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이곳이 좋아집니다 (벚꽃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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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스다미리

저자:마스다미리

1969년오사카에서태어났다.일러스트레이터이자에세이스트다.진솔함과담백한위트로진한감동을준만화「수짱」시리즈가수많은여성들의공감을얻으며베스트셀러가되었다.이후「평균연령60세사와무라씨댁」시리즈와같은가족만화와여행및일상에세이등으로활동반경을넓히며폭넓은독자들의사랑을받는작가로자리매김했다.작가의어린시절을돌아본그림에세이『작은나』는누구나어릴적에한번은해봤을법한생각과경험을특유의섬세한시선으로그려내인기를모은작품이다.

그외주요작품으로는『귀여움견문록』,『매일이곳이좋아집니다』,『세계방방곡곡여행일기』,『사소한것들이신경쓰입니다』,『행복은이어달리기』,『영원한외출』,『오늘의인생』등의에세이가있고,『걱정마,잘될거야』,『미우라씨의친구』,『치에코씨의소소한행복』,『차의시간』,『코하루일기』등의만화와,일러스트레이터히라사와잇페이가함께한2컷만화『오늘의갓짱』,그림책『빨리빨리라고말하지마세요』,『나의자전거』등이있다.



역자:이소담

동국대학교에서철학을공부했다.졸업무렵일본어공부에빠져들었고다른나라의언어를우리말로바꾸는일에매력을느껴번역을시작했다.읽는사람이행복해지고기쁨을느끼는책을우리말로옮기는것이꿈이자목표다.『세계방방곡곡여행일기』『혼자여행을다녀왔습니다』『오늘의인생』『그런날도있다』등마스다미리의에세이와만화를비롯해『양과강철의숲』『빵과수프,고양이와함께하기좋은날』등다수의책을번역했다.지은책으로는『그깟‘덕질’이우리를살게할거야』가있다.

목차



1.상경이야기
내집은어디에
가전제품을사다
혼자살기
방범대책
새로운내가
엄마가오다
핫케이크
한밤중의사건
언어의터널
아르바이트찾기
일러스트영업
신기한편집부
파친코를하다
피팅룸에서
클럽에가다
헤어컷모델
윗집사람
한밤의햄버거가게
헤어짐
맛군

2.도쿄허둥지둥족
2019년
유성구경
A형독감입니다
내가제일하고싶은것
학생수첩
도쿄허둥지둥족
마들렌,좋아해요?
적당히하기연습
모스라
바쁜미래
나이트가드
레이와시대의선풍기
보헤미안랩소디
남의집내부
어울리는음식조합
악어공원
곤란할때는
지갑을사기좋은날
밤새우기좋아하는사람

2020년
재미있게말하는사람
발효의힘
매화를보다
꽃비녀,아르메리아
골목의이름
아마릴리스
까만전화기
온라인회의
빵굽는기계
내몸을잣대로
세상에서제일맛있는과자
스마트폰너머의친구
먹고싶은음식베스트5
나에게보내는편지
선글라스를쓰고사이클링
막막해지기전에
마스크와미용실
책의용어
옛사랑

2021년
운동화블루스
세개의소포
박력분으로만들다
마지막선물
감자샐러드먹고싶어!
마리토쪼
딴길로새는멍멍이
막대불꽃
무리하지않는어른
전부싫어진밤
최근즐거웠던일
최강의조언
최애를원해
기다리는즐거움
오랜만의귀성

2022년
나쁜버릇
인스턴트누카도코
40년만의직소퍼즐
팡데로
부를수있어요
지우개만한고양이
나보다저아이
후토코로모치
‘마음’의무게
작약봉오리

3.막차가떠난후
정말로정말로정말로동시에
영어숙제
진지하게놀다
막차가떠난후
그때의우리

출판사 서평

“좋은날이다,완벽하다.”
사랑스런꽃향기로가득한
마스다미리의도쿄판‘나혼자산다’

평범한일상에서특별한순간을포착해공감을선사하는작가마스다미리의『매일이곳이좋아집니다』가새로운일러스트가담긴표지와함께다시돌아왔다.이번표지는핑크빛꽃잎이휘날리는사랑스러운분위기를담아많은독자에게꾸준한지지를받고있는작가의따뜻한문체를한층더강조했다.
2017년부터2022년까지집필된이책은갓상경한20대시절을돌아보는1장과코로나팬데믹즈음을그린2장,세월의흐름을실감할수있는여운이어린3장으로구성돼있다.작가가처음상경해혼자살기시작한20대풋내기시절부터인생의절반이상을도쿄에서살며이곳이더익숙하고편안해진50대의모습까지책속에모두자연스럽게녹여냈다.
여기에그려진이야기에는어느것하나낯선것이없다.얼핏보면슬렁슬렁하는것같지만하겠다고마음먹은건어떻게든해내야직성이풀리는마스다미리가품속에서꺼내놓는28년간의이야기는결국모두의경험과닮아있다.그래서지금인생의어느시점을지나고있든과거에대한아련한향수와현재의나를위로하는위안을만나게된다.이제막혼자살이를시작한사람부터어느새도시사람다된,외지인티라고는전혀나지않는사람까지모두공감할만한소소하고유쾌한경험담이가득하다.

갓상경한풋내기시절부터오늘의일상까지
마스다미리의공감폭발에세이

스물여섯살,오사카에서직장생활을하던작가는일러스트레이터가되겠다는꿈을품고도쿄로상경한다(‘일러스트’업계에대해깜짝놀랄만큼아는게없었지만어쨌거나그랬다).그것이마스다미리의도쿄살이,혼자살이의서막이었다(작가는여전히도쿄에혼자살고있다).그녀는살집을구하고(예산은월세7만엔,3층이상일것),고심해서가전과가구를들여놓고(쓰레기통하나도허투루들여놓을수없음!),여자혼자사는집이니방범을위해베란다에남자트렁크팬티를널어놓고(현관엔아빠의낡은구두도두고),이웃과의충돌이나층간소음에도씩씩하게대처한다.가끔허둥지둥대지만그래도꿋꿋이자기몫을다하며차근차근홀로서기의행복을알게된다.
이제는알만한사람은다아는유명작가지만,상경초기에는지나치게뒹굴뒹굴하며지낸탓에어깨가결려접골원을찾는무직자신세였다.그렇지만특유의긍정적이고무던한성격으로앞으로펼쳐질도쿄생활에불안함보다는설렘을품었다.새하얀도화지를받은것처럼미래를내손으로하나하나색칠해나갈수있다는기대감이책곳곳에서퐁퐁솟아난다.그렇게아무것도하지않는시절이지나고,아르바이트를하면서프리랜서일러스트레이터가되기위해출판사영업을하던시기가시작된다.그모습이일면태평해보이지만사실은아주주도면밀하고간절하고그러면서도너무나마스다미리다워서웃음이난다.그렇게작가는착착자기만의호흡과리듬으로길을개척해나간다.

갈것인가말것인가
몹시도고민한끝에상경한도쿄였다

사람이가장많이성장하는때는혼자오롯이낯선곳에내동댕이쳐졌을때다.그런의미에서생활의터전을옮긴다는건지금껏살아왔던방식에서벗어나새로운모습으로탈바꿈하는것이자더나은사람으로성숙해지기위한또다른단계를맞았다는뜻이다.부모님과떨어지고죽고못사는친구들과멀어지고미래를꿈꾸며새로운공간에서새로운나를만들어가는것.그건어쩌면화분에서만살던묘목을땅으로옮기는나무심기와비슷할지도모르겠다.
“나를시험해보고싶은기분.가족과떨어지기싫은기분.갈것인가말것인가몹시도고민한끝에상경한도쿄였다.”(본문25p)
마스다미리는그렇게고심해서상경한도쿄에서때로는치기어린허세를부리기도하고때로는고독하지만다정한밤을지새우며그동안몰랐던자신의모습을새삼스레발견한다.그녀가매일매일다양한시행착오를겪으며자기다움을발견하는과정을보고있으면입가에흐뭇한미소가절로번진다.
그렇다고그녀의하루에실수만있던것은아니다.굳이지름길을택할필요가없으니골목길에있는이집저집을구경하면서목적지에가고,뜨거운커피를담은보온병을들고공원에가서초콜릿과함께마시고,맛있고예쁜갖가지음식을먹어보며취향을넓혀가고…….혼자서누리는사소하지만충만한시간도많다.게다가도시생활과혼자살이가마냥고독한것도아니었다.오롯이자신의힘으로새로사귄사람들과의다정한에피소드도마음한편을환하게밝힌다.우리는혼자서,때로는누군가와함께그렇게어른이된다.
이런하루하루를28년여간보냈지만그래도여전히도쿄는새롭다.시간이흘러도여전히좋은곳에서새롭게발견한나를자연스레받아들인다.마스다미리의혼자살이는이렇게지금까지도현재진행중이다.

“낯선곳에서비로소찾은나의모습
그럭저럭꽤마음에듭니다.”

도쿄에서혼자살며작가가알게된건도쿄라는도시만이아니었다.낯선곳에서홀로생활할때결국가장많이알게되는건자기자신이니까.마스다미리는자신을‘무리하고싶지않은어른’이라고칭한다.그러면서잠자는시간을줄이거나식사시간을줄이는것뿐아니라자신에게는산책시간을줄이거나멍하니있는시간을줄이는것또한‘무리’라는걸알았다고한다.
물론노력은한다.노력하지않는것과무리하지않는것은다르다.노력하지않으면할수없는일도있고,노력하는게때때로즐겁기도하다.하지만무리하는건괴롭다.언제나즐겁지않다.작가는지구상에나는오직나하나뿐이니스스로를소중히여겨야한다고말한다.여러경험을통해얻은단단한마음가짐으로언제나‘느긋한최선’을다하는작가의모습을보고있자면,언젠가는아무리시간이흘러도수수께끼같은나자신과사이좋게지낼수있을것만같은기분이든다.계속해서나를알아가고헤아리는것.그것이진정한어른의모습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