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여 안녕 - 클래식 라이브러리 1

슬픔이여 안녕 - 클래식 라이브러리 1

$15.00
Description
‘매혹적인 작은 괴물’ 프랑수아즈 사강의 대표작
열여덟 살 천재 작가의 등장을 알린 20세기 최고의 문학적 사건
_ 열여덟에 이 소설을 썼던 사강은 그래서 행복했을까 그런 만큼 불행했을까. 이 소설의 이 제목 이후로 내게 ‘슬픔’이란 아는 줄 알았는데 전에 없이 모르는 감정이 되었다. ‘안녕’도 역시. 마중하고 배웅하는 말이라지만 산다는 건 안녕? 하고 왔다가 안녕! 하고 가는 거니까. 강렬하면서도 복잡한 모든 감정을 직접 겪어내게 한다는 의미에서 읽으면 내가 좋아지는 소설!_김민정(시인)

_ 인생이 100가지의 색깔로 이루어졌다면, 사강은 아흔 가지 이상의 색을 고루 사용해본 사람이다. 비범하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그녀는 어린 나이에 어쩌다 우연히 히트작을 낸 게 아니다. ‘천재적인 재능’이 있다._박연준(시인)

_ 모든 문장이 파괴적이다. 이렇게 강렬했던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슬픔이여 안녕』을 썼던 열여덟과 주인공 세실의 나이 열일곱 사이 언젠가 처음 읽었던 이 소설을, 세실의 아버지가 결혼하기로 마음먹었던 상대인 안의 나이에 다시 읽는다. 싫어했던 여자를 이해한다. 이해했던 여자를 두려워한다. 파국을 맞아들이는 이 감각을, 다시 겪는다._이다혜(작가, 『씨네21』 기자)

요란하고 화려한 삶 이면의 또 하나의 우주
사강이 ‘평생에 걸쳐 사랑한 그 무엇’, 문학

김남주 번역가의 유려하고 감각적인 번역으로 나왔던 『슬픔이여 안녕』이 아르테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세계문학 시리즈인 ‘클래식 라이브러리’의 첫 번째 작품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슬픔이여 안녕』은 사강에게 ‘문단에 불쑥 등장한 전대미문의 사건’, ‘매혹적인 작은 괴물’이라는 수식을 안기며 또 다른 천재 작가의 출현을 알린 데뷔작이자 사강 문학의 정수를 이루는 대표작이다. 열여덟 살의 대학생이 두세 달 만에 완성한 이 소설은 프랑수아 모리아크를 비롯한 쟁쟁한 문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비평가상을 받았고 전후 세대의 열광 속에 ‘사강 신드롬’을 일으키며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모리아크가 “첫 페이지부터 탁월한 문학성이 반짝이고 있다”고 평한 이 작품은 아버지의 재혼이라는 사건 앞에서 자기 내면의 낯선 감정과 마주하게 된 10대 후반의 섬세한 심리를 더없이 치밀하고 감각적으로 그려내며 어느새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간명하고 예민한 필치로 보여 준다.
책에는 40여 년이 지나 『슬픔이여 안녕』을 쓰던 때를 돌아보며 쓴 사강의 에세이와, 프랑스 비평가 트리스탕 사뱅이 촘촘하게 사강의 삶을 그리는 글을 함께 실어 탐닉과 몰아의 경지에서 자신을 끝까지 불태웠던 한 천재의 다양한 면면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문학과 더불어, 단어와 더불어, 문학의 노예이자 대가인 이들과 더불어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것 외에 달리 길이 없었다. 문학과 함께 달리고, 그 높이를 가늠할 수 없는 문학을 향해 기어올라가야 했다. 그러니까 그것을, 조금 전 읽고서도 내가 결코 쓰지 못할, 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워 같은 방향으로 달리지 않을 수 없는 그것을 향해.”(프랑수아즈 사강)

‘매혹적인 작은 괴물’, ‘문학계의 샤넬’, ‘열여덟 살 난 콜레트’. 사강을 수식하는 수많은 문구에서 알 수 있듯 사강은 등장과 동시에 자유로운 성, 속도감과 우아함을 동시에 갖춘 문장의 아이콘으로, 한 시대의 상징으로 떠오른다. 20세기를 열광시킨 이 작은 괴물은 말년까지도 쉼 없이 작품 세계를 연마하며 열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속도와 알코올, 도박과 약물에 탐닉하는 자유분방한 삶으로도 유명세를 치렀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말로 집약되는 사강의 삶은 소진과 탐닉으로만 이루어진 듯하지만, 사실 사강의 삶을 지탱한 것, 사강이 끝까지 고수한 것은 오로지 문학뿐이었다. 그리고 사강이 쓴 모든 작품들의 기원, 사강 문학의 성소가 바로 『슬픔이여 안녕』이다. 문학적 재능이 반짝이는 대담하고 섬세한 심리 묘사와 인간 본성에 관한 치밀한 성찰, 지극히 효율적인 구성, 독특한 인물들은 그 누구와도 다른 사강만의 문학 세계를 잘 보여 준다. 특히 ‘슬픔’이라는 삶에서 처음 마주하는 감정에 관한 성찰과, 그것을 받아들이며 어른의 세계로 입문하는 주인공의 내면에 관한 묘사에서 사강의 문학성은 빛을 발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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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프랑수아즈사강

저자:프랑수아즈사강FrancoiseSagan
프랑스의소설가이자극작가다.본명은프랑수아즈쿠아레(FrancoiseQuoirez).사강이라는필명은마르셀프루스트가쓴『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의등장인물에서따왔다.1935년프랑스남부카자르크의부르주아가정에서태어나종전이후파리로이주했다.소르본대학재학중이던1954년열여덟살나이에첫작품이자대표작인『슬픔이여안녕』을발표했다.과감하고섬세한심리묘사와완성도높은줄거리를갖춘이소설은‘문단에불쑥등장한전대미문의사건’이라는격찬속에비평가상을받고‘사강신드롬’을일으키며세계적인인기를누렸다.이후병세가악화되는2000년대이전까지『어떤미소』,『브람스를좋아하세요...』를비롯해스무편의장편소설과세편의단편소설집을꾸준히펴냈고,에세이,희곡,시나리오,발레극등다양한분야에서활발히활동했다.장폴사르트르등여러예술인과교류하는한편,약물중독,도박,자동차사고,각종스캔들등자유분방한삶으로도유명세를치렀고,스스로를변호하며“나는나를파괴할권리가있다”는말을남기기도했다.2004년지병으로사망했으며고향카자르크에안치되었다.

역자:김남주
이화여대불문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와영미문학을주로번역해왔다.지은책으로『사라지는번역자들』,『나의프랑스식서재』가있고,옮긴책으로프랑수아즈사강의『브람스를좋아하세요...』,가즈오이시구로의『나를보내지마』,로맹가리의『새들은페루에가서죽다』,야스미나레자의『비탄』등이있다.

목차

1부
2부

에세이:슬픔이여안녕_프랑수아즈사강
프랑수아즈사강의삶:나는나를파괴할권리가있다_트리스탕사뱅
해설:‘사강다움’의원전,그소설속에서‘나’를만나다!_김남주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사강문학의기원

사강은1954년의한대담에서이런말을남겼다.“작가는같은작품을쓰고또쓰는것같다.다만시선의각도,방법,조명만이다를뿐.”사강이열여덟살에데뷔작『슬픔이여안녕』을발표했을때사강은이미사강이었다.인간본성에관한간결하고예리한고찰,경쾌하고우아한문장,기성의도덕과관념을향한냉소,과감한구성과줄거리.모든천재의첫작품이그렇듯이사강의데뷔작『슬픔이여안녕』에는사강의모든것이고스란히녹아있다.사강본인이말했듯이후사강이발표한수십권의작품들은모두『슬픔이여안녕』에서출발한,『슬픔이여안녕』의다양한변용에지나지않을지도모른다.

『슬픔이여안녕』에는번역가김남주의섬세하고감각적인번역에더해작품의이해를돕는글두편도함께수록되었다.『슬픔이여안녕』이출간된지40여년뒤에사강본인이그시절을돌아보며쓴에세이는작품에대한생생하고흥미로운감상을전하며,사강의삶을출생부터사망까지추적한비평가트리스탕사뱅의글은문학보다더문학적이었던사강의삶의다양한면면을소개한다.새로운표지로만나는『슬픔이여안녕』에서독자들은여전히매혹적인사강문학의근원을발견할수있을것이다.

또다른세계로가는문학의다리
‘클래식라이브러리’시리즈에대하여

클래식라이브러리는아르테에서새롭게선보이는세계문학시리즈로,이에앞서문학과철학과예술의거장의자취를찾아가는기행평전시리즈로호평을받고있는‘클래식클라우드’의명성을잇는또하나의야심찬시도다.클래식클라우드시리즈가‘공간’을통한거장과의만남을위한것이라면,그형제격인클래식라이브러리시리즈는‘작품’을통해거장의숨결을느껴보기위한것이다.이로써거장을만나는세개의다리,즉‘공간’과‘작품’과‘생애’가비로소놓이게된셈이다.
시중에는이미많은종류의세계문학시리즈가있지만,아르테에서는우리시대젊은독자들에게더욱친근하게다가가기위해심혈을기울였다.해당작가나작품에대한전문가급역자에의한공들인번역은물론이고,고전하면으레떠오르기마련인무겁고진중한느낌에서탈피하여젊고산뜻한디자인을전면에내세웠다.번역의질적측면으로보나,그것을담고있는그릇의외관으로보나클래식라이브러리는오늘날젊은독자들에게또하나의좋은선택지가될것이다.
약5년간의준비끝에2023년봄과함께첫선을보이게되는작품은『슬픔이여안녕』(프랑수아즈사강지음,김남주옮김),『평온한삶』(마르그리트뒤라스지음,윤진옮김),『자기만의방』(버지니아울프지음,안시열옮김),『워더링하이츠』(에밀리브론테지음,윤교찬옮김)이렇게4종으로,모두여성서사를담고있다는공통점을가지고있다.어느시절보다도여성서사가문화의흐름을강력하게주도하고있는때다.그런만큼새롭게번역된여성서사의고전을만나는일은반가움으로다가올것이다.아르테에서는그밖에도『변신』,『1984』,『인간실격』,『월든』,『도리언그레이의초상』등올한해총19종의세계문학출간을계획하고있다.

추천사

_열여덟에이소설을썼던사강은그래서행복했을까그런만큼불행했을까.이소설의이제목이후로내게‘슬픔’이란아는줄알았는데전에없이모르는감정이되었다.‘안녕’도역시.마중하고배웅하는말이라지만산다는건안녕?하고왔다가안녕!하고가는거니까.강렬하면서도복잡한모든감정을직접겪어내게한다는의미에서읽으면내가좋아지는소설!_김민정(시인)

_인생이100가지의색깔로이루어졌다면,사강은아흔가지이상의색을고루사용해본사람이다.비범하다는것은그런것이아닐까?그녀는어린나이에어쩌다우연히히트작을낸게아니다.‘천재적인재능’이있다._박연준(시인)

_모든문장이파괴적이다.이렇게강렬했던가?프랑수아즈사강이『슬픔이여안녕』을썼던열여덟과주인공세실의나이열일곱사이언젠가처음읽었던이소설을,세실의아버지가결혼하기로마음먹었던상대인안의나이에다시읽는다.싫어했던여자를이해한다.이해했던여자를두려워한다.파국을맞아들이는이감각을,다시겪는다._이다혜(작가,『씨네21』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