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수국 프로젝트 (경제를 일으켜 조선을 구하다 | 개정판 | 반양장)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 (경제를 일으켜 조선을 구하다 | 개정판 |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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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미칠 만큼 집요하고 죽을 만큼 인내했던 수국(水國)의 지배자
전시에 경제를 일으켜 조선을 구했던 경제 전문가, 이순신을 새롭게 만나다
『이순신 수국 프로젝트』는 ‘수국’의 건국과 명멸을 담은 역사서이다. 즉, 이순신이 역사의 주역으로 등장한 순간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그가 이룩한 수국의 성과가 훗날 어떤 모양새로 계승되는지를 시대의 흐름에 따라 추적해 본 책이다.
혹자는 ‘수국도 좋지만, 또 이순신이냐?’라는 의문을 가질 것이다. 이순신이라면 지겹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낡은 주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가 이순신을 고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이순신이 살았던 치열한 삶의 여운이 과거종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방략(方略) 탐구로 언제나 승리했던 불패의 리더십, 인습이나 전통에 매몰되지 않는 현상 변경의 지도력, 창조적 상황 대처 능력은 21세기인 오늘날까지도 면면히 살아 숨 쉬고 있다.
특히,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던진 고독한 사나이의 일생, 보람과 슬픔, 고통과 자기절제의 삶은 후인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전시에 장수의 몸으로 산업을 일으켜 백성들의 살 길을 열었던 이순신의 웅략(雄略)에서 독자는 오늘의 위기에 대한 해법도 시사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장한식

저자:장한식
서울대학교신문학과(현언론정보학과)와동(同)대학원을졸업하고1991년KBS기자로입사해사회부와정치부등여러부서를거쳤고베이징특파원을지냈다.귀국후뉴스제작부장과경제부장,사회부장,해설위원,편집주간,전략기획국장을거쳐보도본부장을역임했다.
7년전쟁의격전지견내량과한산도앞바다가바라다보이는통영시용남면의해변마을에서태어난저자는석사학위논문제목이「구한말근대적통신제도의구축에관한연구」였을정도로한국사의여러분야에관심과흥미를가지고있다.
이책을집필한가장큰이유는이순신이만든한산도통제영이저자의집근처에있기도하거니와‘이순신이싸운바다’가어떠했는지를날마다관찰하면서자라서인지기존의역사연구자들이‘문헌’에서놓친부분을적지않게발견하게되었고,이를바로잡고자하는욕망에서비롯되었다.
저자는과거에서미래의비전을찾을수있다는견지에서역사문제에제법천착해왔던바1999년『신라법흥왕은선비족모용씨의후예였다』를저술하였다.2015년‘나라의크기로상하(上下)가정해지는것은아니며작은나라도꿋꿋한의지와실력이있다면능히큰나라에맞설수있다’는메시지를담은『오랑캐홍타이지천하를얻다』를출간(2024년개정)하여세종도서교양부분우수도서에선정되는등식자층의주목을끌었다.대한민국해양사에대한관심을환기하는차원에서2018년『바다지킨용의도시삼도수군통제영』을펴냈고,연장선상에서경제대국으로성장한한일(韓日)양국이‘과거사를놓고깊이갈등하는현대사’에대한저자나름의시각과해법을담아『한일고대사의재건축』시리즈를내놓았다.

목차

추천사|이순신을경제전문가로재조명한책
개정판에부쳐
프롤로그|이순신을보는새로운시각

제1부이순신,7년전쟁의중심에서다

1장.7년전쟁의재구성
‘통보된기습’1592년4월13일부산포|‘정보의빈곤’바다를버린대가|도요토미의실수,일본의착각|2단계전쟁-일본,수륙병진을시도하다|침략군의비극“조선수군을몰랐다”

2장.이순신과한산대첩
제법용맹하나국량은부족한장수,원균|주도면밀한선비형무장,이순신|‘조선의살라미스’견내량과한산바다|한산대첩의‘숨겨진진상’

3장.‘원균의역설’이순신,삼도수군통제사취임하다
이순신과원균의갈등,불화|이순신함대의한산도이진(移陣)|제2차진주성전투와수군통제사직신설

제2부한산수국에서경제기반을확립하다

4장.한산수국의‘건국’-영역확보와해변의대개간(大開墾)
경제적자립의필요성|수군군정체제(軍政體制)수립-수국의영역을확보하다|둔전책(屯田策)-버려진땅을일궈백성과군사를먹이다

5장.한산수국의경제전쟁-말업(末業)을키워전비를조달하다
‘바다농사’를본격화하다|국내외해상무역에나서다|공업생산력을확충하다

6장.한산수국독자행보3년6개월
강력한인재풀을갖추다|독자적상벌체제를확립하다|한산수국‘조선의3분의1’

제3부1597년이순신,역사의전면에서다

7장.정유재란과한산수국의붕괴
선조,이순신을불신하다|조정과일본군의‘이순신죽이기’공모|체포당하는이순신,한산수국의몰락|백의종군하며재기를준비하다

8장.청해진옛터에서수국을재건하다
원균의몰락과이순신의재기|‘기적의싸움’명량대첩|보화도에기지를건설하다|‘제2의수국’고금도군영

9장.정치적도약-이순신,대명수군도독에제수되다
인재들의운집|이순신,명군의신망을얻다|명나라수군도독(水軍都督)에오르다|대명수군도독이순신의‘꿈’

제4부이순신은죽고조선은살아남다

10장.이순신의죽음과수국의체제편입
이순신‘도독’제수와조정의불안감증폭|머리좋은선조의‘자객활용론’|수수께끼의인물‘손문욱(孫文彧)’|홀중비환(忽中飛丸),‘갑자기날아든탄환에맞다’|왕의승리,수국의체제편입

11장.수국의계승-‘해변의총독부’삼도수군통제영
종전후최대논쟁-해방본영(海防本營)의위치선정|두룡포에통제영을건설하다|통제사,‘해상총독(海上總督)’으로격상되다|‘3만6,009장졸,548함대’의병권을쥐다

에필로그|이순신수국프로젝트의현재적의미

|책속의책|‘바다를버린나라조선’
포상팔국에서삼별초까지-한반도해상왕국의전설
공도정책(空島政策)과해금령(海禁令)|기말이반본(棄末而反本)-이데올로기가된해양천시|조선은왜대마도를지키지못했나?|“해변은2등백성의땅”

참고문헌
그림과사진,도움주신분들

출판사 서평

7년전쟁을승리로이끈이순신의재발견
‘수국프로젝트’

물의나라,수국(水國)과이순신
‘물위에뜬나라’가있었다.한반도에역사가생겨난이후가장엄혹했던시절,버려진해변과섬,바다위로쫓겨난백성들로서이룩한,작지만굳센공동체였다.조선국안의또다른나라,가칭하여‘수국(水國)’이었다.7년전쟁이라는일대혼란기에불꽃처럼생겨났다가종전과함께왕조체제안으로녹아들어간‘군·산·정(軍·産·政)복합체’가곧수국이다.

수국을세운사람은이순신이다.수국은이순신이7년전쟁에서경제기반을확립하여전쟁을승리로이끌게된배경이되었다.7년전쟁의기간동안조정의지원을거의받지못한상황에서이순신이눈을돌린것은‘경제’였다.이순신이7년전쟁에서크게성공할수있었던이유는그가‘경제’를이해하고있었기때문이다.이순신은‘둔전책’을통해버려진땅을일궈백성과군사를먹여살렸다.여기서한걸음더나아가‘바다농사’를본격화하였고,국내외해상무역에나섰으며,공업생산력을확충하였다.

이순신이강한적과싸워언제나이길수있었던비결역시수국,즉전쟁의물적기반을튼튼히구축했다는데서찾을수있다.수국이라는명칭은저자가즉흥적으로지은것이아니라이순신이평소사용했던표현을인용한것이다.

상승장군(常勝將軍)이순신의진정한힘
이순신은분명싸움을잘한명장이다.7년이라는전쟁기간동안일본군과스물세번싸워모두이겼다는설(23전23승)이정설처럼통한다.이순신은탁월한전략전술로한산·명량·노량해전에서승리함으로써나라를망국의위기에서구해냈다고칭송한다.그러나이순신을단순히‘전쟁기술이좋은무장(武將)’으로만규정한다면그의진가를,그의삶이지닌역사적무게를제대로알수없다.

이제는이순신을바라보는눈을한단계높여야한다.당시일본은이순신의함대보다몇배나많고,몇배나부유한상대였다.그런강력한적과싸워결코패배하지않았던근본적배경을탐색하는일이더의미가있지않을까?삼도수군통제사이순신이이룩한공적은참으로웅장하였지만,알려진것보다는알려지지않은부분이더많다.이순신의성과는시대의흐름과함께새로운시각에서해석되어야한다.이책의본질적인의미도여기에있다.

『이순신수국프로젝트』는‘상승장군(常勝將軍)’이순신의진정한힘이어디에있는지를독자들에게새로운시각으로보여준다.저자는이순신을전투에능한군신(軍神)이라기보다는버려진해변의빈땅에‘새로운삶의터전’을세운대(大)경제인이자건국영웅으로자리매김하고자한다.단순한장수가아니라창업군주에가까웠던이순신…….스스로도인식하지못했던바닷가의어리고작은나라수국은장군의죽음과함께체제안으로소멸되었지만한국과동양의역사에긴여운을남겼다.

이순신이조선을지킬수있었던이유와해양의가치
이순신은‘바다를버린왕국’조선에해양의가치를일깨워주었다.그가세우고아꼈던‘물나라,수국’은종전이후삼도수군통제영으로계승되며우리해양문화의명맥을유지할수있도록해주었고,훗날식민지로조락했던그의조국이해양강국으로재기하는데있어정신적자부심의원천이되었다.

조선의양반사대부들이바다를버린지200년이흘렀을즈음,조일전쟁(임진왜란)이터지고이순신의한산수국이등장한것은조선의명줄을늘려주었을뿐만아니라소멸지경에몰렸던‘해양DNA’를다시일깨워준계기가되었다.공도정책과해금정책을사실상폐기하게만드는효과가있었기때문이다.그러나수국의존재기간은너무짧았던탓에그힘을국가의온전한정책으로투사(投射)할수가없었고,그나마이순신사후물거품으로사라졌다.

조선의해양문화는왕조가멸망하기까지삼도수군통제영이라는작은불씨에의존한채위태롭게이어져왔을뿐제대로발양되지못하였다.한마디로조선의해변은왕조의처음부터끝까지사대부가살만한땅이못된다고낙인찍힌채5백년동안움츠러든셈이다.실학자로분류되는조선후기의이중환마저그의책택리지(擇里志)에서바다가까운고을들은사대부가살만한곳이못된다고적고있을정도이므로다른선비들은말할것도없다.

해변을기피하고천시하는풍조였기에조선은19세기후반부터서세동점의물결에시달려야했고20세기초입에들어서는서구해양문명을먼저습득한섬나라일본의식민지로전락하는고통을겪었다.19세기의개화(開化)는곧개항(開港)을통한해양화에다름아니었지만바다를닫아걸었던조선체제로서는이에능동적으로대처할시스템이마련되지않았고,인재또한부족하였다.조선왕조가망하고일본의식민지로전락한것은해양포기가초래한민족사적비극으로규정할수있다.

장한식저자는『이순신수국프로젝트』와『바다지킨용의도시삼도수군통제영』두권의책을통해이순신과수국,그리고통제영이남긴조선의해양정신과문화를복원하고있다.『이순신수국프로젝트』에서는이순신이바다에서조선을지킬수있었던이유를경제적관점에서새롭게분석하고해양의가치를파악한다.그리고이책의후속편인『바다지킨용의도시삼도수군통제영』에서는조일전쟁의부산물인통제영이300년가까이유지되는동안조선전반에미쳤던영향과의미를살피며남해의소도시통영의역사적무게를복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