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가자

산책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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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강의 산책자는 "산책가자." 네 음절을 힘차게 외치면서 오늘의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에 두 번, 매일 아침,
저녁 한강을 산책한다. 래브라도 리트리버 '밥풀'과 함께. 마포대교를 기점으로 양화대교와 동작대교 사이 한
강의 북단을 걷는다. 흐린 날에는 일 만보 쯤, 걷기 좋은 날씨엔 이 만보도 거뜬히 걷는다. 비가 오나 눈이 오
나,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길을 걸으며 서울의 한강을 사유한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탓에 뻔해 보이던 한강도
날씨와 계절에 따라, 혹은 산책자의 기분에 따라 다양한 얼굴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세상에
서 산책을 가장 좋아하는 반려견 밥풀과 함께 한강을 걸으면서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발견한다. 이전에는 일부
러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 낯선 도시에서 낯선 행복을 찾았다면, 지금은 보통날 함께 한강을 걷는 낯익은 행복
의 조각들로 삶을 채운다. 오늘도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산책으로 하루를 끝맺는다. 내일은 비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자

배소일

저자:배소일
서울에서필름사진을기반으로활동합니다.평범한일상과특별한여행이반복되는삶을기록하는작업을합니다.'소일'은흰바탕위에한획을긋다라는뜻을지니고있습니다.사진을감상하는이들의마음에도한획을긋는,그런잔상이남는사진을찍고싶습니다.
(2018),(2021),(2022),<산책가자>(2023)독립출판사진집을펴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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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언젠가부터'플라뇌르(Flaneur)'라는단어를좋아하게되었다.도시의거리산책자,한가롭게거니는사람을뜻하는프랑스어다.정말낭만적이지않은가.
비록파리의세느강은아니지만,나는매일한강을산책하는사람이니까나스스로'한강의플라뇌르'라고불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