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C.H.베크 세계사 : 1750~1870 근대 세계로 가는 길 (양장)

하버드 C.H.베크 세계사 : 1750~1870 근대 세계로 가는 길 (양장)

$51.82
저자

세바스찬콘라드

엮음:세바스찬콘라드
베를린자유대학의근대사및세계사교수다.저서로는『잃어버린국가를위한탐구:미국의세기에독일과일본의역사쓰기』(2010)와『독일제국의세계화와국가』(2010),『독일식민주의의간략한역사』(2012)가있다.가장최근의저서로는『지구사란무엇인가』(2016)가있다.

엮음:위르겐오스터함멜
독일콘스탄츠대학의명예교수이며,라이프니츠상의2010년수상자다.세계사연구에기여한공로로2017년에는토인비상을,2018년에는발찬상을받았다.그는『대변혁:19세기사』(2009)의저자이기도하다.영어로번역되어나온가장최근의저서로는『탈식민지화의간략한역사』(얀얀선과공저,2017)와『동양이라는신화가무너지다:아시아에서의계몽주의적만남』(2018)이있다.

역자:이진모
고려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으며,독일보훔루르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베를린대학유럽비교사연구소및포츠담현대사연구센터방문교수,한국독일사학회회장등을역임했고,한남대학교사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주요논문으로「나치의유태인대학살과‘평범한’독일인들의역할」과「독일의과거와한국의현재사이의진지한대화」,「두개의전후(戰後):서독과일본의과거사극복재조명」등이있고,주요저서로는『개혁을위한연대』(2001)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는『아주평범한사람들』(2010)과『독일사회민주당150년의역사』(2017)등이있다.

역자:조행복
서울대학교대학원서양사학과에서박사과정을수료했다.옮긴책으로『독재자들』(2008)과『백두산으로가는길』(2008),『20세기를생각한다』(2015),『나폴레옹』(2016),『폭정』(2017),『블랙어스』(2018),『전쟁의재발견』(2018),『전후유럽1945~2005』(2019),『토인비의전쟁과문명』(2020),『대격변』(2020),『전쟁의미래』(2020),『베르됭전투』(2020)등이있다.

목차

한국어판을출간하며

서문_제바스티안콘라트,위르겐오스터함멜

1부장기19세기정치사속의지역과제국들_제밀아이든
머리말
1지역의세계에서세계화된제국의세계로
2제국의자기강화시대
3제국중심세계질서에서다시지역중심세계질서로
4제국간전쟁의지역적·민족적·지정학적근원과결과

2부풍요의가능성과빈곤의지속성:산업화와국제무역_로이빈웡
머리말
1산업화이전정치경제의유산
219세기산업화:세계사에서유럽의세기를만든토대
3아메리카대륙의19세기경제동향
4대서양세계의19세기말산업자본주의
5서양의식민지가된세계의19세기경제
6동아시아:산업과무역,자본주의
719세기말산업자본주의하의세계경제

3부세계적변화의문화사_제바스티안콘라트
머리말
1지역과통합,세계적인식:변화하는세계질서
2계몽주의의세계사
3“있어야할것이모두사라졌다.”:시간의조직
4전지구적세계속의종교

4부위계와연결:세계적사회사의양상_위르겐오스터함멜
머리말
1사회적인것의발견
2세계사회로가는길
3위계질서
4이동성과네트워크

미주
참고문헌
저자소개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제국중심의질서에서다시지역중심의질서로

유럽중심주의를최대한배제하고보더라도,19세기는명백히유럽의세기다.에릭홉스봄은이시기를‘장기19세기’라는용어로표현했다.프랑스혁명(1789년)으로시작해제1차세계대전의발발(1914년)로끝나는125년간이다.
지난세기부터이어진제국의팽창은장기19세기에이르러절정에달했다.특히영국은역사상유례가없는대제국을건설했다.빅토리아여왕은오스만제국술탄의여섯배나되는무슬림백성을거느리고있었다.영제국이야말로‘세계최대의무함마드제국’이었다.
오스만제국도이시기에특별한지위를얻었다.전세계무슬림들의눈에오스만제국은유럽열강과어깨를나란히하는문명화된국가로비쳤다.그리고오스만술탄은무슬림의이해를대변해줄존재로여겨졌다.분열되어있던무슬림세계에오스만칼리파를구심점으로한새로운지정학적질서가출현했다.
제국중심의질서는곧한계를드러내기시작했다.식민지인도의무슬림들은영국이종교적차별을철폐하고오스만제국과동맹을맺는미래를꿈꿨다.그러면서도두나라가대립한다면술탄이아닌여왕에게복종할준비가되어있었다.그러나영국의식민지관료들은‘무함마드주의자’들의충성심을항상의심했다.보편제국이라는이상이좌절되자,식민지인들에게남은선택지는민족주의뿐이었다.

산업혁명은왜영국에서시작되었는가

오늘날동아시아국가들의산업은유럽과미국의산업을위협하고있다.이같은상황은예견된것이기도했다.이미19세기말에일본은앞선유럽국가들의산업화과정을답습해열강의대열에합류할수있었다.
저렴한임금은기술혁신을저해하는요소로받아들여지곤한다.영국노동자들의높은임금이생산성을높이려는기술혁신의촉매가되어산업혁명으로이어졌다는주장이다.저렴한노동력에의존하던중국경제가발전에서뒤처진이유로도꼽힌다.하지만일단산업화과정을받아들이면,저임금은노동집약적인산업화의발판이되기도한다.동아시아국가들의경제가빠르게성장한이유다.
왜산업혁명이유럽에서,그것도영국에서시작되었는지에관해서도많은답이제시되고있다.적어도18세기까지는동아시아와유럽사이의경제력차이가크지않았다.유럽의성공을이끈상업혁명과근면혁명은동아시아에서도일어났다.발달된금융정책과신용기관은네덜란드에도있었다.
산업혁명을이끈진정한동력은석탄을태울때나오는증기였다.좀더정확하게는증기를생산과운송에활용하게해주는증기기관같은기술이었다.영국에는산업화에필수적인석탄이있었고,기술발전을뒷받침할근대과학의토대도있었다.이런조건을모두갖춘나라는영국뿐이었다.따라서산업혁명은영국에서시작될수밖에없었다.

하룻밤사이에옛것이사라지다

근대에들어서면서‘시간’을이해하는방식은근본적으로변했다.반복되는공장노동의리듬은태양의위치로계산되던시간을무의미하게만들었다.자본주의자들은‘시간을죽이는’행위를혐오했다.『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같은소설의제목은당대인들이시간에대해느낀강박관념을보여준다.
시간은진화와진보,역사,미래등의개념과결합했다.비서구국가들은자국의오랜역사를정량화된시간으로측정하려고했다.뒤처진시간을극복하기위해조급한마음을드러낼때도있었다.한이집트신문은“시간은빠르게지나가는보물이다.”라고선언했다.개혁을지향하는일본인들은서구를따라잡기위해일요일을폐지하자고주장할정도로열의를보였다.
종교도변화를맞이했다.특히불교는마르틴루터의종교개혁에비할만한‘재발명’을통해‘부활’을경험했다.전통적인경전은다시해석되었고,더많은대중을끌어들이기위해명상같은개인적인부분이강조되었다.세계종교로거듭난불교는미국과유럽에서반향을일으켰다.서양은동양의‘영성’과‘지혜’에심취했고,이현상은헤르만헤세의소설『싯다르타』에서정점을이루었다.

통합된세계사회로가는길

근대의대표적산물인철도의놀라움에관해서는많은글이남아있다.하지만전세계를기준으로보면실제로철도를타본사람은소수였다.따라서근대를묘사할때당대인들이어떤사회에서살았는지고려하는것은중요한문제다.그렇지않으면소수의경험을그시대의특징으로과장하게된다.러시아의어느귀족과그가한번도보지못한농노가같은사회에살았다고말할수는없다.
근대에나타난특징적인현상중하나는이주다.과거에는자기가살던세계밖으로나가는일이드물었다.마르코폴로나이븐바투타는특별한경험을한사람들이었다.그러나근대에는철도와증기선같은수단이등장해이동과교류를촉진했다.그에따라전에는볼수없었던이주자들이외부인으로서각사회에나타났다.특히비서구출신의이주자들은발전된서구문명의관찰자였다.그들은새로운사회에매혹되기도하고,그곳을모국의사회와비교하며예리한논평을남기기도했다.
철도와증기선이이주자를실어날랐다면,전신은원거리‘커뮤니케이션’을가능하게해주었다.가까이살지도않고접촉도없던공동체들이집단으로통합되기시작했다.이는곧국민국가의통합으로이어졌고,세계사회의탄생으로이어졌다.

시리즈의구성

한국어판은원서와마찬가지로총여섯권으로구성된다.

600이전,초기문명(근간)
600~1350,농경민과유목민의도전(근간)
1350~1750,세계제국과대양
1750~1870,근대세계로가는길
1870~1945,하나로연결되는세계
1945이후,서로의존하는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