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는 것이 거기 있었다
모는 것이 거기 있었다

모는 것이 거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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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북대서양의 아일랜드부터 러시아, 지중해를 거쳐 에게해의 크레타까지,
청춘 시절부터 작가를 사로잡았던 영혼들,
그 예술인들의 삶 이후의 풍경, 영원한 거처를 찾아서!

저자

함정

이화여대 불문과와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광장으로 가는 길」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이야기, 떨어지는 가면』, 『버스, 지나가다』, 『저녁 식사가 끝난 뒤』, 『사랑을 사랑하는 것』 등과 중편소설 『아주 사소한 중독』, 장편소설 『춘하추동』, 『내 남자의 책』 등을 펴냈고, 세계문학예술기행서 『인생의 사용』, 『나를 사로잡은 그녀, 그녀들』, 『소설가의 여행법』, 『무엇보다 소설을』, 『태양의 저쪽, 밤의 이쪽』, 번역서 『불멸의 화가 아르테미시아』, 『행복을 주는 그림』, 『예술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작별의 의식』 등을 펴냈다. 현재 동아대 한국어문학과의 교수로 재직하며 소설 창작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목차

목004

1. 장미와 함께 잠들다 - 몽파르나스 묘지
푸른 문의 종소리
인생의 일요일 - 장 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 합장묘
인공 낙원의 요람 - 샤를 보들레르
파리의 이방인 - 사뮈엘 베케트
살아서도 죽어서도 영원히 함께 - 수전 손택과 사뮈엘 베케트의 생사 전후, 영원의 장면들
쉼 없는 말들은 장미꽃 아래로 - 외젠 이오네스코
황금 장미를 보다 - 마르그리트 뒤라스
종소리 푸르게 울려 퍼지고 - 몽파르나스 묘지에서 나서다

2. 펜으로 바꾼 세상, 세기의 전설 - 팡테옹
세기의 전설, 팡테옹에 이르다 - 빅토르 위고
오직 펜으로, 세상을 바꾸다 - 에밀 졸라

3. 붉은 장미 가슴에 묻고 - 몽마르트르 묘지
파리의 하늘 밑, 한여름 낮의 꿈 - 몽마르트르 묘지를 향하여
붉은 장미 가슴에 품고 - 마르셀린 데보르드 발모르
검은 양의 자서전 - 프랑수아 트뤼포
붉거나 검거나, 장미의 진실 – 스탕달

4. 돌에 새긴 이름, 영원의 노래 - 페르 라셰즈 묘지
생의 다른 언덕 - 페르 라셰즈 묘지를 향하여
광기, 그래도 사랑이라는 - 오노레 드 발자크
시간의 향기, 백장미 쪽으로 - 마르셀 프루스트
공간 기록자의 벽에 깃든 생(生) - 조르주 페렉
언덕 위의 두 시인 - 짐 모리슨, 폴 엘뤼아르
그들은 왜, 거기에 - 페르 라셰즈에서 한국 소설을 만나다
불타버린 사랑, 불후의 노래 - 에디트 피아프

5. 정오의 태양 아래 깃드는 고독 -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 세트까지
휘몰아치는 외로움과 광휘의 여정 - 반 고흐를 따라 암스테르담에서 아를, 파리, 오베르쉬르우아즈까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애 두 장면 - 빈치 마을 올리브나무 과수원 오두막과 앙부아즈성 예배당
삶 이후 영원의 풍경들 - 샤갈과 생폴드방스
정오의 태양 아래 깃드는 고독 - 알베르 카뮈의 영면처 루르마랭
아르토 가까이, 잔혹하게 가까이 - 잔혹극의 창시자 앙토냉 아르토의 마르세유에 가다
세트, 죽음 혹은 삶이 시작되는 바다 -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를 향하여

6. 사랑으로 죽고, 죽음으로 살고 - 아일랜드 슬라이고에서 그리스 크레타까지
벤벌빈산 아래 이니스프리에 가면 - 예이츠의 아일랜드와 이니스프리 호수
에이번강의 백조, 베로나의 백합 - 셰익스피어의 고향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과 베로나의 줄리엣 묘
개종으로서의 소설 쓰기, 소설의 순교자 - 플로베르의 루앙과 크루아세, 모뉘망탈 묘지와 리 마을
너무 일찍 혹은 너무 늦게 도착한 사랑과 어긋난 길들 - 체호프의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수도원 묘지
자작나무 오솔길을 걸어 사과나무 과수원을 지나 - 톨스토이의 영면처 야스나야 폴랴나
베네치아, 사랑 혹은 죽음에 이르는 병 - 토마스 만의 베네치아와 리도
자유인의 초상, 그리스인 조르바를 찾아서 -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 크레타

7. 불멸의 휴식, 영원의 에필로그 - 베를린에서 빈까지
백 년 만의 홍수, 우회(迂廻)의 단초 - 프라하를 항하여
역사의 묘비명, 벽에 절하다 - 베를린 희생자 묘역
황금 물결의 유혹, 미혹(迷惑) - 드레스덴 가는 길
노스탤지어, 우회의 진원 - 프라하 가는 길
불멸의 휴식, 영원의 에필로그 - 빈 중앙 묘지의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 쇤베르크

작가의 말 / 다시, 장미꽃을 안고
참고 및 인용 도서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북대서양의 아일랜드부터 러시아, 지중해를 거쳐 에게해의 크레타까지,청춘 시절부터 작가를 사로잡았던 영혼들,그 예술인들의 삶 이후의 풍경, 영원한 거처를 찾아서!이 책은 스무 살의 불문학도였던 함정임 작가가 처음 가고자 꿈꾸었던 지중해 해변에 잠들어 있는 폴 발레리의 묘지를 30대를 눈앞에 두고 마침내 찾아간 이후, 32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이어온 유럽 예술가들의 묘지 순례기이다.샤를 보들레르, 마르셀린 데보르드 발모르, 아르튀르 랭보, 폴 발레리, 오노레 드 발자크, 스탕달, 빅토르 위고,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르셀 프루스트, 조르주 페렉, 레프 톨스토이, 안톤 체호프, 니콜라이 고골,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 에밀 졸라, 토마스 만, 장 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 마르그리트 뒤라스와 얀 앙드레아, 앙토냉 아르토, 니코스 카잔차키스, 프란츠 카프카, 알베르 카뮈, 폴 엘뤼아르, 외젠 이오네스코, 사뮈엘 베케트, 수전 손택, 프랑수아 트뤼포, 짐 모리슨, 에디트 피아프, 루트비히 판 베토벤, 요하네스 브람스, 요한 슈트라우스, 프란츠 슈베르트, 아널드 쇤베르크, 레오나르도 다빈치, 마르크 샤갈, 반 고흐와 테오, 윌리엄 예이츠,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리고 파리 코뮌 병사들과 베를린 유대인 희생자들…….청춘 시절부터 지은이를 사로잡았던 시인, 소설가, 화가, 음악가, 가수, 극작가, 영화감독 등의 생애 공간과 그들의 영원한 거처를 찾아가는 이 책 속의 길 위에서 독자들은 역사와 운명, 예술을 만나고, 지은이가 예술가들의 혼과 나눈 정담을 듣게 된다. 지은이의 앵글로 잡아낸 330여 장의 사진은 그 만남과 정담을 더 다채롭고 생생하게 느끼며 그 여행길에 동참하게 해준다.“지중해 바닷가 언덕,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에 다시 갔다. 스무 살 때 처음 그곳 꿈을 꾸었고, 스물여덟 살 때 꿈을 실현했고, 32년 만에 그 앞에 다시 선 것이었다. 이런 행위, 이런 삶은 무엇일까. 설렘도 황홀도 슬픔도 덧없음도 한갓 한순간. 무엇을 붙잡으려 했던 것일까. 이것이 문학, 순정인가. 돌아와서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 ‘작가의 말’에서린 유대인 희생자들…… 그들의 이름을 처음인 양 하나씩 불러본다. 아, 보들레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