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 가는 일이란 - 천년의 시 160

늙어 가는 일이란 - 천년의 시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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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목영해 시인의 시집 『늙어 가는 일이란』이 천년의시 0160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4년 『문예운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며』 『그때 나는 사랑에 지쳐 있었다』 『기억되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작고 하찮은 것에 대하여』 『라디오 소리』 『이런 사랑 어떤가요』 등이 있다.

추천사를 쓴 김유미 시인은 목영해 시인에 대해 “일상의 이면적 진실을, 가능한 기교는 배제한 채 직설적으로 드러내는 시인”이라고 말하며, 시집 『늙어 가는 일이란』을 가리켜 “누구나 언젠가는 거역할 수 없는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늙음’의 실존적 의미를 시적으로 갈무리하듯 해부”하였다고 상찬한다. 이렇듯 목영해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인간의 육체가 지닌 물리적 속성, 즉 ‘나이 들어 간다’는 유일에 가까운 진리 앞에서 존재의 의미를 겸허히 부여한다. 그것이 “늪 같은 일상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발버둥일지라도, “피차간 빈손에 상처투성이”일지라도, 그의 시를 읽는 이들에게 위안과 울림이 되는 이유는 매번 보던 것을 다르게 볼 수 있게 만든다는 데 있다. 목영해 시인의 시편들을 통해 독자들은 잠시나마 지난 일상적 시름을 잊고, 오늘의 시간을 “과일 내음”처럼 맡아 낼 수 있으리라.
저자

목영해

저자:목영해
경남김해출생.
부산대학교에서학·석·박사학위받음.
2004년『문예운동』으로등단.
시집으로『어린시절사진을보며』『그때나는사랑에지쳐있었다』『기억되지않은날들을위하여』
『작고하찮은것에대하여』『라디오소리』『이런사랑어떤가요』,대한민국학술원우수학술도서선정작포함18권의단독전공학술도서출간.
〈木馬〉동인.
새부산시인협회부회장,신라대학교(옛부산여자대학교)교수·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미국PrincetonUniversityVisitingFellow역임.

목차


시인의말

제1부늙음·세월·인생

늙어가는일이란113
영혼다공증14
늙어가는일이란216
밥값18
늙어가는일이란319
개코20
늙어가는일이란422
가볍게속없이24
늙어가는일이란525
뱃살26
늙어가는일이란627
삶의값어치28
늙어가는일이란730
꽃이진뒤32
늙어가는일이란833
꽃을찾습니다34
늙어가는일이란936
현인의말씀38
늙어가는일이란1039
머구잎40
세월142
밥통44
세월246
겉절이김치48
세월349
칼집50
세월452
에스컬레이터54
세월556
슬픔은없다58
세월660
어느새61
세월762
버티기63
세월864
사랑은계절처럼66
세월968
선·담·종이비행기70
세월1071
낙법72
흠결73
인생174
설거지75
인생276
누가말려주세요78
인생380
살아보니81
인생482
그렇게살고싶다84
인생585

제2부나이는숫자

세월의냄새89
세월의힘90
동백꽃92
나이는숫자93
나이먹는일194
나이들어보니96
나이먹는일298
늙어가는내음99
나이든이의노래100
인생내음101
늙어가는서글픔102
늙음택배104
늙으나낡으나106
퇴직108
인생선109
인생길110
자식이벼슬이다111
그때는그랬지112
버킷리스트114
노안116
립서비스117
어른도상처받는다118
이럴때에는120
아직은젊다122
교내매점124
오래묵은감각126
서커스소녀128
건망증129
주름130
세상의문132
된장찌개,바람개비그리고노래반주기133
사랑의힘134
폐업정리136

산문
좋은시에대한나의생각138

출판사 서평

시인의말

지난3년여‘늙어감’과연관된시상詩想과시어詩語가밀려와내시세계를점령해버렸다.‘사람은누구나늙는다’라는,그동안건성으로대해왔던말이실감나게다가오는나이에내가이르렀기때문이리라.이런절박함에서지어진시를묶어『늙어가는일이란』이라는이름을가진,나의일곱번째시집을출간한다.

매일매일실감하는늙음의길에들어서보니늙어감은불편함과두려움을넘어서영혼을파괴하는일로여겨진다.이런맥락에서보면,사람에게는늙어갈수록시를짓고,시를읽는일이더필요한것같다.시는영혼을풍성하게하는영양제이자,병든영혼의치료제이기때문이다.

늙음은그누구도원치않는꺼림직한일이다.따라서시인으로늦깎이등단하려는어르신들이넘쳐나는이시대에도시인들은‘늙음’을주제로한시를짓거나,이를주제로한시집을출간하려하지않는다.늙음이라는주제아래쓰인시집으로서이땅에처음으로출간되는이책이멋지게늙고자하는사람들의건강하고가치있는삶에도움이되기를희망한다.
2024년6월목영해

추천사

목영해는일상의이면적진실을가능한기교는배제한채직설적으로드러내는시인이다.이시집에서그는누구나언젠가는거역할수없는일상으로받아들여야하는‘늙음’의실존적의미를시적으로갈무리하듯해부하였다.
―김유미(시인,수필가,문학박사)

책속에서

<나이먹는일2>

나이먹는일이두렵다지만

나이먹는일이
어린시절재래식화장실에가던일만큼무서우면
어두운밤길을혼자걷는것만큼겁이나면
고장난엘리베이터에갇히는일만큼공포스러우면
아직은늙은것이아니랍니다

―“늦가을밤9시뉴스입니다.
UN은80세이상의사람을‘노인’이라고규정하였습니다”

나이먹는일이
밥을물에말아먹는일같아질때에야
허리띠없이바지를입는일같아질때에야
이불을위아래모르고덮는일같아질때에야
늙었다할수있답니다

나는아직늙는것이무섭지만
우수리강강바람의전언에의하면
노인이된다는것은
나이를그렇게먹는사람이되는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