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제40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작
가장 아득한 곳을 담아내는 표면,
탈피하고 부수어지는 몸의 시
가장 아득한 곳을 담아내는 표면,
탈피하고 부수어지는 몸의 시
제40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가 ‘민음의 시’로 출간되었다.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층 더 높아진 기대 속에서 진행된 김수영 문학상 심사는 예상과 달리 빠른 속도로 결론에 이르렀다. 이견을 허락하지 않은 독보적인 한 작품 때문이었다. 이번 심사에 논쟁이 있었다면 작품과 작품 사이가 아니라 최재원이 품고 있는 세계에 대한 서로 다른 호기심과 기대 때문이었을 정도로, 당선작에 대한 심사위원 (이수명, 조강석, 허연)의 지지는 확고했다.
2019년 데뷔한 최재원은 아직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신예지만 독자를 끌어들이는 에너지만큼은 신인의 그것이 아니었다. 최재원의 시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은 거침없이 펼쳐지거나 접혀지는 형식이다. 3행으로 끝나는 짧은 시부터 원고지 50매 분량에 달하는 산문시까지, 그동안 쌓아올려진 시적인 것들의 틀을 과감하게 벗어던지면서도 시의 핵심으로 돌진하는 에너지는 소용돌이와도 같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언어들로 이룬 독창적인 시어의 세계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이론과 추상을 담아내는 형이상학적인 언어들뿐만 아니라 욕설, 사투리, 온라인 대화 메시지 등 그가 건져 올린 언어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형식에 대한 강박으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운 표현 방식은 다양한 도시를 경유하며 살아온 시인의 생의 이력과도 닮아 있다. 경상도와 강원도, 뉴욕과 서울 등 많은 도시에서 거주하며 여러 언어 속에서 시차를 경험한 시인은 물리학과 시각 예술을 공부하며 언어라는 모험을 감행해 왔다. 현재 최재원은 미술 작품 활동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술 비평과 번역을 병행하는 중이다.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 는 한 편 한 편마다 시인에 의해 독창적으로 설계된 언어와 형식 위에서 이 세계의 표면과 깊이를 동시에, 그리고 풍부하게 담아낸다. 언어와 언어 사이를 떠돌며 무수한 가능성을 경험하던 중 우리 앞에 도래한 ‘최재원’이라는 이름, 그 낯선 열기와 광채로 가득 찬 매혹적인 세계가 활짝 열렸다.
2019년 데뷔한 최재원은 아직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신예지만 독자를 끌어들이는 에너지만큼은 신인의 그것이 아니었다. 최재원의 시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은 거침없이 펼쳐지거나 접혀지는 형식이다. 3행으로 끝나는 짧은 시부터 원고지 50매 분량에 달하는 산문시까지, 그동안 쌓아올려진 시적인 것들의 틀을 과감하게 벗어던지면서도 시의 핵심으로 돌진하는 에너지는 소용돌이와도 같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언어들로 이룬 독창적인 시어의 세계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이론과 추상을 담아내는 형이상학적인 언어들뿐만 아니라 욕설, 사투리, 온라인 대화 메시지 등 그가 건져 올린 언어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형식에 대한 강박으로부터 완벽하게 자유로운 표현 방식은 다양한 도시를 경유하며 살아온 시인의 생의 이력과도 닮아 있다. 경상도와 강원도, 뉴욕과 서울 등 많은 도시에서 거주하며 여러 언어 속에서 시차를 경험한 시인은 물리학과 시각 예술을 공부하며 언어라는 모험을 감행해 왔다. 현재 최재원은 미술 작품 활동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술 비평과 번역을 병행하는 중이다.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 는 한 편 한 편마다 시인에 의해 독창적으로 설계된 언어와 형식 위에서 이 세계의 표면과 깊이를 동시에, 그리고 풍부하게 담아낸다. 언어와 언어 사이를 떠돌며 무수한 가능성을 경험하던 중 우리 앞에 도래한 ‘최재원’이라는 이름, 그 낯선 열기와 광채로 가득 찬 매혹적인 세계가 활짝 열렸다.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 : 제40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작 - 민음의 시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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