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생활

$12.59
Type: 외국시
SKU: 9791171252091
저자

루이즈글릭

LouiseGlück
미국의시인이자수필가이다.1943년에태어났다.1968년시집《맏이》로등단했고,1993년시집《야생붓꽃》으로퓰리처상과전미도서상을받았다.2003년부터다음해까지미국계관시인이었다.그동안시집열네권을발표했고에세이와시론을담은책두권을지었다.2020년노벨문학상,2015년국가인문학메달,1993년《야생붓꽃》으로퓰리처상,2014년《신실하고고결한밤》으로전미도서상,1985년《아킬레우스의승리》로전미비평가상등을받았다.2001년볼링겐상,2012년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서상,그리고2008년미국시인아카데미의월리스스티븐스상을받기도했다.예일대학교와스탠퍼드대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2023년10월세상을떠났다.

목차

황혼Twilight
목가Pastoral
강의지류Tributaries
정오Noon
폭풍이오기전에BeforetheStorm
일몰Sunset
카페에서IntheCafe
광장에서InthePlaza
새벽Dawn
첫눈FirstSnow
지렁이Earthworm
강에서AttheRiver
복도ACorridor
피로Fatigue
불타는나뭇잎BurningLeaves
밤에걷기WalkingatNight
비아델레옴브레ViaDelleOmbre
사냥꾼들Hunters
종이한장ASlipofPaper
박쥐Bats
불타는나뭇잎BurningLeaves
삼월March
봄밤ANightinSpring
수확Harvest
고백Confession
결혼Marriage
프리마베라Primavera
무화과Figs
댄스에서AttheDance
고독Solitude
지렁이Earthworm
올리브나무OliveTrees
일출Sunrise
따뜻한하루AWarmDay
불타는이파리BurningLeaves
교차로Crossroads
박쥐Bats
풍요Abundance
한여름Midsummer
타작Threshing
시골생활AVillageLife

출판사 서평

지친우리를어루만지는시의손길

《시골생활》에서시인은시골생활을이어가는사람들의일상을보여준다.시골이라하지만우리가생각하는시골과좀다르다.미국에서작은도시,우리나라로치면읍내정도가적당할,영화관도있고,분수대도있고시청도있지만,조금만나가면먼벌판과습지가있고도로가먼세계로인도하는그런곳.
시집에서배경은물론지중해마을이다.하지만시인은수많은사람들이일시에죽음을맞은대도시,21세기문명의폐허속에서눈을돌려시골의일상이품고있는삶의변주들을아우른다.태어난장소가형성하고통제하는삶의모습들,자라는일,사랑하는일,직장을잡고일을하고결혼을하고일상을이어가는일,늙어가는일,그다양한변주를신중하게진행한다.

글릭의잔혹동화

한비평가는시인글릭이가장좋아하는인사방식을‘매복’(ambush)이라고설명했다.어떤기대가무너지는방식,숨어있던것이공격해오는방식이다.평온을가장하고숨어있다가갑자기민낯을드러내는‘매복’은이번시집만의특징이아니다.2001년출간된《일곱시절》에서도시인은우리삶의굽이굽이마다환희와기쁨의순간에어김없이추락과조락이찾아온다고말한다.그리고미국이,온세계가9·11이후의마비를겪고있을때시인은신화의세계로들어가《아베르노》를쓴다.의지하는것들이다사라진어떤세계를.미지의땅으로끌려간페르세포네.그러나그납치는끝이아니어서페르세포네는자신만의이야기를쓴다.《시골생활》은일테면,수많은페르세포네의새로운일기다.
시에서드러나는평정과태연함을시인글릭의냉혹과연결짓는다면그건큰오독일것이리라.시인이드리우는관찰의시선은실은그녀가얼마나섬세하고민감하게우리삶의균열을보고있는가를증명한다.때문에글릭이《시골생활》에서그리는잔혹동화는비참과절망만의잔혹동화는아니다.그안에순수한희구가있다.
21세기노벨문학상첫여성시인루이즈글릭

2020년루이즈글릭의노벨문학상수상은시문단에서는기념비적인일이었다.2000년이후여성시인으로처음노벨문학상을받았기때문이다.1909년에〈닐스의모험〉으로노벨문학상을받은최초여성작가셀마라겔뢰프이후16번째이고,1996년비스와바쉼보르스카이후두번째여성시인이다.한림원위원인작가안데르스올손은“《야생붓꽃》(1993)에서《신실하고고결한밤》(2014)에이르기까지글릭의시집열두권은명료함을위한노력이라고특징지어진다”고했다.덧붙여글릭의작품세계를19세기미국시인에밀리디킨슨과비교하며“단순한신앙교리(tenetsoffaith)를받아들이지않으려하는엄정함과저항”이라고도표현했다.
루이즈글릭은50년동안미국시문단중심에선인물이다.한국에서는“그래요,기쁨에모험을걸어보자고요/새로운세상의맵찬바람속에서”라는구절이있는시〈눈풀꽃〉만알려져있지만,미국에서는현대문단을대표하는서정시인중한사람으로꼽힌다.퓰리처상·전미도서상·미국계관시인·국가인문학메달·전미비평가상·볼링겐상·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서상·월리스스티븐스상.그리고노벨문학상까지받은그녀의작품은우아함,냉철함,인간에게공통적인감정에대한민감성,서정성,그리고그녀의작품전반에걸쳐드러난거의환상에가까운통찰력으로지속적으로찬사를받는다.2023년10월세상을떠났다.

시공사의루이즈글릭전집프로젝트

2020년노벨문학상작가로루이즈글릭이호명된후,한국유수의문학전문출판사들이앞다투어루이즈글릭시인작품번역출간에경쟁을올렸다.2021년1월을기준으로시인의시집전체는시공사가맡아번역출간하는계약을하게되었고,2022년부터그녀의대표시집《야생붓꽃》,《아베르노》,《신실하고고결한밤》,《맏이》,《습지위의집》,《목초지》,《새로운생》,《내려오는모습》《아킬레우스의승리》,《아라라트산》을순차적으로출간하면서문학독자들로부터호평받았다.

세상을떠나기사흘전까지시인이손에서놓지않았던한국어판

시공사와루이즈글릭은2021년판권계약을완료한후부터마지막시집의출간까지긴밀히소통해왔다.시인은언어의장벽을허물고자신의시어를고스란히잘전달해줄단한명의옮긴이를함께선정하고자하였고,긴논의를통해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영미문학을가르치는정은귀교수가이작업을맡았다.영미시를우리말로옮기면서한국의시를영어로번역하여알리는일도병행해온교수의이력과,정은귀교수가국내에서손꼽히는루이즈글릭연구자라는점이,언어의장벽을걱정하는글릭의마음을안도하게했다.정은귀교수와시인은시어의번역과뉘앙스를두고치열하게질문을주고받았다.시어뿐아니라,시집전권의컬러에도의견을보태는등,한국독자들에게자신의세계가온전히가닿기를바랐다.마지막시집《협동농장의겨울요리법》까지의의견을주고받은지사흘이지난10월,시인의부고소식이전해졌다.

루이즈글릭의시세계가온전히옮겨진국가는한국이유일

2020노벨문학상발표후루이즈글릭의시집은독일,프랑스,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등에서번역출간되었다.이중시인의시집전권을온전히출간한출판사는시인이몸담은미국을제외하고한국이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