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방 바리스타

별다방 바리스타

$17.00
Description
죽율동, 조용한 동네에 자리 잡은 작은 카페
그곳에서 사람들은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자음과모음에서 송유정 작가의 장편소설 『별다방 바리스타』가 출간되었다. 『기억서점』으로 힐링 소설 장르의 유망주로 떠오른 송유정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별다방 바리스타』는 재개발과 미개발 지역의 경계, 죽율동 한가운데 자리한 작은 카페를 배경으로, 세상에서 외면당한 치매 노인 ‘달순’과 세상을 품은 언어 장애인 ‘예빈’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남편과 사별 후 극심한 슬픔과 우울증으로 술에 의존하던 달순은 알코올성 치매 판정을 받는다. 성인이 된 자녀들은 그녀를 외면하고, 달순은 가족에게도 세상에도 잊힌 존재가 된다. 그런 그녀 앞에 말을 듣지도, 하지도 못하는 예빈이 나타난다. 치매 재활센터의 커피 교실에서 자원봉사자로 만난 예빈은, 따뜻한 눈빛으로 자신을 감싸준 달순에게 함께 카페를 해보자고 손을 내민다. 이렇게 시작된 카페 ‘별다방’은 번화가에서 멀어진 골목, 오래된 구옥에 문을 연다.
별다방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다. 이곳은 상처 입은 마음들이 조용히 회복하는 곳이다. 실직한 중년 가장, 사회적 편견에 부딪힌 연인, 가까운 사랑에 상처를 입은 사람까지.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가 조금씩 부서진 채 살아가지만, 별다방에서의 만남을 통해 조금씩 회복되어 간다. 이 소설은 당신이 혼자라고 느낄 때, 말없이 옆에 있어주는 따뜻한 손길처럼 다가온다. 담담한 문장, 섬세한 정서, 말보다 마음이 닿는 이야기로 『별다방 바리스타』는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독자의 마음속에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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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송유정

저자:송유정
K-힐링소설의최전선을이끌고있는작가로,장편소설『기억서점』을출간했다.해당소설은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이탈리아등전세계17개국에판권이수출되었으며,신인작가의첫책임에도많은독자의사랑을받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별다방바리스타
알싸한소주맛커피
점점이내리는드립커피
미지근한보리차한잔
디카페인옛날커피
여기,별다방바리스타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기억이흐려질수록,위로는더선명해진다
달순과예빈이밝히는세상에서가장특별한상담소

치매를앓는노인‘달순’과언어장애를지닌바리스타‘예빈’.말없이커피를내리고,서툰기억으로손님을맞는이들이함께운영하는작은카페별다방은평범하면서도특별한공간이다.말이오가지않아도,기억이흐릿해져도이곳에선관계가시작되고일상이이어진다.
『별다방바리스타』는그렇게평범한일상의장소를특별한위로의공간으로만들어낸다.조용히흘러가는시간이오히려더많은마음을끌어안고,이름없이쌓이는다정함이삶을지탱한다.말이없어도,기억이어두워도관계는시작된다.이소설은관계의본질이언어가아니라마음에있음을말한다.

예빈의필담이,달순의커피가
별다방에서흘러나오는위로이자언어가된다.

별다방을찾는손님들은크고특별한해결책을바라는이들이아니다.실직후무기력에빠진사람,사랑에상처입은사람,세상에자신의존재를감춰야했던사람.그들은커피한잔의온기와조용한시선이건네는위로를통해,조금씩마음을풀어놓고다시살아갈힘을얻는다.소설은이들의이야기하나하나를깊이있게따라가며,다정한한마디가어떻게관계와감정의시작이될수있는지를보여준다.
예빈의필담은말보다더진심어린언어가되어손님들과연결되고,달순이내리는커피는기억의틈새를메우는따뜻한손길이된다.누구도설명하지않고,누구도재촉하지않는이공간은,공감과이해덕분에더많은위로를전달한다.『별다방바리스타』는말이없어도,표정이엷어도마음이전해질수있다는사실을다시한번일깨운다.

삶의끝자락에서다시피어나는연대,
그리고말없이전해지는다정함

소설속인물들은모두크고작은상처를지닌채별다방을찾는다.그상처는때로는말로꺼내기어려울만큼복잡하거나,너무오래숨겨두어스스로도잊고있던것일수있다.이들은별다방에서조용한공감과다정한위로를통해서서히회복되어간다.그리고손님을맞이하는달순과예빈또한,그들과함께나아간다.
“나는쓸모있는사람으로남고싶어”라고말하는달순의고백,“분노를사포로갈아내야겠다”는예빈의다짐은,타인에게건넨다정함이결국자신을보듬는위로로되돌아온다는사실을보여준다.그울림은오늘을살아가는우리모두의내면을조용히,그러나깊게비춘다.
『별다방바리스타』는이런고백들을통해우리가잊고있던인간의본능적감각,타인과연결되고싶다는마음을다시일깨운다.이소설은관계란평가도,충고도아닌,그저옆에머물러주는것만으로도충분하다는믿음을담고있다.언어보다진심이관계의본질임을,이이야기는낮고단단한목소리로말한다.
어쩌면우리가살아가는세상은이처럼서툴고조용한마음들이서로를감싸안으며만들어지는것이아닐까.『별다방바리스타』는그가능성을조용히,그러나단호하게증명해보인다.

저자의말

여전히미숙한나는여전히사람들틈에서이야기를쌓아가는방법을배워간다.나보다더많은걸음을앞서좋은세상을만들기위해노력하고있는모두에게존경을표하며이이야기의끝처럼아주완벽하진않아도,조금씩더나아질수있는따뜻한봄이오기를.그리하여함께그세상속에웃으며머무를수있기를간절히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