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바야흐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다. 경제 성장과 민주화 시기를 걸쳐 치열하게 인생 1막을 살아온 이들은 이제 편안한 인생 2막을 누릴 자격이 있다. 이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전원생활을 꿈꾼다. 도시의 삭막한 사무실에서 일해왔다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도시를 완전히 떠나기는 쉽지 않아서, 한적한 곳에 있는 세컨 하우스가 인기다.
하지만 노인 빈곤율이 38.1%로 OECD 국가 중 1위인 대한민국에서 세컨 하우스를 가질 만큼 여유 있는 은퇴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 대다수는 IMF의 험난한 시절을 겪으며 평생 일했지만 가족을 부양하느라 노후 준비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조용한 전원생활은 MBN 나는 자연인이다, EBS 건축탐구 집, KBS 세컨 하우스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한낱 꿈일지도 모른다.
1965년생인 이상철 씨도 방송국 PD로 공무원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충분한 여유자금 없이 퇴직을 맞이했다. 이 책은 그런 이 씨가 비교적 적은 비용인 4천만 원으로 시골에 11평 집을 짓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전문 분야인 건설 건축에 대해 사전 지식이 전혀 없던 저자가 목수학교 주말반에서 집짓기를 배우고,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겪으며 집을 지은 과정이 사진과 함께 꼼꼼히 기록되어 있다. 집짓기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도 단계별로 공개되어 있다. 건축 순서와 경비 지출 내역, 장비 및 소모품 구입 내역을 참고 도표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이야기는 2022년 3월 21일 은행에서 3천만 원을 대출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4월 11일 측량을 시작으로 기초공사와 상하수도 설치, 벽체와 지붕 공사, 힘겨웠던 실내 공사를 거쳐 10월 15일 감격적인 시골집에서의 첫 밤으로 이어진다. 주로 주말 이틀 일해서 일곱 달 만에 공사를 마친 것이다. 그리고 11월 9일 준공, 12월 6일 등기필증 발급으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며 끝을 맺는다. 저자는 시골집 설계도도 직접 그렸다. 다룰 줄 아는 그래픽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는 이 씨는 한글 표 그리기로 평면도와 벽체, 천장과 지붕을 그렸다. 그럼에도 1mm의 오차도 허용이 안 되는 목조주택 특성상 완벽한 시공을 이뤄냈다.
이야기를 따라 읽는 동안 집짓기의 모든 과정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이 씨는 정화조를 세 차례나 다시 파묻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밖에도 이 책에서는 일반인들이 알 수 없는 암초처럼 도사리고 있는 건축 과정의 돌발 변수와 리스크들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건축 과정에서 느꼈던 소회도 짧은 수필 형식으로 들려주는데 그가 다섯 살에 떠나왔던 고향과 자연의 품속으로 돌아가는 한 편의 서사를 느낄 수 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세컨 하우스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집짓기에 관한 건축학 개론이자 백세시대 인생 2막을 맞이하는 모든 은퇴자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노인 빈곤율이 38.1%로 OECD 국가 중 1위인 대한민국에서 세컨 하우스를 가질 만큼 여유 있는 은퇴자는 과연 얼마나 될까. 대다수는 IMF의 험난한 시절을 겪으며 평생 일했지만 가족을 부양하느라 노후 준비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조용한 전원생활은 MBN 나는 자연인이다, EBS 건축탐구 집, KBS 세컨 하우스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한낱 꿈일지도 모른다.
1965년생인 이상철 씨도 방송국 PD로 공무원으로 열심히 일했지만 충분한 여유자금 없이 퇴직을 맞이했다. 이 책은 그런 이 씨가 비교적 적은 비용인 4천만 원으로 시골에 11평 집을 짓는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전문 분야인 건설 건축에 대해 사전 지식이 전혀 없던 저자가 목수학교 주말반에서 집짓기를 배우고,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겪으며 집을 지은 과정이 사진과 함께 꼼꼼히 기록되어 있다. 집짓기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도 단계별로 공개되어 있다. 건축 순서와 경비 지출 내역, 장비 및 소모품 구입 내역을 참고 도표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이야기는 2022년 3월 21일 은행에서 3천만 원을 대출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4월 11일 측량을 시작으로 기초공사와 상하수도 설치, 벽체와 지붕 공사, 힘겨웠던 실내 공사를 거쳐 10월 15일 감격적인 시골집에서의 첫 밤으로 이어진다. 주로 주말 이틀 일해서 일곱 달 만에 공사를 마친 것이다. 그리고 11월 9일 준공, 12월 6일 등기필증 발급으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며 끝을 맺는다. 저자는 시골집 설계도도 직접 그렸다. 다룰 줄 아는 그래픽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는 이 씨는 한글 표 그리기로 평면도와 벽체, 천장과 지붕을 그렸다. 그럼에도 1mm의 오차도 허용이 안 되는 목조주택 특성상 완벽한 시공을 이뤄냈다.
이야기를 따라 읽는 동안 집짓기의 모든 과정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이 씨는 정화조를 세 차례나 다시 파묻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밖에도 이 책에서는 일반인들이 알 수 없는 암초처럼 도사리고 있는 건축 과정의 돌발 변수와 리스크들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건축 과정에서 느꼈던 소회도 짧은 수필 형식으로 들려주는데 그가 다섯 살에 떠나왔던 고향과 자연의 품속으로 돌아가는 한 편의 서사를 느낄 수 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세컨 하우스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집짓기에 관한 건축학 개론이자 백세시대 인생 2막을 맞이하는 모든 은퇴자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이 PD의 좌충우돌 4천만 원으로 11평 시골집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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