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기 양반의 혼인양상 (한국문집총간 전기류 기록을 통한 수치적 접근)

조선전기 양반의 혼인양상 (한국문집총간 전기류 기록을 통한 수치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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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선전기 양반의 혼인 실태를 방대한 수치로 보여 주는 『조선전기 양반의 혼인양상-『한국문집총간』 전기류 기록을 통한 수치적 접근-』이 출간되었다. 저자 김용선 한림대 명예교수는 고려사 권위자로 잘 알려져 있다. 고려시대 사료의 절대적 부족을 늘 아쉬워했던 저자는, 퇴직 후 압도적인 분량을 자랑하는 조선의 금석문 자료에 관심을 갖고 『한국문집총간』 500권에 수록된 수만 단위의 금석문과 전기 자료를 본격적으로 들춰 보기 시작했다. 한 개인의 생애 정보가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담긴 묘지명·묘표 등과 같은 금석문 자료야말로 조선의 사회상을 보여 줄 또 하나의 ‘보물창고’임을 간파한 것이다.
이 책은 조선전기 양반계층-양반은 물론 국왕·왕비·후궁·왕자·공주·부마 등 왕실 인물 포함-의 혼인과 관련된 내용을 인물별로 모으고 항목별로 정리하여 비교 분석했다. 이들의 초혼령과 부부의 나이 차이, 혼인 기간, 사별과 재혼·3혼, 축첩, 입양·출양 등 초혼 및 혼인 이후에 벌어지는 부부 사이 여러 가지 상황을 정리했으므로 이런 상황을 뭉뚱그려 ‘혼인양상’이라고 이름 붙였다. 또 이 책의 부제목에 ‘수치적 접근’이라고 밝힌 것은 혼인양상 실체를 조선의 사회상과 연결시켜 해석하는 일은 최소한으로 하고, 자료가 보여 주는 수치를 중심으로 정리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의 삶의 모습이 숫자 속에 파묻히지 않도록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책의 말미에 조선전기 양반 6,982명에 달하는 방대한 인물 데이터를 표로 정리하여 「조선전기 양반의 혼인양상 자료 일람」이라는 부록으로 실었다. 이는 후학들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조선전기 사회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 소중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저자

김용선

金龍善
서강대학교사학과와같은학교대학원사학과를졸업했다(문학박사).경남대학교·전북대학교·한림대학교사학과의전임교수로재직했고,현재한림대학교사학과명예교수이다.저서및편저로는『고려음서제도연구』(일조각,1991),『고려묘지명집성』(한림대학교출판부,1993초판;2012제5판),『역주고려묘지명집성』(상·하)(한림대학교출판부,2001초판;2021개정3판),『고려묘지명집성색인(원문·역주)』(한림대학교출판부,2001초판;2012개정중판),『고려금석문연구:돌에새겨진사회사』(일조각,2004),『궁예의나라태봉:그역사와문화』(일조각,2008),『일본에있는한국금석문자료』(한림대학교출판부,2010),『고려사병지역주』(이기백과공저,일조각,2011),『생활인이규보』(일조각,2013),『이규보연보』(일조각,2013),『(속)고려묘지명집성』(한림대학교출판부,2016;2023개정증보판),『고려·사회·사람들』(일조각,2018),『먼고려사가까운이야기』(일조각,2022)등이있다.

목차

책을내면서

Ⅰ.머리말
Ⅱ.검토자료의선정과정리방식
1.인물선정원칙 
2.검토대상인원 
3.본인자료와타인자료 
4.자료의시기별분포
Ⅲ.양반의초혼
1.양반남성의초혼령 
2.양반여성의초혼령 
3.양반남녀초혼령의변화 
4.양반초혼부부의나이차이 
Ⅳ.양반의사망나이와혼인기간
1.기혼양반의사망나이 
2.양반초혼부부의혼인기간 
Ⅴ.양반부부의선사망과재혼
1.초혼부부의선사망여부 
2.동년사망부부의선후여부 
3.재혼 
Ⅵ.양반의축첩
1.축첩비율과시기 
2.축첩과부부의사망 
3.질투와처·첩의관계 
4.첩의가사참여와경영 
Ⅶ.양반가문의입양·출양
1.수양·시양과입후 
2.무입양과외손봉사·서자승적 
3.입양·출양자료의검토와입양률·출양률 
4.입양·출양친족의범위와변화 
Ⅷ.왕실의혼인양상
1.자료의정리 
2.왕실의초혼령 
3.왕실의사망나이 
4.왕실남성의재혼과축첩
Ⅸ.맺는말

부록조선전기양반의혼인양상자료일람

출판사 서평

조선시대사회상연구,사료를확장하다
사회를구성하는기본단위는가족이고,가족은혼인으로맺어진부부로부터형성된다.그러므로두사람이언제어떻게부부가되고,이후그관계는어떤모습으로전개되는가하는문제,즉혼인을둘러싼여러가지양상은그사회를이해하기위한중요한주제이다.신분제를기반으로운영되던전통사회에서혼인은개인과개인의결합이아니라각자가속한신분내에서가문대가문의결합으로이루어지는것이원칙이었다.그사회에는신분에따른통혼권이라는제한된범위가존재했고,각신분은그안에서그들의특권을유지·강화하거나다른신분을통제하는수단으로써혼인을하고가족관계를유지해나갔다.이에따라국가에서는법령이나규정을통해혼인을제도적으로규제했고,그제도와함께만들어진사회적규범속에서가문들은서로혼인상대를골라부부라는관계를맺고가족을형성했다.
이런점에서혼인에관한관심은크게두가지로나누어진다.하나는혼인에관한제도적측면이고,다른하나는그혼인이실제로어떻게운영되었는가하는점이다.전자는혼인에대한절차나법규,그에따르는의례,이혼·재혼·간통·성범죄등의규제와처벌에대한내용이포함된다.후자는혼인나이와그변화,부부의혼인기간,이혼과재혼의실상,첩과서자녀,입양과가족구조같은문제들이중요한내용이될것이다.조선시대지배층인양반의혼인에관해서도이같은두가지관점에서많은연구가이루어지고있다.그러나조선시대전체나지역전반을아우르는연구는거의이루어지지않고있는것도실상이다.이런현상은지금남아있는호적을비롯한고문서류의자료적한계때문에‘어쩔수없다’라고할수있다.그러나다른자료에주목한다면,조선시대혼인에관한실상도새로운각도에서검토할수있다.그것은바로묘지명·묘갈명·묘비명·묘표와같은금석문자료를비롯하여연보·행장·전傳·정려기旌閭記등한개인에관한정보가자세하게실린기록들이다.이자료들에는본인과배우자의혼인나이,사별과재혼·3혼,축첩,자녀출산과입양등혼인양상과관련된많은정보가담겨있다.또3년단위로만들어지던호적이조선후기의특정한지역을중심으로남아있는것에비해,이자료들은한인물의생애전반을망라하면서도조선건국이후부터후기까지장기간에걸쳐전국에분포하는것들이다.동시에남녀는물론이고왕실을포함한양반계층전체를아우르고있다.그러므로이자료들을적극활용한다면조선시대의혼인과관련한여러모습을시기와지역에관계없이다양하면서도거시적으로조망할수있을것이다.

조선전기양반계층의혼인,숫자로복원하다
조선시대문집들은한국고전번역원이펴낸『한국문집총간』500책에거의다수록되었고,여기에실려있는조선시대각종금석문과개인전기자료들을전부합치면그양이어림짐작으로수만단위숫자일것같은데,그야말로‘보물창고’가아닐수없다.그러나조선에는호적이나족보,일기와편지를비롯한고문서류도많기때문인지이시대의연구자들에게금석문같은자료는특별한경우가아니면거의관심을끌지못하고있다.
저자는이와같은사정을아쉬워하다가퇴직한뒤,이자료들을조금씩들춰보기시작했다.고려사연구의권위자로특히생활사,사회사에관심이많은저자가조선시대사회사의대표적주제인혼인에관심을가진것은어찌보면당연하다.『한국문집총간』에수록된묘비명,묘지명,행장등개인전기류기록을일일이들여다보고조선시대양반의혼인및가족관계의구체적인수치를도출해냈다.저자는“노느니염불한다”는겸손한표현을썼으나,그이면에는방대한데이터를스프레드시트로정리하며파편화된정보를하나의‘보배’로만들어낸노학자의집념이고스란히담겨있다.단순한사료소개를넘어초혼령,재혼율,축첩률등을구체적인‘수치’로제시함으로써‘보편적현상’을데이터시각화와통계적접근을통해명확히제시했다는점에서그학술적가치가높다고할수있다.
방대한분량으로인해부득이시기를구분하여,조선전기양반6,982명을대상으로정리한내용을먼저엮어출간했다.여기서조선전기라함은1392년개국이후부터1590년대말까지를말한다.그이후17~18세기와19세기이후상황에대한검토는후속연구에서다룰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