라가치상대상심사평】

“뉴욕최악의산업재해라는역사적사건을지극히시적이고감동적으로다룬작품.블라우스가화자가되어이주민문제,노동자의권리,여성억압,노동착취와같은다양한사회문제로독자들을이끌고들어가는서술방식이인상적이다.
감성을자극하는표지이미지와감동적인제목이어우러져독자의시선을사로잡는다.이작품은그래픽노블과일러스트북의중간형식으로그림을통해직접적인증언과기록자료를결합하고있다.
표현력이풍부한흑백이미지는비극적이고고통스러운주제를강렬하게전달하며,작품자체를여주인공로즈에게바치는아름다운헌사로만들었다.”

【한국의독자들에게보내온저자들의메시지】

“우리는어릴때부터‘세계여성의날’이란말을익숙하게들어왔지만,그의미와목적을제대로알지는못했습니다.최근3월8일,즉세계여성의날을상업적인날로만들려는유혹이커지고있습니다.3월8일은여성이싸우고이뤄온투쟁과성과가집약된상징적인날입니다.‘세계여성의날’의상업화로인해그러한상징적이고혁명적인의미가점점더퇴색하다끝내사라지고마는것은아닌가하는위기의식마저느껴졌습니다.

이런이유로,저는이날의이야기를반드시재구성해야겠다는절박함을느꼈습니다.‘세계여성의날’의뿌리는19세기에있지만,트라이앵글공장화재참사는이도저한역사의흐름에서결코빠뜨릴수없는중요한전환점이되었습니다.이사건은토착민과이주민,과거와현재를아울러모든여성이스스로근본적인권리를찾게만든기폭제가되었습니다.”
__세레나발리스타(글쓴이)

“역사를이야기하는작품을그릴때마다저는도전의식을느낍니다.무엇보다기억을이미지로표현할수있다는것이매우자랑스럽고,작업하는모든과정에몰입하게됩니다.잊고있었던역사적사실을다시공부하다보면,기억이되살아납니다.실존했던인물들의삶으로들어가,그들의삶을내삶으로만듭니다.그들에대한감사함과깊은존경심을되새기면서요.

『천장의블라우스를만들기위해』그림작업은제게특별히어려운도전이었습니다.이민자들이‘약속된땅’에들어가기까지겪어야했던수많은역경을종이한장에담아내기란,정말이지힘든일이었습니다.이민자들의이야기만을담은책이따로나왔어야할것입니다.게다가여성이민자들에게는더힘겨운투쟁이었겠죠.다만,이번작품은제게꼭필요했고,반드시해야만하는일이었습니다.”
__소니아마리아루체포센티니(그린이)

★초등교과연계or누리과정연계★
국어4-1-10인물의마음을알아봐요
국어4-2-4이야기속세상
국어5-1-10주인공이되어
초등6-2국어8.인물의삶을찾아서
초등6-2국어1.작품과인물과나
초등5-1사회2.인권존중과정의로운사회
도덕3-공통-1나와너,우리함께
도덕4-통합-4힘과마음을모아서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