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우는 줄도 모르고 밤새 물들었다 (유진수 시집)

네가 우는 줄도 모르고 밤새 물들었다 (유진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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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언어의 융합과 감동의 경로
-유진수 시집
『네가 우는 줄도 모르고 밤새 물들었다』
저자

유진수

저자:유진수
1972년광주광역시에서태어났다.국문학,독서교육학을공부했다.시집으로『바로가는이야기는없다네』가있다.현재한국작가회의,광주전남작가회의회원,독서저널책읽는광주대표이사이다.

목차


5시인의말

제1부
13단풍
14작약은난닝구속에서도핀다
16나주곰탕
18기왓장에핀사랑
20바다를닮은창
21깻잎의비밀
22풀잎하나온몸으로
23태풍
24바늘에실을꿰며
26환몽
28성묘가는길
30엄마,글을심다
32송악
34시가꽃인줄만알았더냐

제2부
37새잎
39매화지고벚꽃피니
40등좀긁어줘
41이별의각도
42머리하는날
44수영장에서생긴일
46지금세차중
48고드름
49석류
50곡강
52몸살
53모든이별은남겨진사랑을위해첫눈처럼아프다
54비를맞으며
56부고訃告

제3부
59닮아간다는건
60스파이더맨
62막걸리와소금
64편백나무에게
66미안합니다
67전어구이
68돌담과감귤
70몬스테라-칼융을떠올리며
71사랑의물리학2
72사랑의물리학3
73주문呪文
74넘어져라
76우산과지팡이
78방생
79밥값과쌀값

제4부
83하지夏至
85돌머리해변에서
86필통잉태기
88꽃길만걷지말자
90어머니배은심
92노을강변에앉아-홍범도장군영전에
94나는위험을네게팔았다
-하청노동자김용균의죽음앞에서
96우리는꽃이아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기림의날을맞이하여
101어느소년공의단식
105제주의바람
106당신과나사이
107갈대의순정-트로트메들리1
108사랑,변증법을위하여
109원형元型

113해설언어의융합과감동의경로_백수인

출판사 서평

연대와투쟁의의식

이번시집에서또한주목할만한것은‘연대’와‘투쟁’의의식이다.「우산과지팡이」,「꽃길만걷지말자」와같은시에서시인은,상반된개념이나대립적인요소들을결합하여더큰의미를창출한다.이러한언어적결합은시의주제를더욱심화시키고,독자에게인생과인간관계에대한깊은통찰을제공한다.

「우산과지팡이」는‘우산’이라는우비와‘지팡이’라는보행보조도구를결합한경우이다.‘우산’과‘지팡이’는길쭉한생김새와손으로드는도구라는유사성을갖지만,‘우산’은비를가리기위해하늘을향해손에드는것이고,‘지팡이’는보행을돕기위해땅을향해짚는도구이다.“우산은홀로/비바람을견디게하지않는”것이고,“지팡이는홀로/쓰러지게하지않는다”는것이다.그래서“한손에는우산/한손에는지팡이”를드는것은“우리가길을걷는방식”이라고한다.

이시는‘우산’과‘지팡이’의결합틀을바탕으로반복적으로관념을배치함으로써사물의의미가관념으로확장하는비유효과를보여주고있다.‘연민’과‘분노’는‘세상을보는방식’이며,‘절망’과‘희망’은‘연대하는방식’으로확장한다.결국그것은“우리가반역과싸우는/필승의방식”이라는것이다.이시는이러한표현방식을통해‘연대의식’과‘투쟁정신’을시적서정으로승화하고있다.

유진수시인은광주에서태어났다.2021년『세종문학』시부문신인상으로등단하여시집『바로가는이야기는없다네』를펴냈다.현재광주전남작가회의회원,독서저널『책읽는광주』대표이사로활동하고있다.

추천사

시의언어는우리가일상에서경험하는언어와는다른차원에서존재한다.그것은감각과정서를자극하는독특한힘을지닌다.일상적담화가정보전달을목적으로한다면,시적언어는그이상의목적을지닌다.시는독자에게감동을주고,그감동을통해사물의본질과인간존재의깊이를탐구하게만든다.유진수시인의작품에서처럼,비유와융합의언어적장치는그자체로새로운시적정서를만들어낸다.또한유진수시인의시에서등장하는‘연대’와‘투쟁’의의식은단순히개인적감정을넘어서,공동체와사회적관계에서요구되는상호작용을의미한다.상반된개념이나대립적인요소들의언어적결합은시의주제를더욱심화시키고,독자에게인생과인간관계에대한깊은통찰을제공한다.이러한과정에서독자는시인과함께인간존재의본질과삶의진리를탐구하며,결국더풍성하고깊이있는삶을살아갈수있는힘을얻게된다.
-백수인시인,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