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

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

$17.80
Description
“책이 당신의 인생에 구원이 되어줄 거예요”
책은 죽지 않아요.
그야, 다들 책을 사랑하잖아요?
▶줄거리
〈사에즈리 도서관의 카미오 씨〉 회사원인 카미오는 오늘 하루 운이 나빠도 너무 나빴다. 별자리 운세도 혈액형 운수도 꽝이더니, 애써 싸 둔 도시락은 집에 두고 오는 바람에 퍽퍽한 빵을 대신 점심으로 먹어야 했다. 게다 하필 팀장도 기분이 엉망인 바람에 억울하게 화풀이 대상이 되질 않나, 저녁 먹으러 갔다가 주차장에 얌전하게 서 있는 차를 들이받지 않나, 구두 굽이 부러지지 않나. 되는 게 하나도 없는 날이었다. 되는 게 하나도 없는 그녀의 인생처럼.

〈사에즈리 도서관의 코토 씨〉 초등학교 교사 코토에게는 딸이 하나 있다. 어른들만의 사정으로 딸은 남편과 함께 사는데, 일이 어찌나 많은지 딸과 주말에 쇼핑을 가기로 한 약속을 벌써 3주째 미뤘다. 일을 하려고 도서관에 오니 사서가 데이터베이스를 한번 검색해보는 건 어떠냐고 한다. 데이터베이스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알고 싶어 하는 답은 금방 나오겠지만 내가 아는 것, 찾는 것, 내게 당장 필요한 것 말고 다른 것도 알고 싶어 하는 코토는 그리 내키지 않는다. 건강에 좋은 것만 먹고, 좋다는 것만 하고, 가성비만 따지고, 필요 없는 것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그런 인생이 과연 좋은 인생일까?
〈사에즈리 도서관의 모리야 씨〉 할아버지가 시를 남겼을 수도 있다고…? 뜬금없이 날아든 메일은 모리야의 일상을 뒤흔든다. 모리야는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사에즈리 도서관을 찾는다. 애써 찾아간 사에즈리 도서관에는 책이 어마하게 많았고, 도서관장인 와루츠 씨는 매우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 하지만 모리야는 와루츠 씨도, 와루츠 씨의 아버지 즉 사에즈리 도서관의 설립자인 와루츠 교수도 사기꾼이라고 맹비난하는데…. 대체 왜 모리야는 사람들의 신망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와루츠 씨에게 이렇게 적대적인 것일까?

〈사에즈리 도서관의 와루츠 씨〉 36시간의 전쟁, 제3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폐허가 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잃었다는 사람도 많았지만, 와루츠 유이는 애초에 잃을 것도 없었다. 육아에 익숙지 않은 와루츠 교수는 어린 와루츠 씨가 책을 읽으면 크게 기뻐했다. 와루츠는 아빠의 책을 읽는 게 좋았고, 책을 읽는 아빠가 좋았고, 책을 좋아하는 아빠가 좋았다. 즉 와루츠에게 아빠는 곧 책이고, 책은 곧 아빠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도서관의 책 한 권도 허투루 하지 않고 사력을 다해 관리했는데, 어느 날 책 한 권이 사라진 것이 아닌가!
〈한밤중, 도서관의 아이들〉 코토 선생님이 말했다. 1박 2일 체험활동을 도서관으로 간다고. 아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도서관에 가는데, 선생님은 씨셀마저 압수해버린다.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없게 된 아이들은 책 읽는 사람이 멋있다는 니지코의 말에 책을 뒤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밤이 되자 책에 둘러싸여 잠드는데…. 하지만 책이 싫어서 몸까지 좋아지지 않아질 정도인 쥬리가 보이지 않는다. 책이 그렇게 싫다는 쥬리는, 게다가 말도 못 하고 씨셀까지 없는 쥬리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어떻게 하면 쥬리를 찾을 수 있을까?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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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코교쿠이즈키

저자:코교쿠이즈키
이시가와현가나자와시에서태어나가나자와대학문학부를졸업했다.2006년에《부엉이와밤의왕》으로제13회전격소설대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동화적인설정과분위기가특징이며‘식인삼부작’으로명성을얻었다.작품으로는《현대시인탐정》,《그네에탄생텍쥐페리》,《독을뱉는공주와별의돌완전판》,《15초의턴》등이있다.

역자:김진환
단국대학교일본어학과를졸업하고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에서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작품으로는《이브의대관람차》,《모성》,《가장아름다운기억을너에게보낼게》,《스마트폰을떨어뜨렸을뿐인데:붙잡힌살인귀》등이있다.

목차

제1화_사에즈리도서관의카미오씨
제2화_사에즈리도서관의고토씨
제3화_사에즈리도서관의모리야씨
제4화_사에즈리도서관의와루츠씨
번외편_한밤중,도서관의아이들
epilogue_그래도이손에책을들고

출판사 서평

종이책이귀중한문화재이자사치재가된근미래,
도서관을무대로펼쳐지는신비롭고따뜻한이야기

‘혹시종이책이사라지는것은아닐까?’책을좋아하는사람들은종이책의미래에관심이많다.세상이디지털화되고다양한콘텐츠가나오면서책시장이크게위축되고책읽는사람역시눈에띄게줄어이제는종이책의존립을걱정해야하는게아닌가생각한다.

작가코교쿠이즈키는2011년에일본대지진을겪으면서종이책을떠올렸다.지진이라는압도적인자연재해에많은것들이부서지고망가지고사라지는모습에서,혁혁한기술의발달로이제는구시대의유물처럼되고있는,그리하여존립을위협받고있는종이책을본것이다.

엄청난불안과혼돈속에서그녀는결심했다.어떤일이닥치더라도,세상이어떤모습으로변하더라도,사랑하는책이설령사라지더라도달라지지않을‘가치’에대해말하기로.결정적인사고만없다면언제나원래모습그대로그자리에있고수많은사람이한번에접근할수있으며작은공간에엄청난정보를저장할수있는데이터베이스와달리책은우리인간처럼실체가있기때문에필연적으로스스로마모되거나손이닿을때마다손상될수밖에없고,공간활용성이턱없이떨어지며,한번에한사람만볼수있고,책을읽더라도기억이란언제나불완전한것이라어딘가불안하다.하지만이런비효율성이사람과사람을이어줄수있다고작가는생각했다.내가찾지않으면보이지않고볼수없는데이터베이스속정보처럼사람도‘필요’에선택적으로골라만나는시대에,여러모로불편한책과어쩔수없이얼굴을마주쳐야하는도서관을통해사람과사람이이어지는이야기를쓰기로한것이다.

작가는제3차세계대전이휩쓸고간근미래,책이문화재이자사치재가된시대를배경으로평화롭고아름다운도서관에서일하는사서를주인공으로글을쓰기시작했다.10년의시간을두고쓴글이전혀이질감없이어우러지는것은글에녹아있는가치즉작가가추구하는가치가달라지지않았기때문이며,세상이변하더라도변하지않는가치가있다는작가의생각이옳았음을증명하는것이다.책을사랑하는이작가가압도적인재난을겪으며떠올렸다는그가치는과연무엇일까?책을읽으며직접확인해보기바란다.

이런시대에책은너무사치예요.
책은부자나괴짜가보는것아닌가요?”

‘36시간의전쟁’이라불리는제3차세계대전은전세계의재앙이었다.곳곳은폐허가된채버려졌고자원이고갈된상태에서대체에너지를선점하고자하는다툼은치열했다.서버에는악성바이러스가넘쳐났고굶주림과추위,고통속에전쟁고아도쏟아졌다.어느정도시간이지났지만,아직도폐자재를주워팔아생계를유지하는아이들이남아있고,재건과복원이진행되는중이라정전도잦고서버가다운되는일도다반사다.학교커리큘럼은아예정전을전제로만들어지고네트워크기술자들은집에들어갈수없을정도로바쁘다.
이런와중에그나마도시에서멀리떨어진,사에즈리쵸(町)라는곳은신록도우거지고평온하다.심지어그곳에는아름다운도서관도있다.이시대에도서관이라니,그것도개인이운영하는사립도서관이라니.종이책이문화재이자사치재가된시대라부자중에서도부자거나아주특이한소수의사람만이책을읽고한권씩겨우사는정도라개인이대량의책을가지고있다는것만도충분히놀라운일이다.그런데더욱놀라운것은공짜로책을보고빌려갈수있다는점이다.심지어그도서관에만있는자료도제법있어서국내에서는물론외국에서도이따금이도서관,사에즈리도서관만을보기위해오기도한다.
어떤사람들은그비싼책을공짜로빌려볼수있다는것,이런도서관이있다는것이얼마나행운인지모른다고하지만모두가그렇게생각하지는않는다.책의가치를모르는사람들에게뭐하러그런쓸데없는짓을하느냐며분노하는사람도있고,토시하나다르지않은똑같은내용을데이터베이스에서훨씬간편하고저렴하게볼수있는데무슨여유가그렇게넘쳐서불편함에서즐거움을찾는것이냐고혀를차는사람도있다.

“책이잠시나마,한순간이나마
불안과공포를잊게해주는구원이되었으면해요.”

이런모든시선을알면서,책이망가질가능성을감수하면서도사에즈리도서관관장이자특별보호사서관인와루츠씨는자신의원칙을고수한다.이용자등록만하면모든사람에게공평하게무료로책을보여주고빌려줘서이용객들마저도‘너무’너그러운것아니냐고할정도지만,와루츠씨는외롭고힘든자신에게책이구원이었듯이저마다의전쟁을치르며불안과공포와슬픔에빠진사람들,또는기대하는마음으로사에즈리도서관을찾는사람들에게책이구원이기를바랄뿐이다.우리인생에서책은이른때도늦은때도없다면서.
하지만이런와루츠씨에게도참지못하는일이하나있으니,바로도서관에서나간책이다시도서관으로돌아오지않는것이다.아니,그렇게나비싸고값진책을그토록아낌없이빌려주면서,사람들이책을좋아하게되면그렇게기뻐하면서,책을그렇게많이소유하고있으면서책이단한권이라도없어지면왜목숨을걸다시피하며꼭책을찾으려하는걸까?
책이문화재이자사치재가된근미래,어느한적한곳의아름다운도서관을배경으로비밀을품고사는유능한도서관사서와그도서관을찾아오는인물들이라는신비하고흥미로운설정과이들이품고있는제각각다른이야기는독자들에게온기와안도감,뭉클함을선사할것이다.

줄거리

<사에즈리도서관의카미오씨>회사원인카미오는오늘하루운이나빠도너무나빴다.별자리운세도혈액형운수도꽝이더니,애써싸둔도시락은집에두고오는바람에퍽퍽한빵을대신점심으로먹어야했다.게다하필팀장도기분이엉망인바람에억울하게화풀이대상이되질않나,저녁먹으러갔다가주차장에얌전하게서있는차를들이받지않나,구두굽이부러지지않나.되는게하나도없는날이었다.되는게하나도없는그녀의인생처럼.

<사에즈리도서관의코토씨>초등학교교사코토에게는딸이하나있다.어른들만의사정으로딸은남편과함께사는데,일이어찌나많은지딸과주말에쇼핑을가기로한약속을벌써3주째미뤘다.일을하려고도서관에오니사서가데이터베이스를한번검색해보는건어떠냐고한다.데이터베이스에검색어를입력하면알고싶어하는답은금방나오겠지만내가아는것,찾는것,내게당장필요한것말고다른것도알고싶어하는코토는그리내키지않는다.건강에좋은것만먹고,좋다는것만하고,가성비만따지고,필요없는것에는관심을두지않고…그런인생이과연좋은인생일까?

<사에즈리도서관의모리야씨>할아버지가시를남겼을수도있다고…?뜬금없이날아든메일은모리야의일상을뒤흔든다.모리야는할아버지의흔적을찾아사에즈리도서관을찾는다.애써찾아간사에즈리도서관에는책이어마하게많았고,도서관장인와루츠씨는매우예의바른사람이었다.하지만모리야는와루츠씨도,와루츠씨의아버지즉사에즈리도서관의설립자인와루츠교수도사기꾼이라고맹비난하는데….대체왜모리야는사람들의신망과사랑을한몸에받고있는와루츠씨에게이렇게적대적인것일까?

<사에즈리도서관의와루츠씨>36시간의전쟁,제3차세계대전이후세계는폐허가되었다.전쟁이끝나고모든것을잃었다는사람도많았지만,와루츠유이는애초에잃을것도없었다.육아에익숙지않은와루츠교수는어린와루츠씨가책을읽으면크게기뻐했다.와루츠는아빠의책을읽는게좋았고,책을읽는아빠가좋았고,책을좋아하는아빠가좋았다.즉와루츠에게아빠는곧책이고,책은곧아빠같은존재였다.그래서도서관의책한권도허투루하지않고사력을다해관리했는데,어느날책한권이사라진것이아닌가!

<한밤중,도서관의아이들>코토선생님이말했다.1박2일체험활동을도서관으로간다고.아이들은울며겨자먹기로도서관에가는데,선생님은씨셀마저압수해버린다.데이터베이스에접근할수없게된아이들은책읽는사람이멋있다는니지코의말에책을뒤적이기시작한다.그리고밤이되자책에둘러싸여잠드는데….하지만책이싫어서몸까지좋아지지않아질정도인쥬리가보이지않는다.책이그렇게싫다는쥬리는,게다가말도못하고씨셀까지없는쥬리는대체어디로간걸까?어떻게하면쥬리를찾을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