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지도, 61자의 비밀

칠지도, 61자의 비밀

$12.00
Description
엄수경 작가의 세 번째 장편 동화 『칠지도, 61자의 비밀』은 백제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백제, 중국, 일본을 잇는 삼각 교역 중심지였던 근초고왕 시대의 이야기다. 당시 백제는 열병식에서 황색 깃발을 휘날리며 스스로 황제 나라임을 천명하여, 4세기 한반도에는 동아시아 중심 국가였다. 근초고왕은 체격이 크고 원대한 식견을 가진 왕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백제 최고 정복 군주였다. 백제가 확장한 영토 범위에 새로운 철산지 곡나를 얻었다는 기록이 일본서기에도 소개되어 있다. 철산지 곡나는 전남 곡성과 황해도 곡산, 충청도 세 곳 모두 근초고왕이 새로 확보한 땅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칠지도, 61자의 비밀』에서는 곡나를 곡성으로 산정하고 칠지도를 만든 곳은 조선시대 제련소가 있었던 무등산으로 했다. 칠지도 만드는 철을 확보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지역적 특색을 잘 들어내도록 역사, 민속적인 부분을 고찰하여 재미있는 동화로 꾸며 냈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을 따라 백제 시대에 나타난 철기문화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대 한일 관계의 비밀을 푸는 열쇠인 칠지도를 통해서 백제의 위대한 성취와 평화를 꿈꾸었던 그 얼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엄수경

저자:엄수경
동화작가,기록사진가.문예창작과민속학을공부했고,기록사진을하고있다.신춘문예를통해동화작가로활동하며전남·광주스토리랩에서우수스토리로선정된창작판소리동화『코없는벅수』를출간했다.장편동화로『삼별초,사라진왕국을찾아서』,『칠지도,61자비밀』이있다

그림:박희선
광주에서태어나서전주대영상예술학부를졸업한후장애인화가로서활동하고있습니다.2022년호남권장애인웹툰&회화공모전에공감상을받는등다양한공모전에서수상하였고,2017~2021년까지소화누리‘틈새미술관’에서아르뷔르작가로활동하였습니다.2023년갤러리생각상자특별초대전을통해서개인전을개최하는등장애인회화작가로활동하며그림으로꿈을펼치고있습니다

목차


세개의별똥별07
불꽃을쥐고태어난아이13
불을담당하는신녀아리23
벽골제단야와백호30
신비한생명수43
서석궁과다물단50
큰그림을그리는어라하58
무돌산주검동63
또하나별똥별주인76
씨밀레최후결전86
모습을드러낸칠지도97
지은이말114

출판사 서평

저자의말

『칠지도,61자비밀』를써야겠다고생각한것은아주오래된생각이었답니다.백제칠지도제작장소를고심했지요.그리스·로마신화에등장하는올림포스산과비견되는호남의진산광주무등산으로설정해보자한거예요.무등산은140만이넘는인구와1,187미터높이산이있는도시는세계에서광주광역시하나뿐이라고하지요.
칠지도와관련된자료에서제작연대나제작방식,재료는알수있는데요.제작한장소는정확히알수없어요.무등산에는오늘날까지도천신제를지내는천제단이있지요.삼한시대3대천제단이있던곳은묘향산,구월산,무등산이었다고해요.민족신앙의구심적바탕이된곳이에요.임진왜란당시김덕령장군과의병이무기를만들었다는제철지유적지주검동을칠지도제작배경으로삼았답니다.
백제왕이왜후왕에게평화의징표로하사한칠지도는하늘을왕래할수있는통행권이며,하늘신과교신할수있는안테나라고생각했어요.고대한일관계를칠지도를통해풀어보자했지요.
아직풀어야할숙제가많이남았어요.『칠지도,61자비밀』를
읽는독자와함께하나하나풀어가보고자합니다.

책속에서

세개의별똥별

어강어강다롱다롱어강다롱다롱어강
무돌산무지갯빛무등벌에워쌀때
하나된백성들하눌님께경배하네
어강어강다롱다롱어강다롱다롱어강
현을타며노래하라손을잡고강강술래
천세만세만만세대백제여영원하리

고마가무돌궁입구에앉아한참을있었어.아버지어라하뜻을따를것인가,자신의꿈야장이될것인가?

『이곳은기도하는곳이므로일반사람은들어올수없습니다.들어올때는솟대에걸려있는팔주령을흔들고북을세번치십시오.허락할때까지말을해서는안됩니다.』

15년전무돌궁을중심으로세개별이긴꼬리를남기고떨어졌어.제일큰별똥별이백제13대어라하가있는한성쪽이었지.
백제시대지배층에서는왕을어라하라고했어.‘어라’는어른,크다는의미이야.‘하’는왕이란뜻이래.왕비는어륙이라했지.백성들은왕을건길지라했어.‘건’이란말도크다,큰이란뜻이래.‘길지’는왕이란말이야.
또하나별똥별은무돌산자락아랫마을이었어.세번째별똥별은마한의복원을꿈꾸는사람들이있는신미국(현재전라남도해남군일대)이었지.
“별똥별이떨어지면큰사람이태어난다는데…,백제에큰변화가생기겠는걸.”
무돌궁불을담당하는신녀가봄제사를준비하면서밤하늘을바라보며한말이었어.
올해무돌궁봄제사에서불을담당하는신녀는아리야.15년전세개별똥별중하나의주인공이지.별똥별이떨어진후무돌산자락에서1년이지난후태어났거든.

카랑카랑한날씨였지.서쪽하늘에황소뿔을닮은달이도드라져보였어.달모양을보면오늘이음력오월초사흘쯤이라는걸알수있지.
하얀마가목꽃과보라색멀구슬나무꽃이흐드러지게핀날이야.새부리를닮은노란털조장나무꽃봉오리가어느해보다탐스럽게올라왔지.털조장나무는무돌산을대표하는깃대종식물이야.
산아래고을에서무돌산을바라보면무지갯빛이흘러나왔어.사람들은무지개돌이있는산이라하여무돌산이라했지.
무돌산에무돌궁이있어.사람이함부로발을들여놓지못하는곳이야.무돌궁으로가는길에는커다란바위기둥과넝쿨나무들이어우러져터널을이루고있어.칡넝쿨,노박덩굴,으름덩굴,등나무가얽히고설켜원시림같아.
무돌궁입구에호랑가시나무가양옆으로서있어.호랑이발톱을닮은잎은나쁜기운을막아준다고하지.5월이라황금빛꽃이만발했어.멀리서보면황금관처럼보이지.겨울이되면빨간열매를맺을거야.
_본문중에서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