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필요한 시간 (진리, 과학, 신앙, 그리고 신뢰에 관하여)

지혜가 필요한 시간 (진리, 과학, 신앙, 그리고 신뢰에 관하여)

$22.00
Description
이 분열과 극단의 시대를 어떻게 건널 것인가

베스트셀러 《신의 언어》 저자,
인간 게놈 프로젝트 총책임자, 전 미국 국립보건원장,
존경받는 과학자이자 신앙인
프랜시스 콜린스가 말하는 지혜에 이르는 길!
과학과 상식이 위협받고, 정치적 분열이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은 지금의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이 아니다. 존경받는 과학자이자 신앙인 프랜시스 콜린스의 신간 《지혜가 필요한 시간》은 극심한 분열로 진통을 겪고 있는 미국 사회를 우려하며 쓴 책이다. 우리 문명이 오랫동안 의존해온 네 가지 지혜의 원천, 즉 진리, 과학, 신앙, 신뢰를 회복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코로나19 백신 논란부터 기후변화,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미국 내의 심각한 분열을 대표하는 사건들을 지목하면서 정치적 양극화, 거짓 정보의 만연, 신뢰의 상실 같은 우리 시대의 중요한 위기들을 냉정하게 성찰한다. ‘21세기의 C. S. 루이스’로 불리는 팀 켈러 목사가 임종을 앞두고 병상에서 콜린스에게 간곡하게 이 책의 집필을 독려했고, 추천사를 쓴 제인 구달은 “기독교인이든 비기독교인이든 삶의 의미를 찾고 있거나 혼란스러운 시대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며 극찬했다.
국가 보건 정책을 이끈 리더로서의 폭넓은 경험과 성찰, 그리고 윤리학, 철학, 기독교 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은, 극단적으로 갈라진 세상에서 대화의 길을 열고, 개인과 공동체를 건강하게 지켜나갈 수 있는 지혜의 원천들을 제시한다. 공교롭게 비슷한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에도 지금의 혼란스러운 시기를 현명하게 헤쳐나가기 위한 귀중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프랜시스S.콜린스

저자:프랜시스콜린스FrancisS.Collins
유전학자이자외과의사.예일대학에서생화학을연구한후,미시간대학에서의학유전학자로활동하면서낭포성섬유증,신경섬유종증,헌팅턴병과같은불치병을일으키는유전자결함을발견하는데기여해왔다.1993년,세계6개국2천명의과학자들이참여하는,인류역사상최초로시도된인간게놈프로젝트를총지휘하여,10년만인2003년인간의몸을구성하는30억개의염기서열을모두밝히는게놈지도를완성했다.2009년부터2021년까지오바마,트럼프,바이든의세정부아래서무려12년간미국립보건원장을지냈다.바이오로고스재단을설립해,과학과신학의조화를위해힘쓰고있으며,2020년템플턴상을받았다.《신의언어》(김영사,2009)《생명의언어》(해나무,2012)《과학과하나님의존재》(새물결플러스,2019,공저)등을썼다.

역자:이은진
전북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경희대학교평화복지대학원에서정책학을공부했다.출판사편집자로일한뒤번역가로살고있다.주로인문사회과학및기독교분야의책을번역하고있다.옮긴책으로《강박에빠진뇌》(한국과학기술도서상번역상수상)《나는결심하지만뇌는비웃는다》《신학이무슨소용이냐고묻는이들에게》《분별력》《그리스도처럼》《나라,권력,영광》외다수가있다.

목차

추천사

1장어려운시기,지혜를찾아서
2장진리
3장과학
4장신앙
5장신뢰
6장희망과행동계획

감사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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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분열과극단의시대를어떻게건널것인가

제인구달,필립얀시,요요마강력추천

베스트셀러《신의언어》저자,
인간게놈프로젝트총책임자,전미국국립보건원장,
존경받는과학자이자신앙인
프랜시스콜린스가말하는지혜에이르는길!

지혜가필요한시간

과학과상식이위협받고,정치적분열이공동체를위험에빠뜨리는일은지금의한국에서만벌어지는현상이아니다.존경받는과학자이자신앙인프랜시스콜린스의신간《지혜가필요한시간》은극심한분열로진통을겪고있는미국사회를우려하며쓴책이다.우리문명이오랫동안의존해온네가지지혜의원천,즉진리,과학,신앙,신뢰를회복하자는메시지를담았다.코로나19백신논란부터기후변화,부정선거음모론까지,미국내의심각한분열을대표하는사건들을지목하면서정치적양극화,거짓정보의만연,신뢰의상실같은우리시대의중요한위기들을냉정하게성찰한다.‘21세기의C.S.루이스’로불리는팀켈러목사가임종을앞두고병상에서콜린스에게간곡하게이책의집필을독려했고,추천사를쓴제인구달은“기독교인이든비기독교인이든삶의의미를찾고있거나혼란스러운시대를이해하려고애쓰는사람이라면누구나반드시읽어야할책”이라며극찬했다.

저자의이름이낯선독자들도있겠다.프랜시스콜린스는국내에서는과학과신앙의조화가능성을옹호했던베스트셀러《신의언어》의작가로알려져있지만,미국과학계와교계에서는‘국보’라는호칭을붙일만큼정파를떠나사회적으로존경받는인물이다.인간의몸을구성하는30억개의염기서열을모두밝히는게놈지도를완성한‘인간게놈프로젝트’의총책임자였고,이후오바마,트럼프,바이든세정부를거치며12년간미국국립보건원원장을지냈다.코로나19팬데믹당시에는초단기로11개월만에백신개발에성공한‘워프스피드작전’의협력을주도하기도했다.무신론자였다가스물일곱살에뒤늦게기독교신앙을받아들인특별한이력을지닌신앙인이기도하다.
국가보건정책을이끈리더로서의폭넓은경험과성찰,그리고윤리학,철학,기독교신학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쓰인이책은,극단적으로갈라진세상에서대화의길을열고,개인과공동체를건강하게지켜나갈수있는지혜의원천들을제시한다.공교롭게비슷한위기를겪고있는한국사회에도지금의혼란스러운시기를현명하게헤쳐나가기위한귀중한안내서가되어줄것이다.

당파적이고냉소적인사회

평생을성실한연구자와공직자로복무했던온건한인물이미국사회에서벌어지는‘격렬한문화전쟁’의한복판에뛰어들어‘국가의분열’을매섭게경고하는책을썼다니,꽤놀랄사람들도있겠다.콜린스는오랜시간공적인자리에서활동하며분열과정치가사람들의사고방식을얼마나심각하게왜곡시키는지목격했고,거짓을방치하고신자들을진리와사랑으로이끌지못하는신앙지도자들에게깊은분노와실망감을느꼈음을고백한다.

콜린스가바라보는지금의미국은위태롭다.당파적인입장에서세상을바라보며,기존의모든지식과지혜의원천을불신하는냉소적인사회로변해가고있다.특히“‘진영’으로불리는두부족(진보좌파활동가들과강경우파보수주의자들)이가장극단적인정치적견해를가지고,서로를가장왜곡된방식으로인식”하고있다.나머지67퍼센트의‘지친중도층’은그틈바구니에낀채목소리를내지못하고있다.문제는그렇게갈라진진영간의갈등은해소될기미가보이지않고,오히려그싸움을부추기는위험천만한상황이이어지는데있다.그리고그갈등을키우는중심에는소셜미디어의왜곡된정보,과학과제도에대한불신,증오를부추기는정치가있다.

실제로,코로나19팬데믹당시의료당국과백신에대한불신으로미국에서만23만만명의국민이불필요한죽음을맞았고(카이저가족재단의연구결과),이는베트남전에서전투로사망한미군인원의네배가넘는숫자였다.백신미접종자의불안감을키운원인으로소셜미디어와정치인,심지어신앙지도자가지목되었는데,백신에마이크로칩이들어있어빌게이츠가사람들을추적할수있다거나,백신이요한계시록13장에나오는‘짐승의표’라는루머가횡행했다.한편트럼프의대선패배직후불거진부정선거음모론은미국회의사당점거폭동(2011년)으로이어졌고,미국민주주의역사에돌이킬수없는상처를남겼다.여러차례국가기관이검증하고유력공화당정치인존댄포스가수장으로있는단체에서“잃어버리지도,도둑맞지도않았다”라는제목의보고서까지냈지만,음모론은여전히꺼지지않고있다.이쯤되자,음모론에편승하여신도를불러모으려는교회까지등장했는데,미시간주브라이턴의빌볼린목사는교회의신자가줄자위기감을느끼고‘백신의해로움’이나‘대선조작’같은음모론을주제로설교하기시작했다.그사이100명이던예배참석자는1500명으로늘었고,목사의발언수위는점점높아져공중보건권고를내린주지사를‘히틀러’로빗대기도했다.

네가지지혜의원천

그럼콜린스가말하는지혜의원천은,아니그보다먼저지혜란무엇일까?콜린스가정의하는지혜는‘지식에의존하고,도덕적틀을이해하고이를삶에통합하는능력,진리를신중히분별하도록이끌고,불확실한상황에서판단할수있는능력’정도로요약할수있다.그리고그지혜를얻을수있는네가지방법이이책에서제시하는진리,과학,신앙,신뢰다.콜린스에따르면,지금의위기는우리문명이오랫동안기대어온‘지혜의원천들’이왜곡된데있다.“진리는특정집단의관심사에불과하고,과학은정치적가리개일뿐이며신앙은단순히한팀의브랜드이고,신뢰는맹목적인집단충성심을통해서만보장된다”는냉소적인주장이사회전반에퍼져있다.콜린스는자신의경험과다양한학자들의문헌을참고해가며,그지혜의원천들의본뜻을4개장에걸쳐하나씩짚는다.

첫째,진리.‘진실하고신뢰할수있는지식’을말한다.우리와독립적인외부현실에대한진술또는믿음이그것을정확히설명할때진실하다고본다.곧,진리는우리공동체가상식을공유하고합의를이루는토대가된다.콜린스는‘진리의동심원’모델을통해우리사회가단순한‘주관적의견’부터‘불확실한것’,‘확고히입증된사실들’,‘필연적진리’까지다양한수준의진리기준이있음을설명한다(55~62면).문제는인간의신념구조는가족배경,삶의경험(특히트라우마),사회적관계망,종교등의영향을받고,그결과서로다른‘신념의거미줄’을형성한다는데있다.콜린스는자신의주장과다른상대를만났을때는“그들의배경이현재의견해에어떻게영향을미쳤는지물어보고,어떤정보출처를통해결론에이르게되었는지비교하고”터놓고얘기해보라고주문한다.무턱대고“상대를악마로몰아가면,그들도당신을악마로몰아갈가능성이크고,결국대화속에남는건악마들뿐일것”이기때문이다.

둘째,과학.‘자연에대한객관적사실을규명하는학문이자,자연의진리를밝혀주는도구’이다.“정치적성향의영향을받아서는안되는정보의영역이있다면,그것은바로과학적증거이다.”과학기술은인간문명을발전시킨원동력이었으며,특히인간의건강과긴수명에공헌했다.예를들어백신덕분에백일해,홍역같이매년수만명의어린이의목숨을앗아가던질병은거의사라졌다.다만콜린스는과학과‘과학만능주의’를혼동하지말것을강조한다.“과학은자연이작동하는방식을발견하는것을목표로삼지만,과학만능주의는과학외의것은고려할가치가없다는세계관이기때문이다.”콜린스는과학만이진리를독점하는것이아니며,“과학이진리를찾는다른방법들을부정하는데까지나아가서”는곤란하다고강조한다.

셋째,신앙.‘삶의의미를부여하고초월적진리를밝혀주는지혜’이다.콜린스는“세속적이고자기중심적인삶이궁극적으로얼마나공허한지”생각해보라며,과학만으로는제공할수없는도덕적가치와영적인것,삶의의미찾기를위해종교적진리가필요하다고주장한다.한편그는오늘날사람들이교회를외면하는현상에주목하는데,한기독교연구기관에따르면,“비신앙인들이기독교에회의적인가장큰이유로‘위선’,그다음으로는교회가과학에적대적이라는인식이자리했다”.그는“예수님의삶이나가르침과는동떨어진정치적메시지가기독교의이름으로전달되면서,많은복음주의교회에서큰영향력을발휘하고”있다며신앙인으로서깊이우려한다.

넷째,신뢰.신뢰는사회의관계를유지하는접착제이며,신뢰가없으면사회는더이상유지되기힘들다.콜린스는미디어,정부,기업등거의모든기관에대한미국인들의신뢰가수십년동안꾸준히무너져왔다고지적한다.2023년갤럽은“어떤기관이‘매우높은’또는‘꽤높은’수준의신뢰를받을자격이있는가?”라는질문을던졌고,미국의회가압도적으로꼴찌였다(8퍼센트).콜린스는“미국사회분열의주된원인은정당”에있다고비판한다.

그럼,거짓정보가만연하고,자신이모든분야의전문가인듯목소리를높이는비전문가들이넘쳐나는시대에누구를믿을것인가?부족주의에물든문화속에서사람들은‘우리편’에속한사람들의정보만곧이곧대로신뢰하는경우가많은데,이런경우다양한형태의거짓(무지,거짓,의도적인허위정보,망상,개소리,선전)에속기쉽다.특히소셜미디어를세상을이해하는주요창구로이용하는사람들이거짓에“무의식적으로조종”되기쉽다,콜린스는개인또는기관의신뢰성을판단하는기준으로,역량,정직성,겸손,공유된가치관을제시하며,자격을갖춘전문가들이장기간축적한데이터를검토해신뢰할만한정보를제공하는공신력있는출처를찾으라고조언한다.

이어두운시기를어떻게살것인가

“우리는어두운시대를살아가고있다.”미디어의잘못된정보가전문가의권위를대체하고,정치인의증오를부추기는말들과신앙지도자의왜곡된설교가사람들을편가르면서,자신의정치적지향과다른사람들과는상식적인대화를하는것조차힘들어지고있다.이제사람들은자신의신념을대변해줄정보만습득하면서스스로를왜곡된지식의‘버블’속에가둔다.그렇게자신의신념과부합하지않는과학적주장이나공신력있는기관의정보는불신하면서음모론에빠져들고있다.그러나“정치가우리의정체성을좌우하는주요요인이된다면,진리,과학,신앙에서나오는통찰을흐릿하게만들거나의도적으로억누르는위험이따른다”.

이책에담긴미국사회의현실을보며,우리의거울을보는듯느낄한국독자들도많을것이다.하지만마틴루서킹주니어가말했듯이,“어둠으로는어둠을몰아낼수없다.오직빛만이어둠을몰아낼수있다”.콜린스는이책의맨마지막에‘희망과행동계획’이라는장을마련했다.우리가스스로와가족,지역,국가공동체를건강하게지킬수있는실천방법을제시하는내용을담았다.‘세계관을정립하는법’,‘사실과거짓을구분하는법’,‘아이들을새로운미디어환경에서보호하는법’,‘가족및친구와함께,지역사회와함께,또국가와함께변화를이끄는방법’을제안한다.콜린스는인류학자마거릿미드의말을빌려말한다.“작고사려깊으며헌신적인시민그룹이세상을바꿀수있다는점을의심하지말라.실제로세상을바꾼것은오직그런그룹뿐이다.”그리고“진리,사랑,아름다움,선함,가족,신앙,자유라는인간적가치의토대를되찾겠다는결심아래,우리는빛을전하는사람들이되어야한다”고호소한다.지금은모두에게지혜가필요한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