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와서집이참환해졌지.우리한테와줘서고마워.”
내곁을밝혀준소중한존재에게
독보적인상상력과따뜻한감성으로사랑받아온안녕달작가의창작10주년을빛내는그림책『별에게』가출간되었다.첫창작그림책『수박수영장』이후,아이들이마음껏놀고기대어쉴수있는세계를그리며독자의신뢰를쌓아온작가가선보이는열두번째작품이다.
하굣길,아이는학교앞에서작은‘별’을가져온할머니를만난다.별을조심스레집으로데려온아이는“달빛을받아야잘자란다”라는엄마의말에따라매일밤별을데리고산책을하며정성껏돌본다.별은아이가성장해독립한후에도귤을따고낚시를하는엄마의곁을든든하게지킨다.그사이별은점점커지고,마침내떠올라하늘을향할준비를한다.
예전학교앞에서팔리던병아리를떠올리게하는‘별’은,우리가그리워하는모든것을상징하는이름이다.작가는모녀와별이함께한시간을정성스럽게그리면서서로를소중히여기고보살피는마음이어떻게깊어지는지를섬세하게보여준다.
이야기속바닷가마을의풍경도생생하게펼쳐진다.하늘에서바다로떨어진별을건져올리는해녀,신선한해산물을사는주민들,뛰노는강아지와어린이까지부드러운색연필로그려진바닷가마을의사계절속에서별빛과밤바다가어우러진서정적인화면이따뜻한설렘을전한다.
성장의끝자락,우리곁에머무는사랑
함께한시간속에서별은무럭무럭자라어느덧둥글고환하게빛난다.그리고마침내가족을떠나하늘로올라가야하는순간이찾아온다.모녀는눈부시게성장한별을품에안고,사랑을담아축복의인사를건넨다.『별에게』는거듭되는변화를받아들이며성장하는유년시절의섬세한결을그려낸다.아이가별을돌보며자라듯,삶은사랑하는존재와함께한시간을차곡차곡쌓아가는과정이다.성장의과정이기쁨과설렘만으로채워지지않듯,별과의이별또한필연적인흐름으로다가온다.작가는작별을상실이아닌또하나의성장과정으로담아내며,이별을통해더욱깊어지는마음을보여준다.
별이떠난자리에도그빛과온기는여전히어려있다.빛과어둠을대비하면서도서정적인감수성을놓지않은화면구성은별이하늘로올라가는순간을더욱극적으로연출한다.밤하늘높이떠오른별이보름달처럼가족을비추는장면은깊은여운을남긴다.『별에게』는사랑하는존재와함께했던시간이결코사라지지않으며,빛나는기억으로우리곁에오래머문다는사실을조용히일깨운다.
안녕달그림책창작10주년,더욱깊어진이야기
안녕달작가는어린이독자의큰호응을받은첫창작그림책『수박수영장』이후『할머니의여름휴가』『당근유치원』『겨울이불』『당근할머니』등따뜻하고유쾌한이야기부터『안녕』『눈아이』『눈,물』등섬세하게감정을어루만지는이야기까지폭넓게작품을선보이며한국그림책의감수성을대표하는작가로자리매김했다.수박과소라속,이불아래에그려낸환상의공간에는언제나넉넉한사랑이깃들어있고,지나간시간의따뜻한기억을불러내며읽는이의마음을고요하게울리는힘이있다.
『별에게』는그러한작가의세계를더욱깊고성숙하게확장한작품이다.밤하늘의별을올려다보면서그리운존재를떠올리는마음을담은이번작품은성장과이별을일생의자연스러운일부로받아들이는시선이돋보이며,이를가장따뜻하고서정적인방식으로풀어낸다.감정을절제한글과깊이있는장면구성은이별의감정을한층극진하게전하며,안녕달작가만의독보적인감성을더욱빛나게한다.
별과모녀가서로돌보는과정을통해독자는사랑이쌓이는시간의의미를되새기고,한쪽을떠나보내는순간에도남겨지는따뜻한흔적을발견하게된다.또한우주에서빛나던별이별똥별이되어지구로떨어지는것처럼,우리곁을떠나멀리있는존재들도언젠가어떤모습으로든다시찾아와만날수있을거라는소망을품게한다.
10년동안안녕달작가는한권한권의그림책을통해독자와함께성장해왔다.그리고열두번째작품『별에게』는그렇게함께한순간들이어떻게우리곁에빛으로남는지를보여준다.
줄거리
개나리가활짝핀봄날,아이가하굣길에한할머니로부터별을받아온다.달빛을받으면잘자란다는말에아이는엄마와함께매일별을데리고밤산책에나선다.정성껏돌보고키우는사이별은나날이조금씩커지는데…….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