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남과 북 사이에 막힌 담을 여는 기독교적 방법
이 책은 통일운동을 해온 한 개신교 목사가 제안하는 한반도 통일 방법론이다. 그러나 통일을 말한다고 해서 단순히 무조건적으로 통일하자는 것이 저자의 논지는 아니다. 그 말은 통일론 이외에도 한반도 중립화론이나 상호 공존론도 있으며, 이를 선택적으로 추구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이렇듯 다양한 통일론이 오랫동안 통일운동을 해온 저자의 견해이다. 또한 이것은 많은 이들이 여러 세분화된 방안으로 제시하는 한반도 남북의 미래에 대한 생각이기도 하다.
그런데 막상 이 책은 정치적, 정책적 혹은 외교적 방안을 통일의 방법론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 그보다는 더 근본적으로 북한(북조선)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하는 태도, 즉 우리의 자세부터 살피자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책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저자 엄상현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이다. “한반도 통일정책과 한국교회 통일운동에 대한 디아코니아 신학적 평가 - 88선언을 중심으로”(Diakonian Theological Evaluation of the Unification Policy of Korea and the Unification Movement of the Korean Churches)를 제목으로 하는 논문이다. 부제가 말하듯 이 책, 이 논문의 핵심 내용이자 통일정책의 방향은 “88선언”에 있다. 한국교회사는 물론이고 한국의 통일 논의에서도 가장 획기적이자 종합적이며 바람직하다고 평가받는 “88선언”의 공식 명칭은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1988년 2월 29일)이다.
1988년, 한국 사회에는 수많은 일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 중요 사안을 든다면, 88서울올림픽과 노태우 정부 출범, 남북관계 개선과 북방외교의 시작, 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다양한 민주화운동의 발현, 통일운동의 점화 등이다. 이에 맞추어 한국의 진보 기독교 신학자들을 총망라한 가운데 수많은 논의와 숙의를 거쳐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그 선언은 향후 한국(남한)의 통일정책에서 신학적이면서도 정치적인 틀의 기초가 되었다. 나아가 그것은 단지 기독교 교계의 선언에 그치지 않고 이를 넘어 정치권이나 외교-통일의 면에서도 지침이자 토대가 되었다.
이 책에는 민간과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대북 지원 사업”에 관한 논문들을 부록에 실었다. 그건 대북 지원 사업이 일각에서 말하는 “퍼주기”가 아니라, 디아코니아라는 입장에서 본 인도주의적이자 신학적인 활동의 결정체와도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부록에 실린 글들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북한(북조선)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를 정리한 이 책의 결론을 이론적으로 받쳐주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통일의 길은 대립이나 군사적 우위, 흡수통합 같은 방식이 아니라 베풀고 나누고 보듬어 안아 마음을 열고 대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
그런데 막상 이 책은 정치적, 정책적 혹은 외교적 방안을 통일의 방법론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다. 그보다는 더 근본적으로 북한(북조선)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 하는 태도, 즉 우리의 자세부터 살피자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책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저자 엄상현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이다. “한반도 통일정책과 한국교회 통일운동에 대한 디아코니아 신학적 평가 - 88선언을 중심으로”(Diakonian Theological Evaluation of the Unification Policy of Korea and the Unification Movement of the Korean Churches)를 제목으로 하는 논문이다. 부제가 말하듯 이 책, 이 논문의 핵심 내용이자 통일정책의 방향은 “88선언”에 있다. 한국교회사는 물론이고 한국의 통일 논의에서도 가장 획기적이자 종합적이며 바람직하다고 평가받는 “88선언”의 공식 명칭은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1988년 2월 29일)이다.
1988년, 한국 사회에는 수많은 일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 중요 사안을 든다면, 88서울올림픽과 노태우 정부 출범, 남북관계 개선과 북방외교의 시작, 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다양한 민주화운동의 발현, 통일운동의 점화 등이다. 이에 맞추어 한국의 진보 기독교 신학자들을 총망라한 가운데 수많은 논의와 숙의를 거쳐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그 선언은 향후 한국(남한)의 통일정책에서 신학적이면서도 정치적인 틀의 기초가 되었다. 나아가 그것은 단지 기독교 교계의 선언에 그치지 않고 이를 넘어 정치권이나 외교-통일의 면에서도 지침이자 토대가 되었다.
이 책에는 민간과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대북 지원 사업”에 관한 논문들을 부록에 실었다. 그건 대북 지원 사업이 일각에서 말하는 “퍼주기”가 아니라, 디아코니아라는 입장에서 본 인도주의적이자 신학적인 활동의 결정체와도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부록에 실린 글들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북한(북조선)을 어떻게 대할 것인지를 정리한 이 책의 결론을 이론적으로 받쳐주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통일의 길은 대립이나 군사적 우위, 흡수통합 같은 방식이 아니라 베풀고 나누고 보듬어 안아 마음을 열고 대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
한반도 통일을 여는 한국교회 디아코니아 (88선언을 중심으로 본 한국교회 통일운동 | 양장본 Hardcover)
$2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