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박종국 시인의 시집 『무한 앞에서』가 시작시인선 0501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97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집으로 가는 길』 『하염없이 붉은 말』 『새하얀 거짓말』 『누가 흔들고 있을까』 『숨비소리』가 있다.
해설을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박종국의 시를 가리켜, “생명의 아름다움을 따라가면서 감각적으로는 만날 수 없는 부재의 중심을 향하고 있다”며, “언어 자체가 사라진 심연에서 그 기원과 궁극이 펼쳐지고 있”음에 주목한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언어로 말해질 수 있는 것과 말해질 수 없는 것을 구분함으로써, 삶을 사변적인 것으로 대상화하려는 철학적 태도를 비판했다. 박종국 시인은 말할 수 없는 ‘무한’에 대해 ‘침묵’ 대신, 삶의 구체성을 정직하게 보여 준다. “무한 앞에서” 한 인간은 “세월에 속아 사는 엄마의 그늘”을 느끼고, “목 매인 송아지처럼 오도 가도 못”한 채 닿을 수 없는 것을 그리워한다. 그리움을 품은 시인의 그림자는 “머물 수 없는 오솔길 바깥의 오솔길”을 향해 걸으며, 언어의 한계를 뛰어 넘어 새로운 풍경과 조우한다.
해설을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박종국의 시를 가리켜, “생명의 아름다움을 따라가면서 감각적으로는 만날 수 없는 부재의 중심을 향하고 있다”며, “언어 자체가 사라진 심연에서 그 기원과 궁극이 펼쳐지고 있”음에 주목한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언어로 말해질 수 있는 것과 말해질 수 없는 것을 구분함으로써, 삶을 사변적인 것으로 대상화하려는 철학적 태도를 비판했다. 박종국 시인은 말할 수 없는 ‘무한’에 대해 ‘침묵’ 대신, 삶의 구체성을 정직하게 보여 준다. “무한 앞에서” 한 인간은 “세월에 속아 사는 엄마의 그늘”을 느끼고, “목 매인 송아지처럼 오도 가도 못”한 채 닿을 수 없는 것을 그리워한다. 그리움을 품은 시인의 그림자는 “머물 수 없는 오솔길 바깥의 오솔길”을 향해 걸으며, 언어의 한계를 뛰어 넘어 새로운 풍경과 조우한다.
무한 앞에서 - 시작시인선 501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