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휘당집 반야의 달 띄워 보세 (선시(禪詩)의 묘취 | 양장본 Hardcover)

소휘당집 반야의 달 띄워 보세 (선시(禪詩)의 묘취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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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울 성북동 약사암에 주석하면서 후학들에게 경전과 선어록을 가르치고 있는 일휴 스님이 그동안 쓰거나 번역한 시들을 모아 엮은 책으로, 스님이 추구하는 수행과 공부의 견처를 여실히 드러내 보인다. 또한 군데군데 붙인 여적과 평은 시를 이해하는 또 다른 경지를 보여준다.
스님의 게송시 전편을 새겨 보면 심리적이든 물리적인 자연을 관조하든 핵심 어휘는 ‘연기(緣起)’임을 쉬이 알 수 있다. 나아가 붓다의 근본 가르침인 ‘무아(無我)’나 ‘무자성 공성(無自性空性)’을 깨닫는 이정표나 뗏목으로 삼아 이를 다양한 게송시로 노래하며 방대한 불교 교리를 단순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

옥당일휴

저자:옥당일휴
동국대불교학과에입학한(’72)이래동래범어사에서한산화엄(寒山華嚴)스님을은사로가산지관(伽山智冠)스님을계사로득도하였다.군문(軍門)에서사월초파일밤삼경에일획유성(一劃流星)의무상처(無常處)에서인연과의(因緣果義)의본지를꿰고9월에이르러전신치탈의타설관문(打設關門)을지났다.불교학과를졸업한(’79)뒤갑자해(’84)에한산사(寒山師)로부터옥당선지(玉堂禪枝)를부촉받았다.이후시정에서타니대수(拖泥帶水)하고이류중행(異類中行)하며동국대불교대학원연구과정을수료하였다(’91).교계처음으로<불교만화>를편집출판하며교화의새로운장을열기도하였다.이어<경산강원>을개원하여교(敎)와선(禪)을일치시켜전법(傳法)의향상일로(向上一路)에주의를기울였다.시대흐름에따라모바일<불교한문학당>을열고(’09.8.)경문이나어록을주석하여해탈로두의길목에서안내하고있다.월간『불교』에도선어록을주석하며(’22.1.~)선(禪)수행의이정표를놓고있다.『초발심자경문』(2005),『치문경훈』(2007),『신심명-증도가』(2011),『대혜보각선사서장』(2016),『제법집요경』(2022)등의역주해본이있다.지금한국불교태고종에서종사(宗師)법계를수하고있다.

목차

서문·5

게송시/솔바람일자풍경울고19
유법해선우혜/이순규21제만행/차운호24기청원다연/청원28
조춘음30제입춘32수투망한34
송군/각현36견석창포혜/청원38월영천산40
심전고불43일지매형시46과임인입춘시48
임인입춘시50상화/이자옥52신축견상강~54
추림57경조/최병렬59석문/이벽춘62
취산/박주호65제월정명/박소영69맹춘우성음72
입춘74과세76능인/박종록79
송강/문성호82과하동~85제설우/백승렬86
기추석망월89제입춘90추로/김기일93
견다솔사~96능허/제창모98송진가묘용시101
화창104견황산설경105제기해입춘108
월전/박승화110소휘당~112환향곡114
기백연화/김두선116유월한119거담연거사/이재환120
제우월/서장욱122염불124봉군126
거혜원법우/금숙향128설송/박성안130
영입춘기종묵거사/정남철132북한강변~134
증의천상인136우후출시정138
거시무애거사/김종범140기입춘142
음사월초파일143제영무구광144거소하법우/나경민146
거담연거사/윤규용148강설/이광재150입춘소식/무구광152
제법오화153시법운거사/이동국154사후폐일156
희호지록위마세157기동곡서경화실158기담형거사159보리우/김귀향160소운/이미화161월인/김수진162청혜163기신춘164해인/이은애165기월암지현/김명심166기교연/손해경168시운선/조소현169무진/곽경인170초파일음171송명/김경주172입춘휘필173창천창천174화리한175
기추송/황순미176위송도거사령수어177제운암혜심/심정임178강월/오선희180지단181시무착행/오정영182송연/문희승184입춘서185백운186
일월/김명란187설월평전/안정란188일야음189
월인천강곡190송경일명/정익진191증벽산거사/정부교192입춘연구193해송/이호기194거래195
한천적몰196선혜/권현숙197일선198
토곡학필정자199음불탄게송200송도/강기수201이설202송담/김근형203벽산우전/박찬호204운월205월현/서청206송산송운207
동산지월/이화섭208제월명/우화주209소정/최은성210니우출해211송헌/박부자212
제송암호월원명/배춘식213입춘휘필214
기혜월/계미원215송강월영/황선도216함월/설호정217
월송/서경화219지한/채수진220월운/이구숙221
송운/변성이222운문/김명숙223문설/이영애224
제영/임정해225송설/김영옥226음심로통장안시절227
벽암송월229기벽송거사/이성현230사시가231
방하착인232송구연신233아롱게234
유월산수게235

번역시/빈배에달빛만가득싣고237
한객/나한239남유우음/태고240이우입해/경허242
촉목보리/동산244동파게송/소동파245천하한객/나한246
선불장/방온247일파만파/야보248방가상인/이규보249
선자화상혜/이규보250완월/만해251송당/함허252
차송당운/함허253임하사/청허254영안/만해256
청한/만해257화엄사산보/만해258다천/무의자260
재정혜사음두견/경허261연지/무의자262
즉사/만해264심청징/한산266사향/만해267
노탄모박/초의268병감후원/만해270창암/초의271
번뇌팔풍/영가272야좌시중/무의자273열수범주/초의274
답일선화/소요276운산음/태고277서쌍죽담사/소동파278
영첨매/연담280영한/만해282차한장로운/소요284
독음/만해285월욕락/만해286한산시/한산287
독야2수/만해288지상우음/무의자290정부원/만해291
독창풍우/만해294여산연우/소동파295
차곽암십우송운/만해296기송운/부휴306
문용정서지통곡이작/사명307일일여~/만해308
음게/진묵309쟁득매화향/황벽310우고인매제~/만해312
파릉어부도가/만해314송헌/청허316갱불의/영운317
과수게/동산318추야무/향엄320별기/향엄321
무제1/만해322무제2/만해323동파8수기5/소동파324모세한우유감/만해326의정돈석시절/만해328자탄/김시습329한강/만해330무제1/만해331무제5/만해332영등영/만해333견앵화유감/만해334춘몽/만해335
무정설법/동산336무정설법/소동파338귀전원거3/도연명340자락/만해342자민/만해343병수/만해344
청음/만해345추산/신숭겸346즉사/만해347
운수/만해348약사암도중/만해349무제/만해350
주갑일즉흥/만해351무제/만해354시오사/월봉355추효/만해356동지/만해358추야청우유감/만해360즉사/만해361계추우작/나옹362여회/만해364
농산정/최치원365삼부도송/야보366견월/만해367
초추유감/기암368귀고적대/정관369시준청사/함월370방백화암/만해371월야유적선지/나옹372책자/도연명374어적/만해376신청/만해378효경/만해379
즉사/만해380등고/만해382조파보등사/최치원384대사저인/백운385선암사병후~/만해386향로암야음/만해388여관추우/최치원390거산3/백운391거산5/백운392성래강상/함허393신통묘용/방온394회고/조지훈396등선방후원/만해397팔우도가/법운398송군/정지상400고주/나옹401음주5/도연명402일성와/장구성404정야사/이백407산조일성/진국태부인408
현애살수/야보412분사성법/강희자전415일견도화후/향엄416추우/혜정418강북성지강남귤/야보420
속리산/최치원422추월춘화/야보423십이시가/조주426심우가음/경허450끽다거462간시궐464
시비465

한시작법격율론일부467
춘망/두보469화석정/이율곡471진헐대/나옹474
십현담심인/동안477고평의회피480오언절구/평기식484
평측의염대488강설/유종원494

자유시/그래도세상에는꽃피고지고495
수월(水月)도량497초파일단상(斷想)498간화(看話)499
칠월설악(七月雪嶽)500가늠501길502
오늘새로운데503한오십년504소리505
허위허위506일념만춘(一念萬春)507친절한노래508
영주부석사에오르노라니509
여래향실(如來香室)(Gandhakuti)510싯달타511
모란은…512사모곡(思母曲)1514사모곡(思母曲)2516
매월(梅月)을읊다518사월초파일에즈음하여520
사월초파일꽃521눈소[雪牛]이야기522야인(野人)523
녹야원의노래지금도메아리치고524
붓다가되고부른해탈가려니527
대열반,내이제누워야겠다529
룸비니의환희여531시절인연이라533
따비밭일구려534유식(唯識)535
남해(南海)의찬가536님그리자와우니노라니538
아으,저옛길이여541
파환향곡(破還鄕曲),한매(寒梅)의기운이여542

주석/징검다리또는뗏목이려니547
I.화두선의본원대혜종고의『서장』새겨보기·549
II.금릉보지화상의대승찬10수선해·624

출판사 서평

서울성북동약사암에주석하면서후학들에게경전과선어록을가르치고있는일휴스님이그동안쓰거나번역한시들을모아엮은책으로,스님이추구하는수행과공부의견처를여실히드러내보인다.또한군데군데붙인여적과평은시를이해하는또다른경지를보여준다.
스님의게송시전편을새겨보면심리적이든물리적인자연을관조하든핵심어휘는‘연기(緣起)’임을쉬이알수있다.나아가붓다의근본가르침인‘무아(無我)’나‘무자성공성(無自性空性)’을깨닫는이정표나뗏목으로삼아이를다양한게송시로노래하며방대한불교교리를단순화하고있음을알수있다.

스님은‘불교는논리(論理)’라고규정한다.하여선(禪)불교도당연히‘선의논리’를적용해야‘선적깨달음’의지취(旨趣)를맛볼수있다고한다.즉제법의오묘한교리를배제하고,선정(禪定)의신비적인현묘한경지를배척한다.
그에게불교가주는대명제는목전경계(境界)에서‘무아(無我)’또는‘공(空)함’을깨쳐자증(自證)하라는것이며,그자증은곧붓다의초전법륜(初轉法輪)에서제시하는,인생의전반에걸쳐수시로나드는삶의괴로운사실을사실대로바로보아[正見]현장에서해탈을성취하라는것이다.
그리고‘삶의괴로운사실을사실대로바로본다[正見]’는것은‘심리적.물리적생멸변화[無常]를지각하고인식함에그연기(緣起)하여변화하는사실을사실대로보는지견(知見)을확립하고자증하는것이다.
이자증처를다시말한다면,변화하는심리적.물리적사상(事相)은‘무아(無我)요무자성(無自性)이요무자체(無自體)인,즉공성(空性)인존재요,통찰(洞察)하는인식의논리적귀결처임을명징하게증득하는것이다.
이렇듯이수행자가이법계의본지풍광(本地風光)을정견한다면,마음은밝고맑아치우쳐변견(邊見)에매이지않을것이다.그리하여종래의번뇌[苦]에서해탈하고새로운괴로움을만들지않아서,삶의터전에서는하는일마다자유롭고자기자신에게도좋고남에게도좋은행이될것이다.
교가(敎家)든선가(禪家)든결국에는‘깨쳐야할불교의본질’을제기하고있다.이에저자의게송선시-대체로오언절구와칠언절구의근체시이며,몇수의고체시도보인다-에는그의수행가풍이온전히드러나있다.<능허거사에게>라는시를보자.

반야월을/제대로보려는가
비갠뒤맑은바람에/창공의달을보라
마음을텅비우면/부처인들조사인들있겠는가
이러한경계라야/백우(白牛)가깃들으리

能見般若月하려면光風濟月兮하라
虛心無佛祖러니此境白牛栖리라

또한스님은“연기하는세계에서는뗏목과같은가명(假名)의현상이실상(實相)의묘용(妙用)을보이는조건이다.가명의허상을통하지않고서는무상(無常)의진실을볼수없다.무자성(無自性)의사실을볼수없다.하여가명의허상을버리면공성(空性)의도리를,법성(法性)의도리를다버리는것이다.길을버리고나서는어디로가서따로무슨길을찾을것인가?물속의달로써창공의명월을본다.”고말하면서,“세간살림살면서속는것도‘나’이고속지않는것도‘나’이다”고한다.자유시중에서<따비밭일구려>에이런사상이잘드러나있다.

산길은돌길/경사급하고
낙엽속에미끄럽기도

행각길투덕투덕/비탈길도만만찮고
산기슭일구는데/돌도하도할샤
거르고걸러내도/자꾸만나온다

그렇다고아니할까/미끄러진다고아니갈까
부딪치는데/외려거기길있고

돌무지들어내는맛도있으려니
맘걸고가지않으면
따비밭언제일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