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상·하 세트 (전2권)

$40.55
저자

한우리

작은신의아이들
구미호뎐
구미호뎐1938

목차

1화
2화
3화
4화
5화
6화
7화
8화
9화
10화
11화
12화
13화
14화
15화
16화

출판사 서평

비밀스러운구미호對돌직구인간이엮어내는묘한심리전

과거백두대간을수호하는산신이었던이연은첫사랑아음의죽음을환생시키기위해금기를어기고,여우는은혜를입으면반드시갚아야한다는신조로인해600년동안요괴들을잡으면서기다린다.여우가은혜를입어도갚지않는다면죽거나큰벌을받기때문인데,그래서600년동안내세출입국에서요괴들을잡는일을하게된다.그리고1999년,여우고개에서사고로부모를잃게된소녀남지아.그녀가기억하는것은그사건에여우가관련되어있다는것으로21년후,그녀는탐사보도프로그램인<도시괴담을찾아서>의PD가되어여우를찾아나선다.이렇게이연과남지아는로맨스를시작하는것으로끝나면좋으련만,용이되고자하는이무기의등장으로이무기와이연은남지아를두고싸움을시작하게되는데….

강렬한대사들의향연을통해판타지액션로맨스의긴장감넘치는호흡을느낄수있으며,특히이연과남지아의명장면을일러스트로표현해몰입감을선사했다.
<구미호뎐1938>을시청하시기전에읽어주시면더재미있게감상하실수있으며,
주연배우들의사인을엽서로받으실수있는행운이동봉되어있다.
구미호이연과괴담전문PD남지아가완성할매혹적이고잔혹한로맨스를많이기대해주시길.

■작가의말

문득궁금해졌더랬다.
그많던우리네토착신과토종귀신들은어디로갔을까.
모조리바다건너‘이민’을갔을리는만무하고.
‘어쩌면그들,우리가모르는사이지금여기,
2020년대한민국을더불어살아가고있는건아닐까?’
<구미호뎐>은거기서시작됐다.

행방불명된그들의안부를물으면서숱한‘옛이야기’를만났다.
할머니의할머니의할머니들로부터구전돼오다가이젠낡고,늙어버린이야기.
그속에는세대를넘어사람과사람을잇는공동체의여정이,
함께울고웃던이웃이,때론한마을이살고있었다.
죽은자들을위로하고,산자들을다독이는이야기.
그들을‘전승’하는게어쩐지의무처럼느껴지기도했다.

작업실앞포장마차에서는크고작은싸움이난다.
싸움의골자는대체로‘돈갚아.XX놈아.’같은문장으로요약된다.
간결하다.복문이아닌단문이다.
문장끝에는종종돈과피가묻는다.정직하고또잔인하다.
그런글을쓰고싶었는데.
내말의가난을감추기위해,대사는종종풀메이크업을하곤했다.
가끔은길을잃고헤매었다.

작가의허물을빛나는연기로채워준우리배우들.
이름없는조연들까지따뜻하게먹이고,챙기던구미호형제.
‘남지아그자체’였을만큼선량하고,똑똑한인간여자.
저들은<구미호뎐>을촬영하는동안,러시아여우,수의사,이무기등과함께틈만나면모여서어린아이들처럼‘몸으로말해요’게임등을하고놀았다.
서로가서로를아끼고,정성껏모니터를해주며.
이따금편집본너머로뚝뚝애정이묻어났다.
그것이드라마의여백을채웠으리라.

그리고누구보다존경하는강신효감독님.
드라마현장의마더테레사로불리는어진성품에,독한완벽주의자이기도한그분이없었다면<구미호뎐>은세상에나오지못했을것이다.
더불어감각적인그림을만들어준조남형감독님.개미처럼성실하게자료조사를해준차희윤작가,이하은작가및제작진들에게감사를전한다.
내가쓴모든문장이그들에게빚지고있다.

마지막으로말과그림,정성스런캘리그라피로드라마를응원해준시청자분들.
덕분에<구미호뎐>은‘아직’끝나지않았다.

2023한우리

■본문중명대사

“얼굴바꾸고신분바꾸면피묻은네과거도바뀌는줄같지?인생갈아타는게지하철환승하듯이그렇게심플하지가않아.”

“여우는한번맺은짝은절대로져버리지않거든.죽을때까지.”

“인생짧다는소리야~그니까사느라애는쓰되견딜수없는거굳이견디려고하지마.견디기힘든사람,사랑기타등등.”

“남의불행위에서함부로주사위굴리지마.사람들은너같은놈을양아치새끼라고불러.”

“사는거다똑같아~시골할멈들몸빼바지가꽃무늬라고속살까지꽃무늬겠니.털어보면다들독하고징글징글한세월이쏟아져나와~”

“평범한인간의일생이궁금하면통근시간에지하철을타봐.지옥이멀지않은곳에있어.”

“상관없어.길이거지같으면꽃씨뿌려가면서가면되지뭐.”

“도망을가더라도새신발신고네가좋은길로만갔으면좋겠다.”
_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