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 마흔에 쓰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

당신이 글을 썼으면 좋겠습니다 : 마흔에 쓰지 않았다면 몰랐을 것들

$17.00
저자

전유정

저자:전유정
마흔에글을썼습니다.무엇으로도채워지지않던정체모를삶에대한갈증,그긴목마름을글쓰기로해갈할수있었습니다.스스로더욱선명하고단단해지길바라지만또주저없이다시허물어낼수도있는사람이되고싶습니다.그런내가되기위해글을씁니다.
〈책과강연〉에서[문장공부]커뮤니티를운영하고있습니다.타인의좋은문장을빌어내가가진인식의폭을넓히는공부를수백명의문우들과함께합니다.
지은책으로《다시앉은작은의자》가있습니다.

목차

프롤로그_미치도록쓰고픈마음8

1장_마흔에만난글

새벽의이유16
문장공부23
나를감당하는일,쓰기29
‘나’각성제33
마흔의초고38
당당한쓰기44
삶트기49
잘익은글,잘익은삶55
종이한장에서자라는하루60
책과사유의징검다리65
글빚70

2장글안의일상

꽃을바로보다76
무지개사탕83
마음수명90
거울속엄마96
이름을살다102
돌이꽃을피운다108
태도의무늬113
‘꾸안꾸’의욕망118
관리하는삶124
마흔의긴생머리132
상처를흔적으로139
잘될거예요146

3장글이준선물

엄마김치154
기억,마음이남기는이야기158
내자리163
모든순간이완성형이라는믿음168
가짜슬픔173
김밥은밥이생명이다178
봄을놓아주는일184
바보라고말하는사람이바보다188
은유를닮은세상193
불길한예감은왜틀리지않을까?198
두번째걸음201
적기의사랑205
감사훈련210
나에게노년이없다면214
마흔,노래해야할때221

에필로그_날보면당신도쓰고싶어질거예요227

출판사 서평

날보면당신도쓰고싶어질거예요

글을쓰는마흔이늘면서‘글쓰기’책과‘마흔’을내세운책들이서점가를점령했다.이는세대의특징을반영한다.그동안가정에만충실했던,지금막마흔을넘긴세대가이제껏자신을내세우지않은삶을살아왔다는커다란반증이다.저자가이책에서“마흔,우리는지금노래해야합니다.”라고외치는이유는,삶이과연누구를위해존재하는지글로적고나니,내삶은온전히내것일때가장아름답다는사실을알게되었기때문이다.

저자는퍼스널브랜딩그룹〈책과강연〉의‘문장공부’커뮤니티운영자이다.수백명의문우들과좋은문장을나누는일로오랜문장수련을거쳤다.저자의아름다운문장을읽는것만으로도또개성있는저자의문체를만나는것만으로도이책은유의미한선택이될것이다.

책속에서

좋은문장을읽으면따로떼어모아두고내생각을적었어요.생각이확장되는느낌이좋았습니다.그런시간이쌓여지금의새벽글쓰기습관이되었네요.등떠밀려한게아니라스스로마음이동해시작한일이다보니힘든줄몰랐습니다.새벽이기다려질지경이었달까요.그만큼‘내가만들어가는내삶’이간절했다는말일겁니다.그랬던새벽기상이근래에는슬쩍힘에부치는날도많은게사실이에요.체력이닳아가는나이탓인지,모든게움츠러드는겨울탓인지알람소리를듣고도뒤척이는날들이잦아지거든요.하지만기어이자리를털고일어납니다.그건여전히존재하는내삶에대한의지때문이겠지요.정해진하루에끌려다니고싶지않습니다.해뜨는시간보다먼저일어나내삶을앞에서이끌어가고싶습니다.
그렇게보면나의새벽은오늘을잘살기위한담금질의하나라고할수있겠네요.하루중머리가가장맑은새벽에깨어현상뒤의본질을,나를넘어우리를말하는글을읽으며시야를터나갑니다.오늘을잘살기위해서는내가바로서야하고,내가바로서려면너와나,즉‘우리’를함께볼수있어야하기때문입니다.그시선을머금은채나의글을써요.
-17~18p

첫책을쓰면서도필명에대해고민했더랬어요.책의내용은십수년해온내직업에대한글이었습니다.교사로서자괴감이들게했던사건들,자존감이바닥을치고그래서도망치고싶기만하던순간순간의감정을고백하듯써내려갔어요.끓는마음으로거침없이써낸글에는나의치부는물론이고나를아프게했던누군가의치부도들어있었죠.거기에막상내이름석자를달려니왠지모르게멈칫하게되더군요.여러밤을모로누워묻고또물었어요.
거짓한점없는,그저내가나를살핀글이었습니다.나의고백이같은방황을겪을누군가에게따뜻한공감이되어주길바라는마음이었고요.아픈이야기도있었지만반대로감사와기쁨,벅참을느끼게한에피소드들도분명쓰였습니다.바로그런순간들이오늘까지의나를이끌었다는것도글을쓰며알았어요.그만두려던일터로다시돌아가야겠다고마음을고쳐먹은것도글을쓴덕분이었습니다.어찌보면나를다시살게만들어준글인데대체무엇이두려운건지생각했습니다.주눅들이유가없더군요.고민은오래가지않았어요.오히려책표지가장잘보이는곳에내이름석자를새기기로했습니다.
-45~46p

그렇게닫혀있던제가글을쓰면서달라지기시작했습니다.글앞에서는,글로엮인관계안에서는주저없이나를쏟아내게돼요.바라는것없이마음이열리고눈매가풀어집니다.어지간해서는터놓지못했던속말이글을타고서는시키지않아도술술흘러나와요.
덮어놓고거리를두며살아온내가그본능을거스르기가쉬웠을까요?공개하는글을쓴다는건,있는그대로의나를내보이는것이었습니다.당연히두려웠습니다.그래서적당히감추고,적당히흐리게글을썼지요.실제보다조금은더괜찮은엄마,괜찮은아내인척도했습니다.하지만지극히나다운일상을살던어느날내가쓴글을다시마주했을때,그때내가느낀공허함을뭐라고표현해야할까요.그럴듯하게써놓았지만속은텅빈글을마주했을때속이화끈거릴정도로수치스러웠습니다.짐작이가시나요?‘처음부터다시’라는마음을먹었습니다.억지스레채워서빈마음으로돌아갈바에야,흠많고부족해도나를드러내고인정하는글을쓰자싶었어요.왜글을쓰는가를생각하니어렵지않더군요.조금더성숙하고,조금더지혜로운나로살려면,초라하더라도일단은지금의나를인정해야했습니다.느리더라도진솔한글을써야겠다싶었습니다.
-50~51p

마흔을갓넘겼던그때,나를찾을수있다기에글을썼어요.불리는대로살던이름,늘명치끝에께름칙하게걸려있던내이름석자를어떻게든쑥밀어내고내키는대로시원하게살고싶었더랍니다.내이름으로사는모든순간이자랑스럽고만족스러울수는없겠지만,그렇더라도체한듯억지를쓰며,눈가리고아웅하는식으로살고싶지는않았거든요.
십수년다닌직장을그만둘까고민했습니다.내이름에걸쳐진못마땅한것들을싹걷어내고조금더새롭고근사한다른어떤걸채워넣어야불안하지않을것같았거든요.그게진짜나이며진짜삶일것같았어요.하지만착오였습니다.옷만바꿔입는다고달라질내가아니잖아요.여전히나는나인데,역할하나바꾼다고잘살아질리있을까요.살아온시간의바닥부터차곡차곡써보고알았습니다.문제의답은언제나그문제안에서찾아야하듯,내삶을해결할방법도이미내안에있었다는걸요.있는그대로의삶을받아들이고그안에서나다움을찾아사는게진짜내삶이었습니다.
이삶에도이유가있다는믿음으로,지금내게닥친불안을요령없이그대로통과해보기로했습니다.
-105~106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