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의 오후 : 위기의 시대, 보편적 그리스도를 찾아서

그리스도교의 오후 : 위기의 시대, 보편적 그리스도를 찾아서

$19.16
저자

토마시할리크

저자:토마시할리크TomasHalik
1948년체코프라하에서태어나프라하카를대학에서사회학과철학,심리학박사학위를받았다.공산정권하의체코슬로바키아에서심리치료사로일하면서,1978년동독에서비밀리에사제서품을받고지하교회에서활동했다.1989년벨벳혁명으로공산정권붕괴후바츨라프하벨대통령의외부자문단으로일했고,체코주교회의총대리로봉직했다.1992년요한바오로2세에의해교황청비신자대화평의회(현문화평의회)위원으로임명되었고,같은해폴란드바르샤바대학에서실천신학교수자격증을취득했다.옥스퍼드대학,케임브리지대학,하버드대학등세계여러대학에서초빙교수를지냈고,현재프라하카를대학사회학교수로재직중이다.그의저서들은세계여러나라언어로번역출간되어베스트셀러에올랐다.종교간대화,저술및교육활동,영적자유와인권보호증진에힘쓴공로를인정받아2014년종교계의노벨상이라불리는템플턴상,2010년로마노과르디니상등여러저명한상을수상했다.

역자:차윤석
서울대학교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석·박사과정을거친뒤독일뮌헨대학교에서중세문학박사과정을마쳤다.『교양으로읽는용선생세계사』(1-15권)를기획및집필했으며,『분도통사』작업에참여했다.번역서로『벼락을맞았습니다』,『죽음을위한준비』가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1.움직이는신앙
2.신비체험과실천적신앙
3.시대의표징읽기
4.천년을하루같이
5.종교적그리스도교또는비종교적그리스도교?
6.정오의어둠
7.신이되돌아온다고?
8.근대종교의계승자
9.지구촌에서하느님께속한보편세계로
10.제3의계몽주의?
11.그리스도교의정체성
12.가까이계신하느님,멀리계신하느님
13.영성-신앙의열정
14.비신앙인의신앙과희망의창
15.길위의공동체
16.경청과이해의공동체
감사의말

참고문헌

인명색인

출판사 서평

『그리스도교의오후』-보편적그리스도를찾아서

『그리스도교의오후』를지은토마시할리크는공산정권치하체코슬로바키아에서심리치료사로일하면서비밀리에사제서품을받고지하교회에서활동했던특이한이력을갖고있다.사목자로서활동했던풍부한경험은심리학과사회학,철학및신학에두루밝은저자의깊은안목과어우러져현대사회문화와그리스도교에대해독특하면서도보편성있는해석을보여준다.

저자는인생의흐름을하루의흐름에비유한카를융의은유를차용해서책의제목에‘오후’라는단어를넣었다.그리스도교역사의시작부터근대의문턱까지,곧제도적·교의적구조를세워온기나긴시기를‘오전’으로이해하고,이어서이런구조를뒤흔든‘정오의위기’가찾아왔다고상정하며,오늘날우리는그리스도교의‘오후’로넘어가는문턱에서있다는확신에서이야기를전개한다.이과정에서저자가토로하는과거와현재의교회와신학에대한진단및뼈아픈성찰과통렬한비판은많은경우한국교회에도그대로적용된다.

저자에따르면,“무르익은시기,성숙한나이인인생의오후에는인생의오전과는다른더중요한과제가있다.바로영혼의여로,깊은곳으로내려가는길이다.인생의오후는카이로스,즉정신적·영성적삶이펼쳐져나갈적기이며,평생에걸친성숙의과정을완성할기회이다.”오후에성숙하고깊어지는삶처럼,교회도그럴수있는채비를갖추어야하고,전통형이상학과전통적의미의선교가종말을맞은이시기에는자기비움의자세를견지해야한다고권고한다.그러나그리스도교역사에서도“잘못된노화”가이뤄질위험이있으니,개혁의시기를놓치거나,심지어정오의위기이전으로시간을되돌리려고한다면,불임의닳아빠진그리스도교의형태를낳을수있다고경고한다.

『그리스도교의오후』는무엇보다도보편적그리스도,곧그리스도인은물론무신론자나비종교인이나성소수자에게도말을걸수있는보편적그리스도에대한탐색이라고할수있다.이탐색에서저자는종교,문화및사회의변화에대한신학적·사회학적해석학인‘카이롤로지’를중요한방법론으로사용했다.보편적그리스도(교)를지향하는저자의해석학은,좁은의미의그리스도교적관점을넘어서‘인류’의관점에서그리스도(교)의미래를그리고있다.보편적그리스도를추구하는저자의글에서는모두를위한복음적보편성이훌륭히제시되고있으며,이러한보편성은오랫동안종교다원사회로존재해왔고,비종교인이나무슬림,외국인노동자들이늘고있는한국상황에도중요한메시지를던지고있다.저자가제시하는보편성이한국그리스도인들의실천으로이어질수있다면한국문화와사회에도분명히긍정적영향을끼칠수있을것이다.

저자는묻는다.“오후의사명은무엇인가?인간개인삶의오후,인류역사의오후,그리스도교의오후,신앙의역사에서오후에는무엇을해야하는가?우리시대의수많은위기속에서확연히뒤흔들리고있는그오랜역사적확실성의위기,정오의위기에서무엇이사멸해야할까?그오후에서우리는무엇으로성숙해야하고,성취하여야할것은무엇인가?”

자기초월적그리스도교안에서하느님을만날수있으리라는바람을내비치면서저자는종말론적희망속에서자신의글을마무리한다.“새로운하루는저녁에시작된다.저녁하늘에첫별이뜨는순간을놓치지말자.”꼭그리스도인이아니어도,어쩌면무신론자나비종교인에게도,성숙한삶을찾고삶의의미를묻는다면,『그리스도교의오후』가도움이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