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 새로운 번역, 입문과 주석

아가 : 새로운 번역, 입문과 주석

$47.09
저자

잔니바르비에로

지은이:잔니바르비에로(GianniBarbiero)
살레시오회신부로,이탈리아베네치아의스코르체에서태어나로마와예루살렘의성서대학에서성서를공부하고프랑크푸르트에서N.로핑크의제자로박사학위를받았다.이탈리아메시나의성토마스신학교와독일베네딕트보이어른의살레시오회철학-신학대학에서가르쳤고,현재는로마성서대학교수이다.

  

옮긴이:안소근
성도미니코선교수녀회수녀.교황청성서대학에서수학하고(성서학박사)현재대전가톨릭대학교와가톨릭교리신학원에서가르치고있다.《아름다운노래,아가》,《구약종주》,《굽어돌아가는하느님의길》을썼고,《약함의힘》,《하늘의지혜》등많은책을옮겼다.  

목차

서문9
약어및기호13

제1부도입

입문21
1.제목및정경안에서의위치21
2.본문28
3.시적인언어37
4.구조50
5.역사-문화적배경61
6.해석학적문제80

제2부번역과주석

1.제목(아가1,1)93
2.서문(아가1,2-2,7)96
3.여성의노래들(아가2,8-3,5)169
4.합창단의간주곡(아가3,6-11)233
5.남성의노래들(아가4,1-5,1)270
6.여성의두번째노래들(아가5,2-6,3)389
7.남성의두번째노래들(아가6,4-7,11)492
8.여성의마지막노래들(아가7,12-8,4)625
9.결문(아가8,5-14)665

제3부신학적메시지

1.신학적심화771
1.문화적맥락과의대화771
2.사랑의세속화773
3.인간적사랑의신학적차원775
4.아가의사랑의역설들779
5.아가와윤리790

2.정경의전체적맥락안에서본아가798
1.지혜문학798
2.창조이야기810
3.아가와예언서들818
4.아가와신약성경822

3.아가의해석사827
1.우의적해석828
2.자구적인유형의주석865

상징적및성경-신학적어휘집873

오트마르켈의그림들894

참고문헌소개943
총참고문헌955

저자색인982
어휘색인995
인용색인1002
역자후기1024

출판사 서평

인간내면에서하느님의불꽃을찾아내다

아가는많이읽히는책이아닙니다.더구나이렇게분량이많은아가주석서를처음부터끝까지꼼꼼하게읽을분은많지않을줄로압니다.저도우연히,이두꺼운책을통해서아가를처음만났습니다.
그러나그렇게만난아가는읽는사람을안에서부터뒤집어놓고마는엄청난힘을품고있었습니다.아가는하느님의말씀이면서도놀랄만큼인간적인책,인간의내면을파헤치고그안에서하느님의불꽃을발견하는책이었습니다.감추어진신비였던인간을하느님의빛으로비추어주는책이었던아가를읽는것은,오랜시간겹겹이닫혀있던문을열고제안으로들어가는과정이었습니다.제안에들어있으나제가알지못했고알려고도하지않았던인간성의커다란한부분을,사랑이신하느님의모상으로창조되어인간이본래부터지니고있는사랑의불꽃을아가는눈앞에펼쳐놓습니다.
-역자후기에서발췌

남녀간의사랑노래,성경안으로들어가다

잔니바르비에로(GianniBarbiero)의본아가주석서는3부로구성된다.제1부에서는도입으로아가의구조와시대적배경등을소개하며,2부에서는먼저본문을새롭게번역하고개별주석을제시한다.제3부에서는아가의신학과해석사를설명한다.
이주석은,아가를단편적인여러노래들의모음집이아니라단일한구성을이루고있는하나의문학작품으로보는것이특징이다.그래서저자는아가전체의짜임을고찰하면서그안에서개별본문들을주석한다.
부록의흥미로운아가해석사에서볼수있듯이,성경의여러책들가운데아가는특별히다양한해석의역사를지니고있다.여기에서저자는아가가일차적으로는하느님과이스라엘백성의관계또는하느님과교회의관계를말하는것이아니라(유비적해석),남녀간의사랑을노래한책이라고본다(자구적해석).그럼에도아가가성경에속하는이유는,아가의저자가인간적인사랑안에서“야(훼)의불꽃”을알아보기때문이다(아가8,6).이것은바로그리스도교계시의근본적특징인육화의원칙에해당한다.
실상주석에서는,아가의모든부분들이인간적사랑을말하고있음을명백히한다.유다교및그리스도교안에서이루어진유비적해석은정당하지만,아가가경전으로서가치를지니는것은유비적해석을통해서만은아니라는입장이다.그밖에,시적이고상징적인아가의이해를돕기위하여저자는고대근동의여러그림들에서사용된상징들을비교한다.
-옮긴이가정리한표4의글에서

저자의아가에대한생각

어제의아가
아가는유다교안에서,그리고교회교부들및중세신비주의안에서널리유포되었다.아가처럼훌륭하고중요한주석들을자랑할만한책은드물다.그만큼여러세대의신자들이아가안에서그들의신앙을길러줄확고한양식을발견해왔던것이다.
과거에이책이호응을받은것은그우의적해석과결부되어있기때문이었다.이러한해석을바탕으로두연인사이의역사는하느님과그분의백성또는하느님과개별신자사이의사랑을나타내는암호로간주되어왔다.이러한맥락에서아가의주제는자연히남녀간의성적인사랑이아니라하느님과인간사이의신학적이고영적인사랑으로귀결되었다.

오늘의새로운흐름
그러나특히계몽주의이래로그와는다른해석의길이열렸다.이는한편으로이성이신앙으로부터자율적이라는주장과연결되었고,또한편으로는육체및인간의성에대한긍정적평가와연결되었다.이리하여아가는우의적인의미가아니라자구적인의미로,곧남녀간의사랑을노래한시로해석되기에이르렀다.이러한해석에교회편에서의혹을품었다.의미심장한점은오늘날아가가전례에서가장적게읽히고사목에서도별로사용되지않는다는점이다.
교회내의무관심과대조적으로교회밖에서는아가의재발견이이루어졌다.여기에서는아가와근동및헬레니즘세계의관계를인식하고,신화및지중해의종교적상징들을바탕으로아가의기원을연구하며,그탁월한시적짜임을강조한다.여성운동은아가를기치(旗幟)로삼는다.실상이시의주인공은지극히현대적인여성의표상이다.한편,생태학은자연에대한아가의관심을찬양하고,심리학은아가에서수퍼에고의감옥으로부터성이해방되는것을본다.

아가,복낙원의실현
아가의이러한‘세속적’재발견은이시자체의특성과무관하지않다.아가는‘지혜문학적인’책으로서,직접적으로하느님에대해말하는것이아니라세속적인실재들에대해말한다.곧이책은그자체로‘현세적인’,세속적인책이다.
그러나여기서머문다면,그것은신비의문턱에서멈추어서는것이될것이다.아가는그것을하느님의말씀으로,인간적사랑이라는실재를통하여이루어지는그분의계시로인정하는신앙공동체의책이기때문이다.분명이것은우의적해석으로복귀함을말하는것이아니라남녀간의사랑안에내재하는신학적인차원을파악하는것을뜻한다.
아가는성의물질적이고육체적인차원을신격화하는동방의풍산종교들과구분되고,사랑을그감각적인요소로부터분리시키는그리스의플라톤주의와도구분된다.아가는매우성경적인책이다.거기에서사랑은육화의논리에따른다.그것은육체인동시에영혼이고,감각적이면서영적이고,지상적이면서초월적이고,지극히인간적이면서신적이다.
바르트는아가의사랑이지닌낙원적이고이상향적인성격임을발견한다.크리스테바는아가의사랑이면에서이스라엘이그파트너이신하느님,그부드럽고도열정적이신연인과의사이에서겪은체험을알아본다.그분의사랑은지칠줄을모르고,매일뜻밖의착상으로놀라게하는사랑이다.아가의사랑은모든면에서초월을향해열려있으며,초월없이는이해될수없다.

영원으로부터설정된구원계획
사랑이참으로인간삶의최종적인실재라고한다면,구원경륜을제대로인식하지못하는일이될것이다.아가는성경전체를위한열쇠다.랍비아키바의말이옳다.실상구약성경은여성앞에서외치는남성의기쁨에넘치는탄성으로시작되고(“이야말로내뼈에서나온뼈요내살에서나온살이로구나!”-창세2,23),신약성경은신랑이신하느님에대한신부의사랑의외침으로끝난다(“성령과신부가‘오십시오.’하고말씀하신다.”-묵시22,17).그리고구약성경과신약성경한가운데에는아가가,사랑의책이,성경의심장이있다.
크리스테바는아가의서문을이런말로끝맺는다.“나는신앙인이아니라고생각한다.그러나하느님과의관계가아가에서와같은것이라면,나는그것을공유하고자한다.”필자의연구가지향하는바는하느님께서영원으로부터인간을위해마련하신그분의놀라운계획에대한깊이있는인식에이르는것이다.
-저자의‘서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