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포도 / 생쥐와 인간 (3 판)

분노의 포도 / 생쥐와 인간 (3 판)

$20.72
Description
퓰리처상, 노벨문학상으로 빛나는 미국문학의 상징 스타인벡
“잊을 수 없는 책” 대통령 부인 엘리나 루스벨트 극찬!
대지를 뒤흔드는 억세고 끈질긴 민중의 힘《분노의 포도》!
이주노동자들의 고난과 애환《분노의 포도》
세계적인 경제대공황은 미국에 엄청난 실업 사태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몰고 왔다. ‘검은 눈보라’라고 불린 엄청난 모래폭풍으로 광대한 경작지가 폐허가 되자, 대지주와 토지회사는 대규모적으로 농지를 정리했다. 내쫓긴 소작인들은 마지막 희망을 품고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이들 이주노동자의 수는 20만 명을 웃돌아, 캘리포니아 지방은 노동력 과잉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임금은 곤두박질치고, 농업노동자들의 생활은 더욱 비참해졌다. 동맹파업이 잇따르고, 고용주 측은 이에 대항해 자경단을 조직하고 시위금지법령 제정을 추진했다. 바야흐로 내란을 방불케 하는 침울하고 불온한 공기가 온 미국을 휩쓸고 있었다. 스타인벡은 이들과 함께 노동을 하며 그들의 비참한 삶을 생생하게 보고 느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분노의 포도》가 완성되었다.
《분노의 포도》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먼저 이 작품이 그리고 있는 소작인ㆍ지주ㆍ자본가ㆍ노동자ㆍ행정당국의 모습이 진실인가 여부를 두고 큰 소란이 일었다. 작품의 무대가 된 캘리포니아와 오클라호마의 모든 신문이 비난을 퍼부었고, 수많은 도서관에서 금지도서로 지정되었다. 한편 작품의 진실성을 옹호하는 정부관리, 목사, 학자들도 많았으며 대통령 부인인 엘리나 루스벨트는 인생의 미추 양면을 그대로 그린 “잊을 수 없는 책”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소동을 거쳐 캘리포니아 이주노동자들의 처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의회에서도 노동자 문제가 다루어졌다. 또한 스타인벡도 엄청난 작가적 명성을 얻었으며, 이 작품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분노의 포도》는 발표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라, 연간 43만 부가 팔려나갔다. 곧바로 영화화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저자

스타인벡

1902년캘리포니아샐리나스에서태어나1968년에생을마감했다.회계담당공무원으로독일·아일랜드계아버지와교사출신어머니슬하에서어려서부터독서와글쓰기를좋아하는소년으로성장했다.1919년스탠퍼드대학교에입학했지만어려운가정형편으로중퇴했다.이후뉴욕〈아메리칸〉지에서기자생활을하다가사실의객관적보도가아닌주관적목소리가짙다는이유로해고되고,막노동으로생계를이었다.1929년첫소설《황금배》를시작으로《하늘의목장》《알지못하는신에게》등을발표했으나특별한주목을받지못하다가,《토르티야마을》《승산이없는싸움터에서》를내면서비로소대중들의지지를얻기시작했고,1937년이주노동자들의우정을그린《생쥐와인간》이미국희곡비평가상을수상하면서문학가로서의명성은물론,베스트셀러작가로서의인기를얻었다.이어1939년에대표작으로손꼽히는《분노의포도》가출간되어대공황기미국사회의모습을리얼하게그려냈다는호평을얻는동시에사회적으로커다란반향을일으키며퓰리처상수상의영예를안았다.이후스타인벡은사회주의리얼리즘의대표적작가로서《달은지다》《캐너리로우》《변덕스러운소설》등을발표했고,1952년발표한《에덴의동쪽》이일리아카잔감독,제임스딘주연의영화로제작되어전세계적인사랑을받았다.《불만의겨울》은타락해가는주인공이선의삶을통해냉전시대미국의불협화음과혼란을고스란히담아낸작품으로스타인벡의마지막소설이자그에게노벨문학상이라는최고의영광을안겨주었다.

목차

분노의포도…9

생쥐와인간…573

스타인벡의생애와작품에대하여…671
스타인벡연보…689

출판사 서평

부정과압력에굴하지않는대중의생명력
《분노의포도》는짝수장에서는중심이야기가전개되고,홀수장에서는일종의보조적인역할을담당하는에피소드가등장하는독특한소설적구성을보여준다.
이런이야기전개방식에따라서이작품은,경제대공황시기에오클라호마주의가뭄과노동의기계화에의해일터를뺏기고쫓겨나캘리포니아의낙원건설을꿈꾸며서부로이주한조드집안의고난과분노를묘사한다.
이작품의‘철학’을가장논리적으로보여주는인물은사상가이자종교문제를깊게고민한전도사짐케이시다.그는전도사로서삶에회의를느끼고,자기가사랑하는것은민중이며자신이설교하는것도사람들의행복을바라기때문이라는사실을깨닫는다.그리고모든인간에게는‘하나의커다란영혼’이있고한사람한사람은그일부를이루며,인간은하나로뭉치면신성하지만한사람이그통일을깨뜨리면성스러움이파괴되고만다는생각에이른다.그리하여케이시는조드일가와행동을함께하며노동자들의편에선다.
케이시의사상을피부로이해하는인물은‘어머니’다그녀는케이시와같은방향으로사고하고행동하며가족을통솔하고버팀목이되어준다.가족을지키기위해보여주는그녀의생명력과행동력은실로대지그자체처럼억세고끈질기다.
부정과압력에굴하지않는노동자이자행동가인톰은권력과싸우는가운데서서히케이시의사상을이해하게되고마침내케이시처럼민중과더불어,민중을위해서살아가고자결심하게된다.
이세인물의삶의방식은모두민중전체와의관계를기초로하며애정에넘치고생명에신뢰를쏟는데반해,캠프장주인ㆍ인부모집자ㆍ자경단원ㆍ부보안관등대지주나은행측에붙은인물들은자기밖에모르고기계처럼차가운무생물같은존재로등장한다.이러한생명파괴자의압박을받으면서도전체로서의민중은계속살아가야한다고주장하는것이다.
또한작품속에는에머슨의대령(大靈,Oversoul)사상,제퍼슨의민주주의이념,농본주의등이면면히흐르고있다.조드일가를좆는긴장(章)과거의교대로,조드일가가살아가는미국사회전체의움직임이나사회고찰등을중간중간에끼워넣어산문시풍으로격조높게엮은것도,조드일가의여행을넓은시각에서바라보고더깊게탐구하는데기여하는탁월한기법이라할수있다.
이처럼그무렵미국사회가맞닥뜨린문제를정면에서바라보고,현실을묵묵히헤쳐나가며그속에서살아가는사람들의억척스러운생명력을그려낸이장편소설은주제나내용은물론이요구성이나문제의식에서도스타인벡의최고걸작일뿐아니라1930년대미국문학의대표작이라평하기에충분하다.

낙원에의희망과좌절을그린걸작《생쥐와인간》
《생쥐와인간》은1937년출판된중편으로,스타인벡은이작품으로일약문단에서주목받는작가가되었다.월례도서추천클럽에의해베스트셀러로선정되었고,그해연말까지15만권이나팔려스타인벡에게경제적안정을가져다주었다.
《생쥐와인간》은희곡적성격이강한작품으로서,각장첫머리는희곡에서의배경설명역할을한다.또한대화가주를이루고설명적진술은가급적배제되어있다.스타인벡은처음부터이작품의극화를염두에두고있었는데,이러한바람은실제로이루어져브로드웨이에서상연되어큰호평을받았다.
《생쥐와인간》에서스타인벡은이야기의시간을목요일저녁부터일요일저녁까지4일간으로한정하고,또장소를설리너스강가와농장으로한정한채설명적진술을배제하고정경묘사와인물들의대화를통해외면묘사로만일관한다.하지만얼핏단순담백해보이는그행간에서육체적으로나지적으로나상반되는조지와레니라는두이주노동자의우정과애환,낙원에대한희망과좌절같은인간적인감정이저절로배어나와어느새독자의마음을움직인다.특히결말부의조지의사소하고평범한동작과대사에서그의서글픈심정이절절하게배어나와심금을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