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손이 두부 :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 일공일삼 107

막손이 두부 :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 일공일삼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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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돌아갈 수 없다면, 이곳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포로로 잡혀간 일본에서 ‘조선 두부’를 퍼뜨린 막손이 이야기
배경이 끌려간 도공들이 정착하게 된 일본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에도시대 어느 동네를 여행하는 듯한 이야기가
결국 조선과 일본이라는 빤한 경계를 뛰어넘는 결말에 이른다.
-심사위원 최나미(동화 작가), 이현(동화 작가)

제1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수상작, 모세영 작가의 『막손이 두부』가 비룡소에서 출간되었다. ‘비룡소 역사동화상’은 국내 최초 어린이문학상인 황금도깨비상을 시작으로 국내 창작 아동문학의 발전을 도모해 온 비룡소가 과거를 통해 현재의 세상을 폭넓게 바라볼 시각을 전해 줄 참신한 이야기를 발굴하고자 신설한 상이다. 임진왜란 시기 일본을 배경으로 “조선과 일본이라는 빤한 경계를 뛰어넘는 결말”을 보여 준다는 평을 받은 『막손이 두부』는 박상기 작가의 『백제 최후의 날』과 함께 1회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임진왜란은 일본에서 ‘도자기 전쟁’이라고도 불릴 만큼, 조선 도자기와 도공들을 차지하려는 일본인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시기이다. 도자기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임진왜란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큰 영향을 끼친 식문화에는 조선의 ‘두부’가 있었다. 당시 일본에도 두부가 존재했지만, 그 맛이 월등히 뛰어났던 조선 두부는 일본으로 건너가 두부의 맛과 제조법을 발전시켰다고 전해진다. 그렇다면 조선 두부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일본에 퍼지게 되었을까?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은 그곳에서 어떻게 삶을 일구고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야 했을까? 그중 어린이 인물은 없었을까? 『막손이 두부』는 그러한 질문과 상상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임진왜란 때 도공들과 함께 일본 도사번으로 끌려오게 된 막손이는 곧 무사 집안의 노비로 보내진다. 외롭고 힘든 생활을 이어가지만, 꼭 살아남겠다는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약속을 마음에 되새기던 막손이는 우연히 같은 처지의 호인 아재를 만나 함께 조선 두부를 만들게 된다. 타고난 눈과 혀를 지닌 막손이의 활약으로 두부가 유명해지는 한편, 욕심에 눈먼 무사 겐조는 그를 이용해 자신의 욕심을 채울 위험한 계획을 세운다.
강한 끈기와 인내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막손이와 하급 무사의 자제들인 아키라와 료코가 나누는 우정은 사건 해결 과정의 중심축이 되어 이야기를 생동감 넘치게 이끌고 나간다. 전쟁의 피해자가 된 역사적 비극의 한편에서 ‘살아남겠다’라는 굳건한 의지로 할 수 있는 바를 찾아 나간 소년의 이야기는 조선 두부가 일본에 퍼져 나간 흥미로운 역사적 사건과 더불어 묵직한 감동을 준다. 막손이가 누비고 다니는 16~17세기 일본의 모습을 거리 모습과 다양한 복장을 통해 세밀하게 되살린 화가 강전희의 그림은 역사 속 낯선 나라를 여행하는 이색적인 즐거움을 준다.

저자

모세영

대학에서역사를전공하고,어린이책출판사에서일했습니다.해외의어린이책을한국에소개하고한국의어린이책을해외에소개하는일을하면서직접동화를쓰고싶다는꿈을가지게되었습니다.재미있는이야기와주인공을만들고상상하는일처럼자유롭고신나는일은없으니까요.『막손이두부』로제1회비룡소역사동화상을수상했습니다.쓴책으로는『순생이,동학군을구한뱃사공』,『길동,파란눈의아저씨와조선화약을만들다』등이있습니다.

목차

1.왜국의조선아이
2.저잣거리에서
3.차가운돌덩이
4.새로운생활
5.자작나무숲에서만난사람
6.두부로맺은인연
7.두부,날개를달다
8.사라진막손이
9.수상한두부
10.이상한노래
11.위풍당당한탈출
12.두부로올리는제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낯선땅에서만난익숙한음식이준깨우침
“마음만먹으면세상에못할일은없어.”

우리는음식한가지를통해수십가지감정과기억을떠올릴수있다.누군가와함께먹은음식,누군가가만들어준음식,그음식에서풍겨나왔던온도와냄새그리고맛.그모든것들은음식이단순히먹는것을뛰어넘은무언가를품고있다는것을말해준다.전쟁이일어난후모든것이낯선땅으로강제로끌려온도공촌에서사람들은둘러앉아저마다꺼낸음식이야기에고향을떠올린다.그리고전쟁통에어머니를잃고,끌려오는길에아버지까지잃은막손이는우연히먹게된일본두부한입에현재의막막한상황을이겨낼마음의의지를되찾는다.돌덩이처럼딱딱하고맛이없는일본두부한조각은,어릴적부터맷돌을돌리며두부를만들어주시던어머니의따듯함과반드시살아남아야한다는아버지의마지막음성을마음속에불러일으키며막손이에게새롭게나아갈용기를준다.

◆두부로맺은인연으로함께맷돌을돌리는사람들
“맷돌을돌리고있으면마음이편안해지지.내가있는곳이어디인지,내가누구였는지,지금은누구인지도잊어버린단다.”

도공촌에서나와신지부인집의노비로살게된막손이는나무를하러간자작나무숲에서우연히같은처지의조선인아재와마주친다.그리고아재를따라간집에서막손이는눈에익은물건을보고눈시울이붉어진다.그것은바로조선맷돌이었다.한때양반이었던호인아재는고향과두고온가족을그리워하며조선맷돌을만들어두부를만들고있었던것이다.호인아재가노비로지내는집의안주인인이에무라부인을통해,막손이가저잣거리에서마주쳤던아키라와료코와의인연이다시이어지고,막손이는차가운다다미방바닥에서느꼈던서러움을그새로운인연들로통해위로받는다.그리고그들은보이지않는묵직한맷돌을함께돌려나가며,갓쪄낸두부처럼따듯한마음을만들어낸다.

◆두부,새삶을채우는음식이되다
“너와내가살아남는길은이곳사람들이우리두부를먹게하고
우리가만든두부를찾게만드는거야.”

호인아재의기술에막손이의눈썰미와미각이더해지자두사람이만든두부는일본시장에서없어서못파는명물이된다.그러나막손이를눈엣가시처럼여기는겐조와번주몰래막대한부를쌓고자하는가와치의계략으로막손이는더없는위기에처한다.그리고막손이는의지와상관없이끌려온땅에서또다시닥친시련앞에어떻게살아가야할지고민한다.호인아재는그런막손이에게탈출에실패한자신의이야기를들려주며,두부를통해이땅에서자유롭게살아갈수있는희망을제시한다.
역사속에서타국으로끌려간사람들은다시자신들의나라로돌아가고싶었으나결국탈출하지못했거나,그랬더라도자국으로부터귀환을거부당하기도하였다.뼈아프지만눈을돌릴수없는역사적사실이다.그리고돌아갈수없었던이들은낯선땅에남겨져누구보다치열하게삶을이어가야했다.『막손이두부』결말에담긴장면은그래서우리에게긴여운을남긴다.포기하지않았던그마음들은지금도얼마나가치있는것인지.

●작가의말

막손이가살았던시대,그공간속으로들어가막손이의여정을따라가보세요.여러분각자의삶의여정에도때로어렵고힘든일들과마주하는순간이있겠죠.그때막손이의두부가떠오른다면저는큰보람을느낄것같습니다.-모세영

저는손두부로유명한고장에서살고있어요.호인아재와막손이가살았던비슷한시기,이산골에서저멀리서해간수를길러다두부를만들었다던조상님들의그두부가이렇게전해져내려오는것이신기하고,바다넘어다른나라에도전해졌다는이야기에두부의고소한맛이더해지는듯합니다.막손이가누비고다녔을시대를그림들이글에함께잘녹아들어부디여러분의기행에도움이되었으면하는바람입니다.-강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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