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무인되기 (반양장)

조선에서 무인되기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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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전통생활사총서
한국 전통시대의 다양한 역사적 현장과 인물 속에 숨어 있는 사례들을 하나하나 발굴하여 재구성해 소개한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 속을 세밀하게 파악하여 그간 덜 알려져 있거나 알려지지 않았던 다양한 소재를 대중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특히 중앙정부 중심의 자료가 아닌 민간에서 생산한 기록물을 통해 내용을 재현하는 만큼 각 지역의 살아 있는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 매년 해당 분야 전문가를 집필자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원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본 총서를 통해 생활사, 미시사, 신문화사의 붐이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현대인의 인식 속 조선 사회는 문치주의를 기반으로 한 유약한 사회라는 편견이 있는 듯하다. 양반에 대한 이해 자체 또한 대체로 문인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문치주의란 사람들이 떠올리는 ‘문약(文弱)’과는 다르다. 즉, 문치주의란 제도와 법률에 따른 통치를 말한다. 이런 점에서 오늘날로 말하자면 법치주의와 유사한 맥락을 보인다. 다만 법률과 제도의 구체적인 내용과 범위가 오늘날과 다를 뿐이다. 그럼에도 유독 조선의 사회가 유약한 사회라고 하는 인식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조선에서도 역사의 흐름에 따라 문·무의 경중을 다루는 의식들이 다변화했으며 그 필요에 대한 인식도 다각화되었다. 때에 따라 ‘문’이 숭상되기도 했고 여러 전쟁을 거치며 무과시험을 무분별하게 치러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이 책은 그렇게 다변화를 겪었던 조선의 문과 무의 균형과 조선 사회에 대한 바른 인식을 재고한다. 조선의 양반은 ‘문’에 편중되어 있지 않고 ‘문’과 ‘무’가 병존하고 있다. 문무를 겸비한 조선의 양반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도모한다.
저자

노영구

저자:노영구
국방대학교전략학부교수
서울대학교국사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조선후기의병서와전법의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
대표논저로『조선후기의전술』(2016년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연병지남:북방의기병을막을조선의비책』,『한국의전쟁과과학기술문명』등이있다.

기획:한국국학진흥원
‘국학진흥을통한글로컬시대의인류문화창달에기여’라는목표아래전통기록유산을중심으로민간소장국학자료의체계적인수집보존과연구활용사업을펼치고있는한국학전문연구기관입니다.전국에흩어져있는전통시대고문서와유교목판등의기록유산을수집하고보존하는데에도힘을쏟고있으며,그런기록유산들속에알알이박혀있는한국적스토리텔링소재를발굴하여콘텐츠제작현장에제공하는일도수행하고있습니다.특히아름다운이야기할머니사업을통해자라나는미래세대에선현들의지혜를전승하고,한문교육원과유교문화박물관을운영함으로써전통문화의계승과보급에도꾸준한노력을기울이고있습니다.

목차


책머리에4
들어가는말10

1.조선시대문무인식과무과의성립13
조선전기의문무인식15
조선후기문무이해와문무일치론21
조선초무과창설과시험규정27
『경국대전』의무과시행절차31

2.교육기관을통한무관만들기37
조선전기훈련원과무관양성39
조선후기의무학과능마아청44

3.무과의종류와과목53
무과의종류55
무과의절차70
무과와각종시취의과목73

4.조선무인의무과준비85
16세기후반이순신사례87
18세기후반노상추사례92

나오는말169
주석175
참고문헌179

출판사 서평


※전통생활사총서
한국전통시대의다양한역사적현장과인물속에숨어있는사례들을하나하나발굴하여재구성해소개한다.당시사람들의일상속을세밀하게파악하여그간덜알려져있거나알려지지않았던다양한소재를대중에게흥미롭게전달한다.특히중앙정부중심의자료가아닌민간에서생산한기록물을통해내용을재현하는만큼각지역의살아있는역사적사실을이해하는데기여한다.매년해당분야전문가를집필자로선정하고지속적인피드백을통해원고의완성도를높였다.본총서를통해생활사,미시사,신문화사의붐이다시일어나길기대한다.

현대인의인식속조선사회는문치주의를기반으로한유약한사회라는편견이있는듯하다.양반에대한이해자체또한대체로문인을떠올리게된다.그러나문치주의란사람들이떠올리는‘문약(文弱)’과는다르다.즉,문치주의란제도와법률에따른통치를말한다.이런점에서오늘날로말하자면법치주의와유사한맥락을보인다.다만법률과제도의구체적인내용과범위가오늘날과다를뿐이다.그럼에도유독조선의사회가유약한사회라고하는인식은어디서기인하는것일까?우리의생각과는달리조선에서도역사의흐름에따라문·무의경중을다루는의식들이다변화했으며그필요에대한인식도다각화되었다.때에따라‘문’이숭상되기도했고여러전쟁을거치며무과시험을무분별하게치러문제가생기기도했다.이책은그렇게다변화를겪었던조선의문과무의균형과조선사회에대한바른인식을재고한다.조선의양반은‘문’에편중되어있지않고‘문’과‘무’가병존하고있다.문무를겸비한조선의양반에대한바른이해를도모한다.

※조선사람들은과연어떻게살았을까?우리에게‘조선’이라고하면떠오르는것은보통양반이나선비의모습이다.그러나조선에는양반과선비뿐만아니라상인이나농민등다양한계층의사람들이살았다.그러니까조선사람들이어떻게살았는지를알기위해서는양반들의삶뿐만아니라,상인과농민들의삶도함께바라봐야만한다.또양반들의삶역시도,중앙정치에서의활동만으로는충분히이야기될수없음이분명하다.그런데실록이나,『승정원일기』처럼국가가편찬한관찬기록에서는이들의일상모습을찾아보기어렵다.다행히도개인의일기나서간집등다양한사적기록이발굴됨에따라우리는이들의모습을짐작할수있게되었다.물론그일기나서간집을남긴사람들이주로식자층에속하기때문에일정부분한계는있지만,그러한식자층이자신의이야기를남기면서주변의이야기도남겨왔기에,우리는그동안알기어려웠던주변의삶을확인할수있었다.전통생활사총서는이처럼조선시대를살아간사람들의삶을소개하고자한다.이책들을따라서읽어나가다보면우리가몰랐던조선사람들의삶을짐작해볼수있을것이다.

군사주의적전통에바탕을두었던일본이군인우위의정치문화를만들어결국동아시아침략과패망으로귀결된것과달리조선후기문무겸비무인의전통이남아있던우리나라가비록잠시일본의식민지로전락하였지만끝내해방과번영을달성한것은단순히특정지도자나계층,외국등으로설명하기에는부족하다.칼찬선비의모습으로그려지는문인의존재와함께무인을바라보는우리의태도도단순히문인과대립되는존재또는상하,선후관계등으로이해하기보다시대의흐름에따라변화하지만기본적으로‘문무겸비의실천적지성을추구했던지성인’의또다른모습으로그리는것이어떤가감히제안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