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새롭게 시작하는 동서시인선의 첫 얼굴!
백교문학상, 후백황금찬 시문학상에 빛나는
단순 선명하고 힘찬 시어(詩語)
총체적 삶의 현장으로서의 미학!
백교문학상, 후백황금찬 시문학상에 빛나는
단순 선명하고 힘찬 시어(詩語)
총체적 삶의 현장으로서의 미학!
동서시인선의 첫 얼굴 《우리 모두는 길치였다》
《우리 모두는 길치였다》는 2023년 새롭게 시작하는 동서시인선의 첫 문을 여는 시집이다. 2009년 등단한 이후, 10여 년 동안 4권의 시집을 출간한 김부조 시인이 지나온 시간을 더듬으며 선별한 시 89편을 엮은 두 번째 시선집으로 이번 작품집에는 기존 시집에 발표했던 작품 외에, 그간 시인이 갈고닦아 압축된 시어로 쓰인 단시(短詩) 30여 편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단 한 번 불화 없이 시와의 아름다운 동거
김부조 시인은 부산에서 출생, 울산에서 성장했다. 1981년 전국대학생문예 소설부문에서 대상을 수상, 문인의 꿈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1982년부터 중등교과서, 세계대백과사전 편찬 등에 참여하며 30여 년 동안 출판·편집인으로서의 외길을 걸었다. 2009년 무렵, 지독한 매너리즘과의 끈질긴 사투 끝에 피멍의 가시밭인 시인의 길을 선택했다. 타고난 글재주도 있었지만 등단 삼 년여 만에 ‘제3회 백교문학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틈틈이 잡지나 신문에 촌평, 만평, 촌감, 수상, 시사 비평 등을 발표하여 칼럼집 《자신의 길을 찾아서》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단 한 번의 불화 없이 시(詩)와 아름다운 동거를 이어 가고 있다. 현재 ‘김부조 시창작 인문학 교실’에서 만학의 문학청년들을 지도하고 있다.
변증법적 사유의 가능성
김부조의 시는 시편마다 변증법적 사유의 가능성을 깊이 안고 있다. 삶의 네비게이션을 탑재한 원고지처럼 어느 때나, 어느 곳이나 찾아 나설 수 있고, 감지할 수 있는 만능·종합적 슈퍼컴퓨터의 기능을 드러내려 하지는 않고 있으나 굳이 숨기려 하지도 않는다. 수년 전까지, 쉽게 접하던 힘들고 한 서린 작품에서는 단어 하나, 행간 등 조심하려는 흔적이 많았었다. 연과 연, 망치와 징의 다듬는 소리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으나, 요즘의 시는 대담하고 줄기차다. 힘이 넘친다. 산뜻하다. 지나치리만치 겁 없이 뛰어다닌다. 방 안을 서성이다가 마루를 건너뛰고, 울타리를 넘기도 한다. 좁은 일터를 기웃거리다가 지하철을, 시장을, 도로를 달리기도 한다.
단순 선명하고 힘찬 시어(詩語)
김 시인의 시에는 비유가 많지 않다. 직유이건 은유이건, 비유를 찾기 어려운 작품이 절반에 가깝다. 단순하나 선명하다. 선명하나 힘차다. 오늘날의 현대시는 ‘말하듯이 부드럽게’를 주창하는 문객들도 있으나 김 시인처럼 ‘선명한 흐름의 개울물’을 만들어 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그의 시는 삶의 역정, 연륜이 한 겹 두 겹 쌓여 갈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맑아지고 깊어지고 분명해진다. 세상을 주시하는 시선이 다양하다. 세상과 사물을 소화해 내는 그의 질긴 반추는, 누에고치가 실을 뽑듯이 줄기차고 줄기차다. 힘이 넘친다.
사랑에서 비롯되는 크나큰 위로
시인이 추구하는 내면적 상충이나 외면적 불만의 요소들과 싸워서 이기려는 그 의지적 근저에는 언제나 사랑하는 가족이 자리 잡는다. 사랑이란 거역할 수 없는 이 숨 가쁜 용어는 김 시인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큰 위안이다. 그 사랑은 다름 아닌 ‘어머님’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자식을 위해, 가족을 위해, 치열한 아픔 속에 은닉되어 있는 어머니, 그런 어머님에게 늘 죄스러운 아들이다. 어머님의 고뇌만큼 큰 고뇌를 이고지고 사는 아들이다. 이러한 정신적 괴로움이나 심리적 아픔을 정화하고 발전, 승화하려는 노력이 그의 시에는 진하게 배어 있다.
독자적 시 세계로 질주하는 독기
김 시인의 시는 주관성 없는 시작詩作 태도는 눈을 씻고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다. 그만의 독자적 세계를 구축하고 그 세계로 질주하려는 독기가 넘쳐나 번득인다. 또한 그의 시는 세상을 거부하거나 부정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진동한다. 참되고 성실하게 살려는 습성이 시 전체에 강한 꽃냄새를 풍긴다. 과거에 얽매어 한탄하거나 눈물짓지 아니한다. 아픔이나 슬픔을 그것대로 받아들이려는 품성은, 아마 그의 신앙적 내면에서부터 솟아오르는 이해와 용서, 그리고 후덕한 사고력에서 우러나오는 미소이리라. 그의 시는 우려내면 우려낼수록 구수한 맛, 한국적 맛을 내는 시래기국이다. 우리의 전통 옷인 도포나 치맛자락으로 감싸듯 곱게 차곡차곡 접어서 깊이 간직하려는 그의 예술적, 시작詩作 태도는 그의 시 전편에 녹아 흐른다.
총체적 삶의 현장으로서의 미학
김 시인의 시는 미학美學이다. 총체적 삶의 현장이며 시작詩作의 학습장이다.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심신이 맑고 깨끗해짐을 느낄 뿐 아니라 성정性情을 울리는 온유하고 여유로운, 차 한 잔을 마시면서 하루의 일들을 하나하나 짚어 나가는, 그런 참선의 자세를 보는 듯하여 더욱 친근감을 갖게 된다. 또한 그의 시 세계에서는 만남과 헤어짐의 상처도 구르면서, 넘어지면서 치유된다. 틈틈이 나를 뒤돌아보는 가파른 변화의 자세와 수용의 관용성, 이별도 슬픔도 잠시이듯, 세월은 다시 분노나 애련까지도 아물게 하는 치유되고야 마는 명약이 되어 사랑이란, 이웃이란 이름으로 만남을 주선한다. 그리움으로 감싸 안는다.
관조와 달관으로 완성된 시 세계
10년 동안 갈고닦은 시들만을 엄선해 수록한 《우리 모두는 길치였다》에서는 김 시인이 내면 깊숙이 간직하고 있는, 예순을 넘긴 생의 체험적 삶에서 파생되고 터득해 온 관조와 달관의 시작태도에서 하나하나 빚어진 결실이 선명하게 빛나고 있다. 행과 연의 흐름을 음미하다보면 지나치리만큼 섬세하고 깊은 사색의 갈림길에서의 조용한 표출의 선택을 감지하게 된다. 사유事由의 사유思惟나, 사유私有의 사유死有까지도 거침없이 뱉어버리는 ‘산물(시)’이 아니라, 씹고 또 씹어보는 여유 속에서 표출되는 옥구슬일 것이다. 그러한 관조, 달관의 태도는 본 시선집 곳곳에서 산봉우리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서민적·해학적 삶의 애환
김 시인의 시 세계는 맷돌 같은 문학이다. 세상사 아무리 변한다 해도 우리는 우리다. 맷돌 같은 정경을 안겨 준다. 어머니와 딸이 마주앉아 힘주어 갈아대는 맷돌, 서먹서먹하기만 하던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마주보고 미소 지으며 젓는 맷돌의 리듬, 그 소리가 바로 김 시인의 ‘시 세계’다. 그간 맺힌 어려움이 시골 뒷산 석간수처럼 소리 없이 흘러내려 함지에 차고 넘치는 우리의 툇마루 같은 시, 우리의 토속적·전통적 아늑한 정서를 짙게 풍기는 멋, 그것이 김부조의 ‘시 세계’이다. 김 시인의 시에는 아류亞流가 없다. 오직 가고 싶은 데로 가고, 오고 싶은 데로 오며, 흐르고 싶은 데로 흐르고, 잠기고 싶은 데로 잠겨야만 직성이 풀리는 개성미 넘치는 시인이다. 독자는 《우리 모두는 길치였다》에서 그 미학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우리 모두는 길치였다》는 2023년 새롭게 시작하는 동서시인선의 첫 문을 여는 시집이다. 2009년 등단한 이후, 10여 년 동안 4권의 시집을 출간한 김부조 시인이 지나온 시간을 더듬으며 선별한 시 89편을 엮은 두 번째 시선집으로 이번 작품집에는 기존 시집에 발표했던 작품 외에, 그간 시인이 갈고닦아 압축된 시어로 쓰인 단시(短詩) 30여 편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단 한 번 불화 없이 시와의 아름다운 동거
김부조 시인은 부산에서 출생, 울산에서 성장했다. 1981년 전국대학생문예 소설부문에서 대상을 수상, 문인의 꿈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1982년부터 중등교과서, 세계대백과사전 편찬 등에 참여하며 30여 년 동안 출판·편집인으로서의 외길을 걸었다. 2009년 무렵, 지독한 매너리즘과의 끈질긴 사투 끝에 피멍의 가시밭인 시인의 길을 선택했다. 타고난 글재주도 있었지만 등단 삼 년여 만에 ‘제3회 백교문학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틈틈이 잡지나 신문에 촌평, 만평, 촌감, 수상, 시사 비평 등을 발표하여 칼럼집 《자신의 길을 찾아서》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날까지 단 한 번의 불화 없이 시(詩)와 아름다운 동거를 이어 가고 있다. 현재 ‘김부조 시창작 인문학 교실’에서 만학의 문학청년들을 지도하고 있다.
변증법적 사유의 가능성
김부조의 시는 시편마다 변증법적 사유의 가능성을 깊이 안고 있다. 삶의 네비게이션을 탑재한 원고지처럼 어느 때나, 어느 곳이나 찾아 나설 수 있고, 감지할 수 있는 만능·종합적 슈퍼컴퓨터의 기능을 드러내려 하지는 않고 있으나 굳이 숨기려 하지도 않는다. 수년 전까지, 쉽게 접하던 힘들고 한 서린 작품에서는 단어 하나, 행간 등 조심하려는 흔적이 많았었다. 연과 연, 망치와 징의 다듬는 소리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으나, 요즘의 시는 대담하고 줄기차다. 힘이 넘친다. 산뜻하다. 지나치리만치 겁 없이 뛰어다닌다. 방 안을 서성이다가 마루를 건너뛰고, 울타리를 넘기도 한다. 좁은 일터를 기웃거리다가 지하철을, 시장을, 도로를 달리기도 한다.
단순 선명하고 힘찬 시어(詩語)
김 시인의 시에는 비유가 많지 않다. 직유이건 은유이건, 비유를 찾기 어려운 작품이 절반에 가깝다. 단순하나 선명하다. 선명하나 힘차다. 오늘날의 현대시는 ‘말하듯이 부드럽게’를 주창하는 문객들도 있으나 김 시인처럼 ‘선명한 흐름의 개울물’을 만들어 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그의 시는 삶의 역정, 연륜이 한 겹 두 겹 쌓여 갈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맑아지고 깊어지고 분명해진다. 세상을 주시하는 시선이 다양하다. 세상과 사물을 소화해 내는 그의 질긴 반추는, 누에고치가 실을 뽑듯이 줄기차고 줄기차다. 힘이 넘친다.
사랑에서 비롯되는 크나큰 위로
시인이 추구하는 내면적 상충이나 외면적 불만의 요소들과 싸워서 이기려는 그 의지적 근저에는 언제나 사랑하는 가족이 자리 잡는다. 사랑이란 거역할 수 없는 이 숨 가쁜 용어는 김 시인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큰 위안이다. 그 사랑은 다름 아닌 ‘어머님’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자식을 위해, 가족을 위해, 치열한 아픔 속에 은닉되어 있는 어머니, 그런 어머님에게 늘 죄스러운 아들이다. 어머님의 고뇌만큼 큰 고뇌를 이고지고 사는 아들이다. 이러한 정신적 괴로움이나 심리적 아픔을 정화하고 발전, 승화하려는 노력이 그의 시에는 진하게 배어 있다.
독자적 시 세계로 질주하는 독기
김 시인의 시는 주관성 없는 시작詩作 태도는 눈을 씻고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다. 그만의 독자적 세계를 구축하고 그 세계로 질주하려는 독기가 넘쳐나 번득인다. 또한 그의 시는 세상을 거부하거나 부정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진동한다. 참되고 성실하게 살려는 습성이 시 전체에 강한 꽃냄새를 풍긴다. 과거에 얽매어 한탄하거나 눈물짓지 아니한다. 아픔이나 슬픔을 그것대로 받아들이려는 품성은, 아마 그의 신앙적 내면에서부터 솟아오르는 이해와 용서, 그리고 후덕한 사고력에서 우러나오는 미소이리라. 그의 시는 우려내면 우려낼수록 구수한 맛, 한국적 맛을 내는 시래기국이다. 우리의 전통 옷인 도포나 치맛자락으로 감싸듯 곱게 차곡차곡 접어서 깊이 간직하려는 그의 예술적, 시작詩作 태도는 그의 시 전편에 녹아 흐른다.
총체적 삶의 현장으로서의 미학
김 시인의 시는 미학美學이다. 총체적 삶의 현장이며 시작詩作의 학습장이다.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심신이 맑고 깨끗해짐을 느낄 뿐 아니라 성정性情을 울리는 온유하고 여유로운, 차 한 잔을 마시면서 하루의 일들을 하나하나 짚어 나가는, 그런 참선의 자세를 보는 듯하여 더욱 친근감을 갖게 된다. 또한 그의 시 세계에서는 만남과 헤어짐의 상처도 구르면서, 넘어지면서 치유된다. 틈틈이 나를 뒤돌아보는 가파른 변화의 자세와 수용의 관용성, 이별도 슬픔도 잠시이듯, 세월은 다시 분노나 애련까지도 아물게 하는 치유되고야 마는 명약이 되어 사랑이란, 이웃이란 이름으로 만남을 주선한다. 그리움으로 감싸 안는다.
관조와 달관으로 완성된 시 세계
10년 동안 갈고닦은 시들만을 엄선해 수록한 《우리 모두는 길치였다》에서는 김 시인이 내면 깊숙이 간직하고 있는, 예순을 넘긴 생의 체험적 삶에서 파생되고 터득해 온 관조와 달관의 시작태도에서 하나하나 빚어진 결실이 선명하게 빛나고 있다. 행과 연의 흐름을 음미하다보면 지나치리만큼 섬세하고 깊은 사색의 갈림길에서의 조용한 표출의 선택을 감지하게 된다. 사유事由의 사유思惟나, 사유私有의 사유死有까지도 거침없이 뱉어버리는 ‘산물(시)’이 아니라, 씹고 또 씹어보는 여유 속에서 표출되는 옥구슬일 것이다. 그러한 관조, 달관의 태도는 본 시선집 곳곳에서 산봉우리처럼 솟아오르고 있다.
서민적·해학적 삶의 애환
김 시인의 시 세계는 맷돌 같은 문학이다. 세상사 아무리 변한다 해도 우리는 우리다. 맷돌 같은 정경을 안겨 준다. 어머니와 딸이 마주앉아 힘주어 갈아대는 맷돌, 서먹서먹하기만 하던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마주보고 미소 지으며 젓는 맷돌의 리듬, 그 소리가 바로 김 시인의 ‘시 세계’다. 그간 맺힌 어려움이 시골 뒷산 석간수처럼 소리 없이 흘러내려 함지에 차고 넘치는 우리의 툇마루 같은 시, 우리의 토속적·전통적 아늑한 정서를 짙게 풍기는 멋, 그것이 김부조의 ‘시 세계’이다. 김 시인의 시에는 아류亞流가 없다. 오직 가고 싶은 데로 가고, 오고 싶은 데로 오며, 흐르고 싶은 데로 흐르고, 잠기고 싶은 데로 잠겨야만 직성이 풀리는 개성미 넘치는 시인이다. 독자는 《우리 모두는 길치였다》에서 그 미학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우리 모두는 길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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