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짜씨 27 : 타이포그래피 지금 2024

글짜씨 27 : 타이포그래피 지금 2024

$35.00
Description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는 글자와 타이포그래피를 연구하기 위해 2008년 창립되었다. 『글짜씨』는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에서 2009년 12월부터 발간한 타이포그래피 학술지다. 《학술대회》는 학회가 2010년부터 개최해 온 타이포그래피 강연 및 워크숍이다. 제8대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타이포그래피의 현상과 실천을 탐구하며 동시대 타이포그래피의 정체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글짜씨 26』이 ‘지금까지의 타이포그래피’를 다룬 데 이어, 『글짜씨 27』은 ‘지금의 타이포그래피’를 주제로 2024년 현재의 변화와 흐름을 기록한다. 27호의 주제인 “타이포그래피 지금 2024”는 《학술대회 28》과 주제를 같이하는 것이기도 하다. 27호는 디지털 시대의 타이포그래피 교육 현장을 보여주고, 인공지능(AI) 등이 디자인 도구에 미치는 영향과 그것이 촉발할 변화, 동시에 변하지 않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또한 ‘텍스트힙’ 현상과 북 디자인, 디자인 권리의 법률적 관점처럼 현재 디자인계에서 주요하게 논의되는 것들과 함께 독립 디자이너의 글자체와 기업 전용 글자체를 고루 살피고 도쿄 TDC, 베스테 플라카테 같은 이벤트를 톺아보는 등 오늘날 타이포그래피의 흐름을 다각도로 탐구한다.

저자

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저자: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
글자와타이포그래피를바탕으로소박하며진솔한입장에서깊은생각을나누고이를통해한국의시각문화성장이라는바람을이루기위해2008년9월17일사단법인으로시작되었다.현재국내외회원의연구와교류그리고협력을통해매년정기적으로좌담회및학술대회를개최하고,작품을전시하며,학술논문집『글짜씨』를발간하는등다양한활동을하고있으며우수한타이포그래피문화확산에힘쓰고있다.

목차

논고
고현학적방법을활용한타이포그래피교육의효과분석―타이포그래피기초지식습득과인지능력향상에대한실험연구|서혜

여는글
2024년,지금의타이포그래피조망하기|박유선,유도원

특집
타이포그래피교육현황그리고디지털
「디지털타이포그래피교육현황조사2024」|박유선,유도원
타이포그래피소모임인터뷰
―‘꽃’이화여자대학교소모임
―‘이름’국민대학교소모임
―‘한글꼴연구회’홍익대학교소모임
―‘한글아씨’서울여자대학교소모임
타이포그래피배움배움2:가지가지하는디자이너,사이러스하이스미스|심우진
아됐고,우린그냥끝났어|908A(강이룬,앤드루르클레어)

기고
디지털타이포그래피현황
종이와사람,그사이에서|최규호
D+255|최명환
글자의몸과그너머:인공지능시대의타이포그래피|김나무
디지털시대에다시쓰는리소인쇄|홍세인
스크린타이포그래피XYZ|이하림
텍스트힙의시대,독자와독서사이에다리를놓는일|함지은
『디자인법률사용설명서』|서유경

디지털타이포그래피와글자체
「프리텐다드」그후|길형진
프로젝트「긱산스」|강인구
『밥벌어주는폰트』vs『OurTypeface』:현대카드와배달의민족전용글자체가한국시각문화에미친영향|전은경
아리따프로젝트,「아리따」글자체전시|강유선
「물체」|김태헌

타이포그래피이벤트
도쿄TDC애뉴얼어워즈수상자인터뷰
―한가오
―게이타오니시
―캐런앤도나치&앤디시미오나토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에서온최고의포스터100|김기창
전주국제영화제아트디렉션|김태헌

학회
『글짜씨27』참여자
논문규정

출판사 서평

오늘날,디지털시대의타이포그래피는
무엇을향하고어디로가야하는가

『글짜씨27』은서혜의논고「고현학적방법을활용한타이포그래피교육의효과분석―타이포그래피기초지식습득과인지능력향상에대한실험연구」로시작된다.‘고현학’은곤와지로가제창한개념으로,고고학이과거의흔적을통해과거를연구하는것과달리현재를바라보며당대의도시풍속과세태를탐구한다.그특성상필드워크나스케치같은현장에서의체험이중요하고,후일‘노상관찰학’이그방법론을이어받았다.서혜는디지털기술에의존하는현재의디자인교육체계를보완하고자고현학적방법을통해학생들이“관찰,기록,추측,토론,인지”라는다섯단계를거쳐타이포그래피기초지식을습득하고인지능력이향상되도록유도했다.강의중에학생들이작성한관찰카드와토론카드사례가함께수록되어있다.
박유선과유도원은앞선논고의다음순서로등장하는여는글「2024년,지금의타이포그래피조망하기」에서수록된원고전체를간략히소개하고,특집‘타이포그래피교육현황그리고디지털’의첫번째글「디지털타이포그래피교육현황조사2024」로넘어간다.다양한교육경력을가진타이포그래피전문가들을대상으로진행한해당설문에서는디지털환경에서의타이포그래피교육현황과효과를조사했으며,각문항에자유도가높아응답자각각상세한답변을더했다.「타이포그래피소모임인터뷰」는‘꽃’‘이름’‘한글꼴연구회’‘한글아씨’네팀의대학교소모임과인터뷰를진행해실제디지털시대를살아가고교육받는학생들의시각은어떤지,또한그들사이에서는어떤담론이오가고있는지확인할수있다.심우진의「타이포그래피배움배움2:가지가지하는디자이너,사이러스하이스미스」에서는타입디자이너이자그래픽아티스트,교육자기도한사이러스하이스미스와만난다.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과한국타이포그라피학회가함께하는‘타이포그라피배움배움’은타이포그라피의지난배움을돌아보고앞으로의배움을내다보는자리다.이곳에서강연과대담을통해이야기한글자,그림,디자인,교육을지면에기록했다.908A(강이룬,앤드루르클레어)는어도비연례콘퍼런스‘어도비맥스(AdobeMAX)’에서소개된일러스트레이터의실험적AI기능‘리믹스얼랏(RemixALot)’의데모에기반해운을뗀다.일견충격적인그데모를소셜미디어에올린어느유저의한마디“nvmwe’resocooked.”는이글의제목「아됐고,우린그냥끝났어」가되었다.강이룬과앤드루르클레어는놀라는데서멈추지않고이렇게고도로자동화할디자인도구들이교육과디자인의미래에미칠영향까지대화를전개하며디자이너의역할을고찰한다.
기고는크게세부분으로나뉘어한층다채롭고흥미로운주제를공유한다.첫번째‘디지털타이포그래피현황’에서는디지털환경과타이포그래피의변화를다양한사례를통해기록한다.책을만들때필요한종이사용량을계산해주는모바일애플리케이션‘페이퍼맨’을만든최규호는「종이와사람,그사이에서」에서개발,디자인,운영등작업과정에얻은여러사람의도움을강조한다.“아날로그와디지털사이에서둘을함께놓고사람을이해하는창의적인방법을계속고민해보고싶다”는그의말은디지털시대의우리가결국어디로향해야할지고민할때참고할만하다.월간『디자인』의편집장최명환은「D+255」에서월간『디자인』과디자인프레스가공동운영하는디지털플랫폼‘디자인플러스(D+)’오픈이후255일간이어진여정을담았다.시행착오와소기의성과,새로운시도와지금까지이어가는실험을가감없이토로한글에서종이매체와웹환경각자의강점이무엇인지,서로무엇을주고받아야할지에관한성찰이묻어난다.김나무의「글자의몸과그너머:인공지능시대의타이포그래피」는AI가생성한타이포그래피로이루어졌다.글속이미지는“주석이자,삽화이자,정체성”이며,‘그리드스케이프(GridScape)’라는AI와인간이함께만든언어로쓰였다.“종국에이모든과정과결과는AI의정체성에대한이야기로귀착”하는동시에인간의자기성찰과창조가능성을제시한다.「디지털시대에다시쓰는리소인쇄」는리소인쇄와일러스트레이션기반의디자인작업을하는‘포푸리’운영자홍세인과의인터뷰형식이다.디지털매체가다수인오늘날특징과한계점이명백한리소그라프(risograph)라는인쇄기법으로작업하며겪는고충과그럼에도리소인쇄기를사용하는이유,물성이주는힘을엿볼수있다.반면이하림은「스크린타이포그래피XYZ」에서“종이위의글자들이스크린을통해새로운생명을얻”었다고표현하며,스크린타이포그래피의최근변화를X,Y,Z축을기준으로나누어살펴보고그흐름을기록한다.여기서X축은글자사이의조판,Y축은글줄사이의조판,그리고Z축은거리간의조판으로특히Z축배치도가능하다는점을스크린타이포그래피의특징적인점으로꼽는다.함지은의「텍스트힙의시대,독자와독서사이에다리를놓는일」은근래의텍스트힙(text-hip)및과시적독서현상에한축을더한리커버에디션마케팅을북디자이너관점에서들여다보고자세갈래의작업기를모아소개한다.겉만예쁜책에서머물기보다독자들을결국알맹이(내용)로이끄는다리를짓는마음으로“치열하게아름다운책한권을만들겠다”는그의다짐을보면,작금의독서현상은그저우연이겹친한순간의유행이아니라작업자들이쌓아온노력의산물로여겨진다.서유경은디자이너였던자신이법률가로서새로운여정을시작하게된계기와함께디자이너와창작자들에게실질적인도움을줄지침서를만들고자『디자인법률사용설명서』를썼음을밝힌다.이책이많은이에게실질적인도움으로작용하고,향후디자이너와창작자들이안정적이고공정한환경에서일할수있는기반을마련하고자한다.
두번째‘디지털타이포그래피와글자체’는독립디자이너의글자체와기업전용글자체를두루조명한다.먼저가장유명한무료오픈소스폰트「프리텐다드」는이제중앙행정기관사이트의기본글자체로도사용된다.개발로부터3년이흐른지금,제작자인길형진과의인터뷰「「프리텐다드」그후」에서글자체개발비화를통해오픈소스프로젝트의가능성을가늠한다.강인구의「프로젝트「긱산스」」는“한글과라틴알파벳의적절한비례를찾기위해”시작된여정으로,도판과함께「긱산스」의너비,굵기,비례등을탐구하며문자의질서를통합하고구조를완성해가는과정이드러나있다.전은경은「『밥벌어주는폰트』vs『OurTypeface』:현대카드와배달의민족전용글자체가한국시각문화에미친영향」에서현대카드와배달의민족의전용글자체사례를통해기업정체성과브랜딩에서전용글자체가가지는힘과문화적영향력을분석한다.특히책으로묶는작업을정태영부회장과김봉진창업자가직접챙길만큼신경썼다는점이그중요성을환기한다.강유선의「아리따프로젝트,「아리따」글자체전시」는기업전용글자체를만드는데서그치지않고책과전시를활용해사회의문화적자산으로까지자리잡게한선례를보여준다.「아리따」가단순한글자체를넘어아모레퍼시픽의문화사업이되기까지,그뒤에숨어있는많은사람의수고와정성또한설명한다.김태헌의글「물체」는그가디자인한글자체의이름이기도하지만,글의제목에는그저선으로이루어진평면의글자체가아닌“물성을가진하나의‘물체’로보아주길”그리고“「물체」로조판된텍스트를하나의물리적인군집(우주)으로보아주길”바라는그의희망이담겨있기도하다.글자체제작과정보다는지향점에도달하기위해질문하고해답을찾아가는과정을심도있게읽을수있다.
마지막세번째‘타이포그래피이벤트’는국내·외주요이벤트현장을살핀다.「도쿄TDC애뉴얼어워즈수상자인터뷰」는도쿄타입디렉터스클럽(TokyoTypeDirectorsClub)애뉴얼어워즈의최근수상자중한가오,게이타오니시,캐런앤도나치&앤디시미오나토이렇게세팀을인터뷰했다.이들의작업은전형적인타이포그래피작업이아닌새로운형태를띠며,그럼에도도쿄TDC에제출하고수상함으로써미래의타이포그래피에관한힌트를보여준다는공통점이있다.김기창은「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에서온최고의포스터100」에서포스터공모전《100베스테플라카테》전시현장을찾아여러디자이너와포스터에관해토론하고성찰한다.포스터란무엇인지,포스터를포스터답게만드는건무엇인지,포스터인것과포스터가아닌것의경계는무엇인지,현장의분위기와함께그들사이에오간이야기의단편이나마들여다볼수있다.김태헌의「전주국제영화제아트디렉션」은그가2023년부터전주국제영화제의아트디렉터를맡아신중하게고군분투한경험을공유한다.거의프로그램이그성격을방향을결정하는영화제에서그는디자인의역할을“진정성을부여”하고“시각적인용기와영감을주”는것으로정의하고그일을묵묵히수행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