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임진왜란과 천주교의 한반도 전래
우리나라의 천주교는 선교사의 도움 없이 평신도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해 신앙의 진리를 발견하고, 교회 공동체에 의해 복음이 전파되고, 성직과 성사가 이루어지며 결국 순교에까지 이르는 열절한 신앙을 내보인, 세계 교회사에 그 유래가 없는 독특한 역사를 갖고 있다. 또한 성직자가 없음에도 교구로 설정된 유일한 나라라는 독특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처음 알려진 것은 어느 시대일까?’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많은 이견이 있었다. 우리나라 천주교회의 탄생은 이승훈(李承勳)이 북경 북당의 그라몽 신부로부터 세례를 받고 돌아와 수표교(水標橋)에서 세례를 베풀어 공동체를 만든 1784년을 그 기원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임진왜란 기원설’을 주장하고 있는데, 특히 스페인 예수회에 의해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저자 또한 그리스도교가 임진왜란을 통해 조선으로 유입되었다는 판단 아래 수차례 일본을 건너가 관계되는 지역과 관련 서적들을 구입해 탐독했고, 임진왜란과 관련된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을 찾아다니며 그 많은 왜성(倭城:일본군들이 국내에 지은 성)의 발자취를 따라 당시의 상황들을 채록했다.
임진왜란은 그 성격을 규정짓기가 쉽지 않은 전쟁이다. 16세기 말 동아시아 3국이 관여해 아시아를 뒤흔들었던 최대의 전쟁이었으나 한·중·일 3국은 모두 자기 국가 역사관의 범위 안에서 그 연구를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필연코 많은 사람들의 강제적인 이동으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섞임과 교류가 이루어졌을 것이며 전통과 문화, 일상생활, 정신과 생각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을 것이다. 비록 침략자이기는 하나 일본 천주교 왜장과 병사들의 조선 내 유입, 이로 인해 후속적으로 사목을 위한 신부들의 조선 방문과 정착 및 조선 포로들과의 만남 그리고 이들의 천주교 개종, 이에 덧붙여 명나라에서의 예수회 신부 마테오 리치의 활동 등 왜란의 배경에는 종교의 전파라는 커다란 사건이 놓여 있었다.
하지만 임진왜란은 우리의 이해관계와는 무관하게, 일본의 일방적인 침략과 약탈과 살육의 전쟁이었기에 이 논제는 우리의 관점에서는 ‘악함의 극치’에서 종교라는 ‘선함의 정점’의 뿌리를 찾는 역설을 안고 있다. 그리고 신앙의 관점에서 임진왜란을 관찰해 볼 때 신앙 전래의 주체인 일본을 중심에 두고 기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임진왜란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인 생각과는 배치(背馳)되고 오해를 살 우려도 없지 않다. 아무리 종교적인 관점에서 본다고 하더라도 조선을 침략하고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살육한 그 잔인한 행위들이 종교라는 선함으로 가려지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불행이 이 땅에 천주 신앙이 전래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전교로까지 발전되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정리함으로써 그동안 불편하게 느껴져 왔던 임진왜란과 이후의 시간 속에서 일본을 통한 조선과 조선인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전래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파악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국(異國) 일본에서 천주 신앙을 받아들여 처음으로 교회를 세우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박해를 견디며, 궁극에는 순교로 나아간 우리 조선인 신앙 선조들을 돌이켜 보고자 했다.
그러나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처음 알려진 것은 어느 시대일까?’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많은 이견이 있었다. 우리나라 천주교회의 탄생은 이승훈(李承勳)이 북경 북당의 그라몽 신부로부터 세례를 받고 돌아와 수표교(水標橋)에서 세례를 베풀어 공동체를 만든 1784년을 그 기원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임진왜란 기원설’을 주장하고 있는데, 특히 스페인 예수회에 의해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저자 또한 그리스도교가 임진왜란을 통해 조선으로 유입되었다는 판단 아래 수차례 일본을 건너가 관계되는 지역과 관련 서적들을 구입해 탐독했고, 임진왜란과 관련된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을 찾아다니며 그 많은 왜성(倭城:일본군들이 국내에 지은 성)의 발자취를 따라 당시의 상황들을 채록했다.
임진왜란은 그 성격을 규정짓기가 쉽지 않은 전쟁이다. 16세기 말 동아시아 3국이 관여해 아시아를 뒤흔들었던 최대의 전쟁이었으나 한·중·일 3국은 모두 자기 국가 역사관의 범위 안에서 그 연구를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의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필연코 많은 사람들의 강제적인 이동으로 인해 여러 분야에서 섞임과 교류가 이루어졌을 것이며 전통과 문화, 일상생활, 정신과 생각에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을 것이다. 비록 침략자이기는 하나 일본 천주교 왜장과 병사들의 조선 내 유입, 이로 인해 후속적으로 사목을 위한 신부들의 조선 방문과 정착 및 조선 포로들과의 만남 그리고 이들의 천주교 개종, 이에 덧붙여 명나라에서의 예수회 신부 마테오 리치의 활동 등 왜란의 배경에는 종교의 전파라는 커다란 사건이 놓여 있었다.
하지만 임진왜란은 우리의 이해관계와는 무관하게, 일본의 일방적인 침략과 약탈과 살육의 전쟁이었기에 이 논제는 우리의 관점에서는 ‘악함의 극치’에서 종교라는 ‘선함의 정점’의 뿌리를 찾는 역설을 안고 있다. 그리고 신앙의 관점에서 임진왜란을 관찰해 볼 때 신앙 전래의 주체인 일본을 중심에 두고 기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므로 임진왜란에 대한 우리의 기본적인 생각과는 배치(背馳)되고 오해를 살 우려도 없지 않다. 아무리 종교적인 관점에서 본다고 하더라도 조선을 침략하고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살육한 그 잔인한 행위들이 종교라는 선함으로 가려지지는 않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불행이 이 땅에 천주 신앙이 전래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전교로까지 발전되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정리함으로써 그동안 불편하게 느껴져 왔던 임진왜란과 이후의 시간 속에서 일본을 통한 조선과 조선인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전래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파악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국(異國) 일본에서 천주 신앙을 받아들여 처음으로 교회를 세우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박해를 견디며, 궁극에는 순교로 나아간 우리 조선인 신앙 선조들을 돌이켜 보고자 했다.
임진왜란과 조선 그리스도교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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