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렌도르프의 눈 - 형상시인선 40

빌렌도르프의 눈 - 형상시인선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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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옥영 시인의 시집 ‘빌렌도르프의 눈’은 형상시인선 40번째 시집이다.
늦게 시공부를 하고 시를 너무나 사랑한 시인의 첫 작품부터 마지막 작품까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그런 시집이다.
시집이 인쇄되기 바로 직전 시인 본인도 직감하지 못한 암이 발견되어 수술 중 안타깝게 첫 시집이 유고 시집이 되고 말았다. 하여 애타게 기다리던 시인의 심정을 헤아려 49재에 받쳐지는 시집이 되고 말았다.
시골인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성장기를 보낸 탓인지 곳곳에 묻어있는 자연의 등가물들과 때묻지 않은 서정을 바탕으로 한 어머니로, 아내로 살아오는 삶의 행간들이 직관을 만나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시들이다. 한편 삶에서 오는 고통과 죽음의 어떤 예감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음도 이 시집이 가지고 있는 수수께끼같은 요소일 것이다.
현재를 살고 있는, 낮은 곳의 울림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낸 시인으로서의 엄청난 재능을 가진 그런 한 시인의 유고 시집이다.

저자

박옥영

저자:박옥영
경북군위출생
이조년맥일장차상수상
계간〈시와정신〉신인상으로등단
대구문인협회,형상시학회회원

목차

시인의말

1
12고양이수염
14길의변곡점
16다슬기경전
18서리꽃
20바퀴벌레만지다
22손안의뿌리
24그리운악마가산다
26유용한학습
27밀익는계절엔
28질경이서약
30회상
32종점
33아랫목이없어서
34신발을씻다가
36징검꽃

2
38동백
40강
42노마드셋째
44달팽이
46둥근소나무
48백리절반
50벽을보다
52살다보니
54슬픔에게
56시래기국밥
58망각의길에서
60빌렌도르프의눈
61보발리마을
62어디로갔을까
64별의이름표
66이국의난간에서다

3
70꽃자리
72구덩이
74격랑
76노을
78누구일까
80개밥바라기별
81단골
82땅거미지는
84모진별리
86바람의위선
88봄,흐르다
90매미
91삶의연속
92상전이따로없다
94삼월의부재

4
96여름집
97풍등
98횡단보도건너기
100세대차이
102십자로에서
104어두운말년
106작골소개
108조연처럼
110집
112틈,그녀의
114허수아비하소연
116수박
118전전긍긍일때
120회상,오월을쓰다
122청량한이직,길,구수한

해설_정한의정서,서사적서정|이태수

출판사 서평

박옥영시인의시집“빌렌도르프의눈”은시인의첫시집이자마지막시집이다.한시대를어머니로,아내로최선을다해살다간한여성이시로쓴기록이다.

박옥영시인은7년전,시를공부하고싶다고도서관에서하는“재미있는시쓰기”라는박윤배시인의강좌를찾는다.60중반의여성인그는시수업을청강으로들어보고싶다고했다.그렇게시작된그의시쓰기는시작되었고아마도쓴시의전부가이시집에실려있다고보아도될것이다.그는시를사랑했고시인이되는게소원이라고했다.하루는수업에참석못하게되었는데,저번시간에왜공부를안오신거냐는물음에,길을건너려고서있는데,작은새한마리가날아와손등에앉았다고한다.왠지그새가아픈것같아수업을빼먹고새를데리고집으로가서물도주고먹이를주어다음날날려보내느라시수업을참석하지못했다고한다.그의눈이얼마나선해보였으면새도선뜻다가왔겠는가!그런그가시집을내겠다한다.해서등단을먼저하시고시집을내라고권유하였는데,마침응모한시가계간〈시인정신〉신인상을받게된다.그렇게시집원고를받아놓고축하한다며함께밥을먹을때까지도그는전혀아픈기색이없었다.단지속이메스껍다고는했는데,불과한달만에위암이라는판정을받는다.그리고수술중아마도쇼크로생을마감하게된다.일련의이러한과정에서받아놓은원고로시집을만들어드린다.시의내용은누구나공감하는내용이며그가일상의사소한사건과사물들에게얼마나뜨거운생명과사랑을불어넣으려했는지,이한권의시집에적나라하게,고스란히들어있다.

이시집은그의시십구재에받쳐질것이고그는이시집을들고또다른세계로건너갈것이다.그에게시를가르친시인의입장으로그는떠나고없지만,그의시집을세상에내어놓기위해출판사〈잉어등〉을개업하고출판1호로박옥영시인의시집“빌렌도르프의눈”을출간한다.

시인의말

쉽게발목을빼지못하는
언어의늪에빠져허우적거린긴세월
깊은수렁을맛보았지만,
가슴에품은돌하나놓지않으려
바둥거렸습니다.
시간이흘러어느덧,
뜨거운시의입술을닮아가려나봅니다.
-계간〈詩人精神〉신인상당선소감중에서

2023년여름
박옥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