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 2 : 국내편 (양장)

퇴마록 2 : 국내편 (양장)

$17.55
저자

이우혁

1965년5월18일서울에서태어났다.상문고등학교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공과대학기계설계학과및동대학원을졸업했다.대학때부터아마추어연극,뮤지컬등에깊은관심을보여열세편이상의극을연출,출연했으며,하이텔고전음악동호회에서한국최초의순수아마추어오페라〈바스티앙과바스티엔느〉를각색,연출하기도하였다.

1993년7월대학원재학중이던그는온라인PC통신서비스하이텔〈S...

목차

생명의나무
영을부르는아이들
낙엽이지는날이면
귀화
아무도없는밤
초치검의비밀
밤은그들만의시간

그네

용어해설

출판사 서평

시간이흘러도바래지않는생생한캐릭터
『퇴마록』의매력중에서도가장돋보이는것은역시네명의주인공이다.이우혁작가의방대한자료조사를통한치밀한설정은잘알려졌거니와,그런이야기의뼈대에살을붙여작품에생기를불어넣는것이바로등장인물이다.깊은신앙심으로오라를발하여모두를보호하는박신부,기인을만나높은경지의무예를습득한청년현암,천부적으로타고난영적능력으로부적과주술에능한소년준후,애염명왕의화신으로세사람의힘을증폭시켜주는말괄량이아가씨승희.
작가는각각의주인공에게어울리는특기를부여하는데그치지않고그에걸맞은성격까지세심하게고안하여어떤판타지작품에서도볼수없는독창적인팀을만들었다.혼란한세상에서소외되고어둠에묻혀고통받는사람들을위해나선이들네‘퇴마사’의모험과더불어각자의사연을담은에피소드들에공감하고동화될수밖에없는이유다.

////박신부(속죄)
“교단이나를파문한다고,하느님까지나를파문하지는않으실거요,아멘!”
촉망받는의사였던박신부는친구의딸미라가악령에싸여고통스러워하는모습을보면서사람의병을고치는의사인자신이해결할수없는데대해큰충격을받고번민에휩싸이게된다.오랜방황끝에가톨릭에입문하여사제의길을걸으려했지만교리에반하는행위를했다하여파문당하고만다.성수를활용한기도력과오라력이주특기로네퇴마사의좌장(座長)역할을하고있다.

현암(의지)
“우리에겐우리의길이있어.우리의방법이있고.”
우리고유의무술에다내력과태극기공을익힌젊은이.성질이불같이급하면서도사리를잘분별할줄아는냉철함을지니고있는인물.여동생을귀신에게잃고복수를꿈꾸던중기혈이잘못돌아여러차례죽을고비를맞지만그때마다기인을만나무예의정수를체득하게된다.자신의분신이나다름없는월향을늘지니고다닌다.

준후(지혜)
“할일이많아.시간은없고.이승에서내시간은이제…….”
부모가누군지도모른채밀교의교단에서자란고아소년.천부적으로타고난영적능력에다부적술과주술에모두능하다.영특하여사람이나귀신의마음을읽어내는데탁월한능력이있다.

승희(화신)
“우리는같은사람이지요?그러면귀신보다는사람을도우세요.”
고고학을전공한말괄량이아가씨.미국유학중언니가사고로사망했다는소식을듣고급히귀국하게된다.아버지의죽음을계기로퇴마사의대열에합류한다.자신이직접힘을쓰는일보다는다른사람의힘을증폭시키는역할을한다.자신조차도자신의능력이어디까지인지도모를만큼잠재력이무궁하다.애염명왕라가라쟈의화신.////

“세상을위해서라고말하고싶어?수십억의사람을위해서악인몇명따위는희생해버리자고말하고싶은건가?아냐,생명은숫자로따질수없어.세상의진리는간단한데있다고생각해.생명을구하기위해생명을희생시킨다는것은말이안되잖아.”
(본문2권,53쪽)

“귀신보다무서운것이사람의마음”
편의상종종판타지장르로분류되기는하지만『퇴마록』은어느한장르에묶기어려운작품이다.널리퍼진괴담을소재로초자연적인존재를상대하여곤경에빠진사람들을구하는「측백산장」이나「영을부르는아이들」같은에피소드는언뜻공포소설같지만,「하늘이불타던날」등에서보이는박진감넘치는대결들은무협소설의재미를,신화나전설에등장하는존재와주술이교차하는「생명의나무」에서는현대도시판타지의새로운면모를들여다보는듯하다.또한장편에가까운「초치검의비밀」에서는최근에서야유행했던‘역사팩션’의원형을찾을수도있다.
이렇게에피소드마다뚜렷한색깔로각각의매력을풍기는작품전체에는‘휴머니즘’이짙게깔려있다.네명의퇴마사는현실에있을법하지않은존재에대항하여,사회에서소외받고어둠에가려진“모든고통받는자”를대신하여나선다.그들은맞서는것은대부분악의에찬영혼,귀신,마귀들이지만,결국그들을불어내는것도사람이다.퇴마사들은이점을잊지않는다.그들은보통사람들에게없는능력을사용하고때로는수호하는신의힘을빌리기도하지만,그렇기때문에마지막에의지하는것은사람의의지와사람의도리와사람의마음.이것은현실에서도마찬가지다.알수없는일들이난무하는이세상에서우리가여전히희망을가질수있는이유는‘사람’이아니던가.

작가는말한다.『퇴마록』에서무엇보다우선하여추구한것은‘재미’였다고,재미없는책은내가읽기싫다고.이말은장르소설,아니대중소설전체를관통하는핵심이기도하다.책안에담긴것이무엇이든일단은재밌어야한다.독자를이야기속으로끌어들여그안에서숨쉬고생각하게만들어야한다.작품에담긴의미라든지작가가전달하고자하는바가무엇인지를파악하는것은그다음.그렇기에이만한독자와팬의인기를얻을수있었으리라.그것은또한한동안의공백기간을지나『치우천왕기』,『퇴마록』의재간과함께다시활발하게활동하기시작한그의행보를눈여겨볼이유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