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전

$14.56
저자

장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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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를펴내며
《박씨전》을읽기전에
바둑과퉁소로맺은인연
시백,박처사의딸과혼인하다
박씨여!아,박씨부인이여!
박씨부인,능력을보이다
시백,장원급제하다?
박씨부인,허물을벗고절세가인이되다
봄날,풍류를즐기다
시백,평안감사가되어어진정치를베풀다
기홍대,조선에잠입하다
오랑캐,조선을침략하다
박씨부인,적장용울대를죽이다
박씨부인과임장군의복수
박씨,정렬부인이되어태평성대를누리다
이야기속이야기
조선시대의혼례_신랑은언제보나
조선의여인들_조선의여인에게물었다
미인이되고싶은여성들_미녀는괴로워
치욕의역사병자호란_명분이냐실리냐,그것이문제로다
조선의판타지_상상은또다른마술!
깊이읽기_시대가만들어낸여성영웅이야기
함께읽기_박씨부인처럼변신한다면?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못생긴외모로박대받던박씨부인,
허물을벗고절세가인이되어나라를구하다
박씨부인은전쟁으로벼랑끝에선나라를구하는여성영웅입니다.너무도못생긴얼굴때문에남편과친척들의멸?시를받지만,신비한재주로자기의아름다운본모습을찾아내지요.병자호란은실제로는패배한전쟁이지만이책에서는박씨부인의활약으로통쾌한승리를거둡니다.전쟁의처참함을겪은백성들을어루만지고무능한위정자들을꾸짖는박씨부인은옛사람들이마음속으로그린진정한영웅이아니었을까요?
1.전쟁의상처를극복하기위해만들...
못생긴외모로박대받던박씨부인,
허물을벗고절세가인이되어나라를구하다
박씨부인은전쟁으로벼랑끝에선나라를구하는여성영웅입니다.너무도못생긴얼굴때문에남편과친척들의멸시를받지만,신비한재주로자기의아름다운본모습을찾아내지요.병자호란은실제로는패배한전쟁이지만이책에서는박씨부인의활약으로통쾌한승리를거둡니다.전쟁의처참함을겪은백성들을어루만지고무능한위정자들을꾸짖는박씨부인은옛사람들이마음속으로그린진정한영웅이아니었을까요?
1.전쟁의상처를극복하기위해만들어낸이상적인여성영웅
《박씨전》은병자호란이라는역사적인사건을배경으로한작품입니다.하지만실제전쟁이패배로그친것과는정반대로소설에서는통쾌한승리를거두지요.작자가밝혀져있지않고,창작시기도정확하지않지만,박씨전은대략17세기후반에만들어진것으로추정합니다.임진왜란의상처가채가시기도전에또한번의전쟁을겪게된백성들은큰아픔과고통을겪습니다.게다가평소오랑캐로무시한청나라에패배한치욕은양반이나일반백성들에게부정하고싶은현실이었지요.
《박씨전》은현실에서처참하게패배한전쟁을소설이라는허구의이야기공간속에서나마승리로바꾸어놓습니다.초월적인힘으로적을무찌르고통쾌하게복수하는이야기를통해패배의식에젖어있던당대의사람들에게위안과희망을선사하지요.덕분에《박씨전》은선풍적인인기를끌었고《춘향전》과《구운몽》다음으로이본이많은,사랑받는고전작품이되었습니다.이책에서는여러이본중에서동국대학교한국학연구소에서편찬한《활자본고대소설전집》에실린〈박씨전〉을바탕으로,손낙범씨가소장한《명월부인전》과고대본《박씨전》의내용을덧붙여번역했습니다.
이소설은특이하게도박씨부인이라는‘여성’을영웅으로내세우고있습니다.여성의사회활동이많지않았던조선사회의이야기치고는너무도파격적인주인공설정이지요.남성보다뛰어난능력과힘을갖춘여성영웅을등장시켜전쟁의참혹함과패배를낳은남성중심의완고한사회구조와무능력한남성위정자들을정면으로비판하고있습니다.전쟁이일어나면누구보다큰고통을겪는여성들이그억압과울분을박씨부인을통해풀며대리만족을얻고있다고도할수있습니다.남성에게기대지않고오롯이자신의힘으로활약을펼치며,가정에국한되었던울타리를넘어사회와나라를구하는박씨부인은여성들의숨은소망을거침없이드러내며사회를향해건강한문제제기를하는것입니다.
2.옛사람들이상상하고그려낸우리고유의판타지
환상적이고초현실적인이야기를통해이루고싶은꿈을성취하는‘판타지’는《해리포터》나《반지의제왕》같은서양소설에서만찾아볼수있다고생각하는경우가많습니다.우리의고전소설과판타지는언뜻보기엔거리가먼듯여겨지기도하지요.하지만판타지소설은서양이야기의전유물이아닙니다.기이한힘과설명할수없는에너지,놀라운변신과상상할수없는상황들이300여년전에탄생한우리고전《박씨전》안에도가득하지요.
우선박씨부인은너무나못생긴허물을한순간에벗고절세가인으로변신합니다.또한피화당이라는정원에나무와온갖풀들을가꾸어이를창칼,수많은군사로변신시켜적을무찌르지요.하룻밤사이에조복을지어내는가하면,불로치마를씻어내고,초라한망아지를천리마로길러내는신비한능력을보여줍니다.옥화선을부쳐불바람을일으키고청나라장군들을물리치는장면에서는이런상상력과판타지가극에달하지요.박씨부인이보여주는초월적인능력과신묘한도술은현실에지친사람들에게신선한청량제역할을했으며그들의꿈과희망을극대화해주는힘이되기도했습니다.
《박씨전》은겉모습으로사람을평가하는외모지상주의도따끔하게꼬집고있습니다.우리의고전소설은물론,수많은옛이야기속에서외모의아름다움은곧그사람의능력과됨됨이로그려집니다.그런데박씨부인의경우는다르지요.그녀가세상에처음모습을드러낼때의모습은도저히인간으로볼수없을만큼추합니다.주변의모든사람들이오로지못생긴외모에눈이가려져박씨부인의지혜로운판단과비범한능력,너른인품을읽지못하고그를멸시하지요.이후에아름답게변신한박씨앞에서정반대의태도를보이며비굴하게구는남편과친척들의모습은외모라는한가지기준으로사람을판단하고대하는인간의오만함과양면성을보여주는동시에온전한인격체로여성을대접하지않는사회풍토를질책하고있습니다.
3.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시간에고전읽기’기획10년!
고전은시공간을뛰어넘어세상모든사람에게사랑받는문화의원형이자,오늘날새로이생겨나는이야기들의뿌리이기도합니다.서양의고전못지않게값진가치를지닌우리고전이어렵고읽기불편하다는이유로우리청소년들에게외면당하는현실을안타까워하여지난2002년부터기획출간되어온것이바로‘국어시간에고전읽기’시리즈입니다.전국국어교사모임의국어교사들과정통한고전학자들이함께힘을모아우리고전을누구나두루즐기며읽을수있도록쉽게풀어쓰고맛깔나고재미있는작품으로재창조했으며,그결과우리고전의새로운방향이자롤모델이되어우리고전에대한선입견과고전읽기문화까지바꾸어놓았습니다.‘국어시간에고전읽기’출간10년을맞아글과그림을더하고고쳐보다새로운모습으로우리고전을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