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와 포스트휴머니즘 (포스트휴머니즘의 시대, 칸트를 다시 사유하기)

칸트와 포스트휴머니즘 (포스트휴머니즘의 시대, 칸트를 다시 사유하기)

$18.00
Description
포스트휴먼의 시대에 던지는 7가지 질문!
-인공지능과 포스트휴머니즘의 시대, 칸트는 어떻게 응대할까?
포스트휴머니즘은 인간중심주의에 도전함으로써 인간과 비인간 간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하는 사회과학의 중요한 패러다임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포스트휴먼화의 추세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귀결이고, 인간을 뛰어넘는 어떤 존재자의 출현은 자연 진화의 과정이므로 인간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사실이라고 마냥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을까. 포스트휴머니즘 내지는 포스트-휴머니즘이라는 새로운 사조가 등장하면서 전통적 휴머니즘을 낡은 개념으로 바라보는 일은 과연 정당할까.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학계 7명의 칸트 연구자들이 칸트 탄생 300주년을 맞아 그의 사상의 핵심인 휴머니즘을 이모저모로 되새기고 다시 사유하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칸트 텍스트 연구는 수없이 이뤄지고 있으나, 칸트 문헌 연구를 현대 포스트휴머니즘 논의와 연결하는 작업은 매우 드문 편이기에 이 책에 실린 칸트 연구자들의 글, 즉 칸트를 통해 포스트휴먼적 세계를 사유하는 시도는 향후 학계에서 이루어질 논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저자

백종현,안윤기,손성우,백승환,김양현,윤영광,이혜진

서울대학교명예교수.한국포스트휴먼연구소소장.서울대학교철학과에서학사·석사과정후독일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인하대·서울대철학과교수,서울대철학사상연구소소장,서울대인문학연구원원장,한국칸트학회회장,한국철학회『철학』편집인·철학용어정비위원장·회장겸이사장,한국포스트휴먼학회회장을역임하였다.
주요논문으로는“UniversalityandRelativityofCulture”(HumanitasAsiatica,1,Seoul2000),“Kant’sTheoryofTranscendentalTruthasOntology”(Kant-Studien,96,Berlin&NewYork2005),“RealityandKnowledge”(PhilosophyandCulture,3,Seoul2008)등이있고,주요저서로는PhänomenologischeUntersuchungzumGegenstandsbegriffinKants“KritikderreinenVernunft”(Frankfurt/M.&NewYork1985),『독일철학과20세기한국의철학』(1998/증보판2000),『존재와진리-칸트〈순수이성비판〉의근본문제』(2000/2003/전정판2008),『서양근대철학』(2001/증보판2003),『현대한국사회의철학적문제:윤리개념의형성』(2003),『현대한국사회의철학적문제:사회운영원리』(2004),『철학의개념과주요문제』(2007),『시대와의대화:칸트와헤겔의철학』(2010/개정판2017),『칸트이성철학9서5제』(2012),『동아시아의칸트철학』(편저,2014),『한국칸트철학소사전』(2015),『이성의역사』(2017),『인간이란무엇인가-칸트3대비판서특강』(2018),『한국칸트사전』(2019),『인간은무엇이어야하는가-포스트휴먼시대,인간을다시묻다』(2021),『인간의조건』(2024)등이있으며,역서로는『임마누엘칸트-생애와철학체계』(F.카울바흐,2019),『실천이성비판』(칸트,2002/개정2판2019),『윤리형이상학정초』(칸트,2005/개정2판2018),『순수이성비판1·2』(칸트,2006),『판단력비판』(칸트,2009),『이성의한계안에서의종교』(칸트,2011/개정판2015),『윤리형이상학』(칸트,2012),『형이상학서설』(칸트,2012),『영원한평화』(칸트,2013),『실용적관점에서의인간학』(칸트,2014),『교육학』(칸트,2018),『유작I.1·I.2』(칸트,2020),『학부들의다툼』(칸트,2021),『유작II』(칸트,2022)등이있다.

목차

책을펴내며
서설_칸트의인간관,휴머니즘_백종현

1장인간의이상과조건
포스트휴머니즘과인간의이상_안윤기
인간의조건으로서의자율성_백종현

2장인간이성의경계
메타버스,가상현실,그리고칸트의형이상학비판_손성우
계산주의,연결주의,그리고칸트의건축술_백승환

3장휴머니즘과포스트휴머니즘
칸트적인간중심주의와요나스적생태중심주의_김양현
포스트휴먼칸트의단초:들뢰즈-푸코의인간없는칸트주의_윤영광
칸트『판단력비판』에나타난자연관및자연과인간의상호작용
:포스트휴머니즘의칸트비판에대하여_이혜진

출판사 서평

휴머니즘을단순화하는포스트휴머니즘에대한칸트철학의질문들
이책의3장「포스트휴먼칸트의단초:들뢰즈-푸코의인간없는칸트주의」의저자인윤영광교수는자신의글에서휴머니즘을단순화하는포스트휴머니즘의통속적측면을다음과같이지적한다.“‘포스트’이론들이누리는인기의많은부분은극복대상으로거론되는시대와담론의복잡성을충분히소화하지않고도그것너머로나아가도록해주는듯한‘효능감’에기인하는것으로보인다.통속화된포스트휴머니즘담론들은칸트와휴머니즘전통에대한단순하고관습적인관념에만족하고그것을스스로를규정하기위한부정적배경으로활용하는경향이있다.그러나휴머니즘과의외적대립관계에만족하는포스트휴머니즘은휴머니즘을단순화하는대가로스스로단순화되는위험을피하지못한다.포스트모더니즘이근대성의복합적유산에대한복합적진단과평가를수반할수밖에없듯포스트휴머니즘과휴머니즘의관계역시외적일수도,단선적일수도없다.”
그렇다면포스트휴머니즘은칸트철학과어떤관계를맺어야할까.또는휴머니즘을중심으로놓고볼때칸트철학은포스트휴머니즘의동향에어떻게응대할수있을까?이러한주제로7명의칸트연구자들은아래와같이7개의질문을던지고있다.

1.포스트휴먼의등장을예견하는사람들은왜인간과사회변화가수많은가능성중에서유독그방향으로진행된다고보았을까?이물음에대해어떤이유를댈수있을까?
2.자율성,그것은정말인간고유의것인가?대체자유는어디서발원하는가?
3.칸트는감성적직관이주어지지않은가상의영역과현실적삶과의관계를어떻게보는가?
4.계산주의자들과연결주의자들은인공지능문제를어떻게상반되게다루고있는가?비판기칸트의사유를특징짓는비판철학적건축술은계산주의와연결주의를어떻게절충할수있을까?
5.지금요구되는새로운사유혁명은인간중심주의를포기하고생태중심주의로의전환을요구한다.그렇다면칸트의도덕적유토피아와요나스의에코토피아를동일선상에서논의하는것은어떻게가능할까?
6.들뢰즈와푸코의‘칸트와더불어칸트에맞서’사유하기의기획이포스트휴먼적조건속에서칸트를다시사유하기,또역으로칸트를통해포스트휴먼적세계를사유하기라는과제의단초가될수있다면그의미는무엇인가?
7.칸트철학이환경과기후문제등현대의인류위기를초래한인간중심주의를강화해왔다는포스트휴머니즘의비판은과연정당한가?

인간은왜신이되려하는가?
인간은왜인간이처한기존생의여건에적당히만족하지못하고,왜끊임없이문제를극복하고,능력이닿는대로상황을개선하려하며,궁극적으로현생인간의수준을넘어서는포스트휴먼,호모데우스를꿈꾸는가?이성의본성에대한칸트의분석은포스트휴머니즘이열광적으로호모데우스를지향하는이유를설명해줄수있을까?포스트휴먼의등장을예견하는사람들은왜인간과사회변화가수많은가능성중에서유독그방향으로진행된다고보았을까?책의1장에서「포스트휴머니즘과인간의이상」을쓴안윤기저자는칸트가『순수이성비판』에서검토하고비판한‘이념을산출하는이성’을다루며,특히신학의주제인‘신’이념,칸트가‘초월적이상(transzendentalesIdeal)’이라고부르는것을도대체이성이어떻게해서갖게되는지,또는가질수밖에없다는것인지의문제를칸트의설명과함께살핀다.이를통해인간이성의독특한본성을칸트와함께진단하고그특징을부각시킨다.인간이성의본성에대한칸트의예리한분석과통찰을차용하여오늘날도처에서활발하게논의되고있는포스트휴머니즘담론에적용해보는글이다.

신비주의와형이상학은엄격한구분이필요
포스트휴머니즘은정신과물질,인공과자연,생명과기계등의전통적이고이원적인구분으로인간의본성을규정하지않으려는입장이다.따라서가상과현실을연계하고시공간의제약을넘어서는무한한세계를펼쳐내거나물질적현실과정신적가상의경계를무너뜨리는메타버스는가장주목할만한현상이아닐수없다.그런데지금으로부터300년전에태어난칸트는흥미롭게도일찍이이와유사한사태가형이상학의영역에서일어난것에주목했고,이에그것이가져올위험성을경고한한편,그로인해펼쳐질수있는무궁무진한가능성또한정확하게진단한바있다.1766년발표된『형이상학의꿈에의해해명된시령자의꿈』이바로그것인데,여기서칸트는스웨덴의유명한자연과학자이자신비주의사상가였던스베덴보리의영계체험에대한자세한분석과평가를내놓는다.이책에서「메타버스,가상현실,그리고칸트의형이상학비판」을쓴손성우저자는칸트의작업을통해현대의가상-현실융합문제를새롭게보고자한다.이를위해스베덴보리의『시령자의꿈』에서칸트가해명하고비판한핵심적인내용이무엇인지살펴보고,이를메타버스현상에대입해얻을수있는새로운관점을모색한다.

인간중심주의와생태중심주의사유혁명의귀결점
「칸트적인간중심주의와요나스적생태중심주의」를쓴김양현저자는칸트와생태주의철학자인요나스의문제의식과내용을오늘의문맥에서음미하고그귀결점을탐색한다.칸트적사유혁명은형이상학의학문적정초에초점을두고있는반면,요나스적사유혁명은기술문명시대에적합한새로운윤리의정립을염두에두고있다.그런데지금의새로운사유혁명은한마디로인간중심주의를포기하고생태중심주의로의전환을요구하는모양새다.저자에따르면문제는인간중심주의혹은인간중심주의적윤리학의토대에대한이해이다.인류가직면한생태계의위기혹은기후위기를구체적인행위와실천을통해,말하자면도덕적책임과의무를통해인간의행위를조절하고통제하려고한다면,인간중심주의는한편으로는딛고넘어야할문제이지만,다른한편으로는문제해결을위한원리로서작용한다.저자는특히인간중심주의에서어떤부분이수정되고포기되어야하는가?또그것의더는물러날수없는지점은어디인가?등에대한차분한문제의식과균형잡힌시각을강조한다.인간중심주의는한묶음으로싸잡아폐기처분해야할장애물이아니라오히려우리가현재직면한문제상황에서문제해결의원리임을직시할필요가있다는것이다.

들뢰즈와푸코를통해칸트를다시사유하기
「포스트휴먼칸트의단초:들뢰즈-푸코의인간없는칸트주의」는푸코와들뢰즈의작업을통해포스트휴머니티와칸트철학의복합적관계를부각하는글이다.들뢰즈와푸코는칸트로부터출발하되칸트자신이설정한한계외부로이어지는사유의선(線)을그려보고자했던철학자들이다.저자는많은포스트휴머니즘문헌들에서발견되는칸트의휴머니즘을겨냥한비판에대한동조나반(反)비판보다오히려이대립구도자체의단순성을문제화하는것,즉칸트의철학적인간학자체에서인간을문제화하거나인간너머를가리키는벡터를발굴하고그것을재료로전통적인간학을넘어서는새로운주체론과능력론을전개했던들뢰즈와푸코의작업을통해저대립구도가포착하지못하는포스트휴머니티와칸트철학의복합적관계를숙고한다.즉들뢰즈와푸코의칸트독해속에존재하는‘함께-맞서’의벡터,칸트와더불어칸트에맞서사유하기의기획이포스트휴먼적조건속에서칸트를다시사유하기,또역으로칸트를통해포스트휴먼적세계를사유하기라는과제의단초로기능할수있는가능성을타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