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한강의 산책자는 "산책가자." 네 음절을 힘차게 외치면서 오늘의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에 두 번, 매일 아침,
저녁 한강을 산책한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밥풀'과 함께. 마포대교를 기점으로 양화대교와 동작대교 사이 한
강의 북단을 걷는다. 흐린 날에는 일 만보 쯤, 걷기 좋은 날씨엔 이 만보도 거뜬히 걷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
나,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길을 걸으며 서울의 한강을 사유한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탓에 뻔해 보이던 한강도
날씨와 계절에 따라, 혹은 산책자의 기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세상에
서 산책을 가장 좋아하는 반려견 밥풀과 함께 한강을 걸으면서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발견한다. 이전에는 일부
러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 낯선 도시에서 낯선 행복을 찾았다면, 지금은 보통날 함께 한강을 걷는 낯익은 행복
의 조각들로 삶을 채운다. 오늘도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산책으로 하루를 끝맺는다. 내일은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녁 한강을 산책한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밥풀'과 함께. 마포대교를 기점으로 양화대교와 동작대교 사이 한
강의 북단을 걷는다. 흐린 날에는 일 만보 쯤, 걷기 좋은 날씨엔 이 만보도 거뜬히 걷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
나,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길을 걸으며 서울의 한강을 사유한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탓에 뻔해 보이던 한강도
날씨와 계절에 따라, 혹은 산책자의 기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세상에
서 산책을 가장 좋아하는 반려견 밥풀과 함께 한강을 걸으면서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발견한다. 이전에는 일부
러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 낯선 도시에서 낯선 행복을 찾았다면, 지금은 보통날 함께 한강을 걷는 낯익은 행복
의 조각들로 삶을 채운다. 오늘도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산책으로 하루를 끝맺는다. 내일은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산책가자
$2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