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기초 : 수와 인류의 3000년 과학철학사 - Philos 시리즈 21 (양장)

지식의 기초 : 수와 인류의 3000년 과학철학사 - Philos 시리즈 21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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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고대 그리스철학과 유일신교의 부상에서부터
근대 물리학과 경제학의 출현, 현대 양자 세계의 발견까지
‘셀 수 없는’ 세계와 ‘셀 수 있는’ 세계의 두 문화를 탐구하다
★ 인류의 다양한 사상은 ‘어떻게’ 서로 맹렬하게 싸웠을까?
★ 이런 갈등 속에서 ‘왜’ 수의 진리가 강력하게 떠올랐을까?
★ 지식 분야 간 분열을 넘어서서,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법은 ‘무엇’인가?

프린스턴고등연구소 소장으로서 다학제간연구의 권위자이자, 종교, 인종, 철학, 수학 및 물리학에 이르는 폭넓은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갖춘 세계적 역사학자 데이비드 니런버그와 그의 아버지이자 수학자이며 문학가인 리카도 L. 니런버그의 신간 『지식의 기초: 수와 인류의 3000년 과학철학사』(이하 『지식의 기초』)가 아르테 필로스 시리즈 21번 도서로 출간되었다.
출간 즉시 국내외 수학 및 과학계 인사[김민형, 허준이(필즈상 수상), 요아힘 프랑크(노벨화학상 수상)]와 철학 및 사회학계 인사[이은수, 장태순, 조대호, 제임스 J. 헤크먼(노벨경제학상 수상)]가 극찬했으며, “앞으로 몇 년간 논의될 수학 대 다른 형태의 추론에 관한 비판에서 논쟁의 중요한 조건을 변화시킬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과학뿐만 아니라 문학과 예술 분야 등에서 지성계 전체를 아우르는 화두이자 인류가 지식을 논하는 방법론인 ‘차이’와 ‘동일성’(‘패틱’과 ‘아패틱’)의 개념에 대해 다룬다.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근대 물리학과 경제학, 현대 양자 세계의 발견에 이르기까지 3000년이라는 장대한 기간을 아우르며 광범위한 사상체들을 정교하게 탐구하고, 훌륭하게 통합한다.
『지식의 기초』는 ‘자연 세계에 대한 인간의 이해’가 어떤 경로로 발전해 왔으며, 그것이 ‘인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추적한다. 이 책은 과학철학사를 다룬 역사서임과 동시에 현 시점에서 ‘인류의 자리’를 묻는 철학적, 시적 권고문이기도 하다.
수학, 물리학, 철학, 종교학, 사회학, 심리학, 경제학, 문학 등의 사유와 다양한 문화 및 언어의 문헌이 통섭적으로 연결되어서 읽어 나가는 데 상당한 지적 수고를 요하지만, 그만큼 대단히 흥미로운 여정으로 독자를 안내하며, 독창적 철학의 사유를 즐기는 이들에게 지적 즐거움, 도전적인 과제를 선사한다. 또한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수학적 방법론이 지식의 필수 요건으로 간주되는 현재에, ‘지식의 본질’에 대해 사유할 근육을 키워 줄 것이다.
저자

데이비드니런버그,리카도L.니런버그

다학제간연구의권위자,뛰어난사상가이자행정가.종교,인종,철학,수학및물리학에이르는폭넓은분야에전문지식을갖춘세계적역사학자.아르헨티나출신이민자부모사이에서태어났다.뉴욕주올버니에정착했으나스페인어를사용하는가정에서자라며,언어와문화를초월한대화에깊은관심을두었다.수학자인아버지리카도L.니런버그의영향을받아일찍이다양한학문적관점에서주제를고찰하는방법을배웠다.예일대학교에서학사를졸업하고,프린스턴대학교역사학과에서석사및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시카고대학교신학대학원학장이자사회사상위원회(CommitteeofSocialThought)와역사학과에서교수활동을하고있다.2022년7월,과학및인문학연구로전세계에서저명한연구센터중한곳인프린스턴고등연구소의10대이사이자레온레비(LeonLevy)교수로임명되었다.

중세유럽의기독교,유대교,이슬람교에관한많은저작을남겼으며,그의인문학,자연과학,사회과학을넘나드는폭넓은학식은수많은사회학자와역사가들의연구에영향을미쳤다.그의연구는또한인종차별및성차별,반유대주의,혐오표현,불평등등오늘날의문제에깊은통찰을제공한다.

저서로『폭력의공동체:중세시대의소수자박해(CommunitiesofViolence:PersecutionofMinoritiesintheMiddleAges)』『반유대주의:서구의전통(Anti-Judaism:TheWesternTradition)』『이웃종교: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중세와현대(NeighboringFaiths:Christianity,Islam,andJudaism,MedievalandModern)』등이있다.

『폭력의공동체:중세시대의소수자박해』가중세시대를다룬최고의책으로평가받으며프레미오델레이상(1996),『반유대주의:서구의전통』으로랠프월도에머슨상(2014)을수상했으며,학계를넘어널리주목받는놀라운역사학작품이라는평과함께뮌스터시역사학자상(2017)을받았다.

목차

해제김민형vii
추천사이은수,장태순,조대호,허준이x

서론조약돌놀이1
1장세계대전위기33
2장그리스인들:이론의원사시대(Protohistory)73
3장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그리고서양사상의미래107
4장일신교들의수학문제139
5장데카르트부터칸트까지:엄청나게간결한철학사187
6장수가필요로하는것:또는2+2=4는언제성립하는가?223
7장물리학(그리고시):동일성을향한의지와차이를향한의지269
8장욕망의공리:경제학과사회과학309
9장시간죽이기359
10장윤리적결론403

감사의글437
주석441
참고문헌545
찾아보기589

출판사 서평

인문학,자연과학,사회과학을넘나드는,
수를둘러싼심오하고매혹적인삶의지식사

“무수한별들이빛나는하늘을관리하는힘과인간내면의삶을움직이는힘사이에어떤관계가있을까?만약있다면,우주에대한지식과인간정신에대한지식,즉물리학과심리학,(비교대상을확장한다면)객관적인것과주관적인것,자연법칙과인간의자유사이에는어떤관계가있을까?”─15쪽

『지식의기초』는‘차이’와‘동일성’을사유하는대단히독특하고특정한관습들의조합에중심을두고,‘지식의본성’을탐구한다.이관습들은계산,수,논리,그리고여기서파생된모든지식과관련되는데,저자들은이관습(사고의습관,지식의형태)이공유된‘문화’와‘가정’의생산물이라는점에주목한다.

어떤맥락에서관습은‘공리’또는‘법’으로기능하는데,법칙을규정하는관습의특성때문에인류는우주의또다른측면에도같은가정을적용하려는강한욕망을지니게된다.그욕망을통해수천년동안인간은“세상을인식하는규칙들”을개발해왔다.동일성원리,비모순율(모순율),충족이유율이대표적이다.이엄격한원칙들이세상에대한특정한지식을발견하고개발하는데감탄을자아낼만큼성공적이었다는것은충분히증명됐다.우리는수학적방법론을세상의점점더많은측면으로확장해오면서,좀더예측가능하고좀더통제가능한우주를추구할수있게되었다.

나아가이성의공리(저자들은‘공리’라는개념어외에‘수/수학’‘법/법칙/규칙’‘논리/계산’‘확실성/인과성’‘동일성/단일성’‘아패틱’‘조약돌양식’등의다양한개념으로논의를전개한다)는개인과공동체특성의상당한부분을구조화해심리학,사회학,경제학또한형성했다.이에저자들은다음의질문을던진다.과연“이이성의공리들이우리‘내면’과‘윤리’에도적용될수있을까?”“적용범위를더넓혀서우리자신의‘감정’과‘생각’에도적용될수있을까?”오늘날인간활동의거의모든측면에수학적방법론이적용되면서,수학은그어느때보다큰힘을발휘하고있다.하지만이과정에서인류는“인간을놓치고있는건아닐까?”

『지식의기초』는위질문을추적하며,지식이우리삶에미치는‘영향’과‘한계’의문제를고찰한다.저자들은2차문헌에만족하지않고원본언어인아랍어,프랑스어,독일어,그리스어,히브리어,이탈리아어,라틴어,스페인어문헌을번역하고,다양한분야인수학,물리학,철학,종교학,사회학,심리학,경제학,문학등학문의경계를자유자재로넘나들며“수학을광범위하게적용할때인류는무엇을얻고무엇을잃으며,어떤위험에처하게될것인지”를고찰한다.

‘확실성(동일성)’과‘확실성에대한해방(차이)’두축의논쟁을다루며
혁명의철학사,통섭의지성사를아우르다!
“인류가‘지식을창조하는방법’과‘인간을이해하는재료’는무엇인가?”

“우리가받아들여야할유일한방법은우리자신과세계에대해무언가를알려고할때우리‘선택’을의식하는것이다.그리고이선택들이규칙에의해강요된것이아니라우리가던지는질문,질문을만드는관점과분야,연구주제에달려있음을인식해야한다.지금우리가누구이고앞으로어떤존재가되고싶은지,또무엇을알고싶어하는지에따라그선택이정해진다는걸인식해야한다.”─26~27쪽

이책의저자데이비드니런버그는역사학자,종교학자이자다학제간연구의권위자로서,리카도L.니런버그는수학자이자문학가로서,두부자모두다양하고도상반된분야를오랫동안연구해왔다.또한데이비드니런버그는아르헨티나출신부모의영향을받아일찍이언어와문화를초월한대화에깊은관심을두었으며,수학과문학을동시에연구하는아버지의영향을받아어린시절유클리드기하학을공부하면서동시에고대그리스어원전의오디세이아를익혔다.

이책의매력은바로이두저자의통섭적지식의상당한수준에있다.초반부에서는주로역사와수학,철학분야를아울러논하고(1장~3장),중반부에서는주로종교학,심리학,물리학을결합하며(4장~7장),후반부에서는주로문학과사회과학(경제학,사회학등)의경계를넘나든다(8장~10장).

다음의예와같이,인류지성사에영향을미친다양한사상가들의개념을비교또는대조하며소개한다.닐스보어의‘이중슬릿실험(지연선택)’과동시에카를융의‘공시성(비인과적연결원칙)’을,슈뢰딩거가일생전반에걸쳐역설한‘세계및인간모델사이의상호의존성’과인도의‘베단타전통’을,데이비드봄이파편화의해독제로제시한‘레오양식’과아리스토텔레스가『자연학』에서제시한개념을,헤르만바일의‘존재론적미결정성’과위스턴휴오든의시「아킬레스의방패」를,보르헤스와나보코프의시간개념과물리학과신경과학의시간,철학자(베르그손,버클리,흄,쇼펜하우어등)의시간개념을결합하고,불교철학과상반된아인슈타인의동일성에대한기본가정을대조한다.

이렇게저자들은다학제간연구의권위자라는강점을통해가능한한다양한시기,문화,분야에서나온인간활동을다룬다.이런활동들은『지식의기초』가서두에핵심과제로제시한‘선택’의문제와관련된다.즉,인류는인간을이해하고세상을해석하는재료(도구)로서“필연과우연,확신과의심,동일성과차이,영원과필멸,객관성과주관성,규범성과상대성”사이에서어떤가치를‘선택’해야할지에관한문제를마주하게된다.

저자들은다음과같이강조한다.“과학과시스템의가치,생활규칙과사유법칙의가치를인정하는한편,이규칙들이인간이라는바다의깊은의미를아직은파헤치지는못한다는점도기억해야한다.”즉,‘확실성’이라는서양논리학에서의중요한가치를배제하지않으면서‘확실성에대한해방’또한추구하는길을모색한다.저자들의천진한표현을빌리자면,“우리는조약돌놀이도하고수영도배울것이다”라고말한다.또이렇게도표현한다.“헤라클레이토스가우리에게심리학(psychology)을선물했던곳에피타고라스학파는선거학(psephology)을제공했다.”이는심리-선거라는대립의특성을언어유희로표현한것이다[선거(프세포스,psephos)는그리스어로‘조약돌’이며,조약돌은라틴어로‘칼쿨루스(calculus,계산하다의어원)’를의미한다].

그러면“어떠한규칙도확립하지않고,주어진문제에접근하는방법이있을까?”에대한질문이남는다.이에저자들은‘혁명적’관점을내세운다.“절대적규칙은없다는규칙”만을적용해철학사를되돌아보고,인류가나아갈길을찾아보자고.지식분열의역사에서양자택일과는반대의길을가보자는것은,이책의궁극적목표이다.우리는“꿈,시뿐만아니라과학에서도배우기를원한다”.이를통해우리는“무엇이지식으로간주되는지”,“지식이우리의삶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나아가“그영향이주는교훈은무엇인지”를깨닫게된다.

‘인간성’을탐구하는핵심질문
“우리는무엇을안다고생각하는가?그것을안다고생각하는이유는무엇인가?”

“‘모든다른것은같다.모든같은것은다르다.’
너의정신안에서이두가지원리사이를오가라.그러면너는우선이두원리가모순되지않음을알게될것이다.”─폴발레리의산문시에서

저자들은『지식의기초』를통해철학,과학,종교의세분야를엄격하게구분하는것은시대착오적인태도라고비판하며‘인식론적겸손’과통섭을기반으로사고할것을제안한다.플라톤이존재의변화를배척하는‘파르메니데스’적존재기준에매달리면서도,유동적인세계에서우리가느끼는‘헤라클레이토스’적경험을허용했다는점을역설하며,“끝없이변하는우주를느끼면서도,영원하고변하지않는기초를찾는작업”을시도할것을권한다.이불가능해보이는과제가곧철학,과학,종교적탐구의성배가되었음을역설한다.

지금까지인류역사와철학전반에걸쳐나타난공통된가르침은두종류지식(‘차이’와‘동일성’)가운데하나를‘선택’해야함을암시했다.저자들은이런양자택일해법이잘못되었다는것을거듭지적하며,“안전하게생략할수있는것은무엇이고,생략할수없는것은무엇일까?”에대한질문으로논의를이어간다.이질문은과학자들이직면하는가장어려운질문중하나이며,나아가자기자신을포함한세계를이해하려고하는모든사람들에게도적용되는매우어려운질문이다.

이에뉴턴은다음과같이숙고했다.“세상에내가어떤모습으로보여지는지잘모른다.스스로보기에는바닷가에서놀면서평범하지않은매끈한조약돌이나예쁜조개껍데기를발견하려고이리저리다니는소년같다.내앞에는거대한진리의바다가아직발견되지않은채로있다.”

이는우리가특별히‘인간연구’와관련해서는평범한조약돌양식(이성의공리)을선택할때생기는손실을의식해야한다는점,그리고‘인식론적겸손’을내포한의미로해석할수있다.저자들은더현실적인설명으로‘인간성’에대해다음과같이설명한다.우리감정도아리스토텔레스의비모순율을따르지않고,우리기분도라이프니츠의충족이유율보다는어떤스페인시인이찬양했던설명불가능함을더따르곤한다.“그리고갑자기,예고도없이,아무이유도없이기쁨이존재한다.”

과학과철학의기원
플라톤,뉴턴,칸트,데카르트,아인슈타인,헤르만바일,슈뢰딩거,니체,존듀이,후설,보르헤스등
위대한사상가들이제기한‘문제의식’

지식의본질(‘차이’와‘동일성’의대립)은어느시대에는삶과죽음의문제와도직결되는것이었고(제1차세계대전),그리스도교와이슬람교세계에서는오랫동안인간성문제의핵심에자리한문제였으며,칸트가평생을천착해온‘매우어려운문제’이기도했다.이여정을따라우리는‘3000년과학철학사의주요한논쟁’,그에대해치열한토론을벌였던탁월한지식인들의사유를626쪽의분량으로대단히압축적으로만날수있다.헤르만바일,폴발레리,아낙시만드로스,알파라비,소크라테스,파르메니데스,피타고라스,시몬베유,데카르트,후설,하이데거,칸트,흄,발자크,괴테,니체,뉴턴,루트비히볼츠만,슈뢰딩거,도스토옙스키,비트겐슈타인,하이젠베르크,라이너마리아릴케등무수한사상가,과학자,작가들을만나며,‘세상의이치’를정확하게파악하고자하는독자에게크나큰영감과위안을선사한다.

나아가수학,물리학에서시작한문제의식이정치,철학,심리학,인간학에대한질문과연결되며,이는곧인류와우주속에서‘인류의자리’에대한질문으로발전해나감을배울수있다.이는책이제시한목표와도맞닿아있다.“첫째,지식에대한생각은삶의방향과방식에깊은영향을준다.둘째,삶을바꾸고싶다면지식에대한생각을더잘의식해야한다.”우리는인과율을발견했음에도우주를인과율위에세우려고하지않았던아낙시만드로스의지혜에압도될것이며,“모든우연,모든사랑,모든논리,당신과나는불합리라는은총덕분에존재한다”라고표현한오든의시구와“시와과학사이에다리를놓아야한다”라고말한존듀이의주장에감탄할것이다.궁극적으로우리는두저자들의방대하지만일목요연하게정리된탐구결과물을통해,지식의분열속에서‘인간적으로살아가는법’에대해깊이사유하게될것이며,우리자신안에“동일성과차이라는동시적신비”를키울수있는힘을얻게될것이다.

이연구성과는과학,철학,역사에기반을두고있으며문학으로도자주우회한다.발자크,나보코프,카프카등문학계거장들이등장해“계산,통계,논리적또는과학적분석으로는파악할수없는것이있다”라는주장을지지한다.또한“셀수있는대상에만관심을기울이기로선택함으로써우리는사고대상뿐만아니라우리자신의존재에도폭력을가한다”라고주장한다.이책은‘공리의폭력’을전복하기위한첫걸음이라는점에큰의미가있다.
-[타임스리터러리서플리먼트(TimesLiterarySupplement)]

이책은숫자에대한평가가문화와문명을형성해온다양한방식에대한정교하고도통찰력있는성찰을펼쳐보인다.독창적철학의사유를즐길수있는모든이들에게지적즐거움을선사할것이다.
-[초이스(Ch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