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품은 역, 역세권

역사를 품은 역, 역세권

$17.80
Description
역사 품은 17개 정거장
우리 역사 공간 탐방
PD의 시선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문화와 예술, 역사의 흔적을 되새기게 하는 책. - 심용환(역사학자, 역사N교육연구소장)
이 책은 역사가 기억하지 않거나, 기억하길 거부하는 이들의 삶을, 그들이 지나온 공간의 흔적을 편견 없는 시선으로 담고 있다.- 김만권(정치철학자, 《외로움의 습격》 《새로운 가난이 온다》 저자)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를 품은 공간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17개의 지하철역 근처의 역사를 품은 공간을 탐방한 역사 에세이 《역사를 품은 역, 역세권》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작가는 〈역사스테이 흔적〉 〈마흔세 살 오일팔〉 등 굵직한 역사교양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한 박은주 PD다. 2023년에는 그가 기획·감독한 장편 다큐멘터리 〈오일팔 증명사진관〉이 북미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제56회 〈휴스턴국제영화제〉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사를 품은 역, 역세권》은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역사의 흔적에 대해 천착한 박은주 PD의 결과물이다. 그는 우리의 아픈 근현대사를 들여다보는 일은 어렵지 않으며, 멀리 있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1호선 종로3가역, 3호선 독립문역, 6호선 망원역 등은 모두 익숙하게 알고 있는 정거장들이다. 하지만 이 정거장 근처에는 경술국치의 뼈아픈 역사가 담긴 ‘서대문형무소’(3호선 독립문역)에서부터 전두환 정권의 군사쿠데타 12·12사태가 촉발한 6월 민주항쟁의 현장 ‘연세대학교’(2호선 신촌역)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근현대사를 품은 공간들이 가까이에 있다. 이 책은 가장 가까운 지하철 정거장에서부터 ‘아름다운 역사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에세이이자 역사기행서이기도 하다.

저자

박은주

저자:박은주

호(號)는아혜(峨慧)다.높은봉우리‘아’,슬기로울‘혜’.가을이깊어져나뭇잎이떨어져야봉우리는참모습을드러낸다.불혹을맞은PD가되었다.실패와좌절,성공과도전을반복하고나니책한권에담을이야기가생겼다.연출프로그램으로는<역사스테이흔적><마흔세살오일팔><정준희의해시태그><만권의북살롱><공간사람><5분다큐사람>등이있으며,<오일팔증명사진관>으로제56회<휴스턴국제영화제>장편다큐멘터리부문은상을수상하였다.지은책으로는《언론술사》(공저)가있다.

목차


프롤로그|추천사|1호선<종각역>3-1번출구_서울종로,도시유적의상징공평도시유적전시관|4호선<쌍문역>2번출구_민족문화재의수호자간송전형필간송옛집|6호선<효창공원역>1번출구_31세청년의영원한쾌락은‘독립’이봉창의사역사울림관|3호선<안국역>2번출구_56북촌에서시작된여성들의외침북촌한옥마을|6호선<망원역>1번출구_‘위안부’할머니들위한첫공간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5호선<광화문역>2번출구_선거의역사들여다볼대한민국역사박물관|1,3호선<종로3가역>15번출구_노동운동역사의시작전태일기념관|1,7호선<가산디지털단지역>1번출구_여공‘순이의삶’을보다구로공단노동자생활체험관|1980년5월,민주화운동의역사를바꾼어느사진기자의기록_오일팔증명사진관|1호선<남영역>1번출구_‘악의평범성’남영동대공분실(민주인권기념관)|2호선<신촌역>2번출구_6월민주항쟁,그날의기억연세대학교|1호선<동두천역>3번출구_기지촌여성들의마을동두천턱거리마을|3호선<독립문역>5번출구_경술국치의현장서대문형무소역사관|3호선<독립문역>5번출구_딸보낸부모의마지막선물이진아기념도서관|9호선<한성백제역>2번출구_서울,백제의수도한성백제박물관|5호선<종로3가역>5번출구_한의학의살아있는역사춘원당한의약박물관|3호선<경복궁역>3번출구_민족시인윤동주의생애윤동주문학관|감사한분들

출판사 서평

일제식민시대아픔서린독립문역에서부터
12·12사태촉발한6월항쟁의현장신촌역에이르기까지

1980년대수많은민주인사들의‘고문공장’이었던남영동대공분실은1호선남영역에서불과150미터거리에있다.걸어서2분이다.이렇게우리일상에서가까운거리에있던남영동대공분실에서는무슨일이자행되었을까?이곳은1980년대민주인사김근태,대학생박종철등이고문기술자들에의해잔혹하게고문을받은현장이다.이건물을설계한현대건축의거장김수근은고문의공포를극대화하기위해치밀하게계산하여설계했다.특히이곳에끌려온사람들은검은천으로눈을가리고후문으로들어와원형계단을통해취조실로올라갔는데,이는몇층으로올라가는지알수없게하기위한설계였다.이뿐일까?3호선독립문역에걸어서9분이면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도착한다.이곳은무려80년의형무소역사가고스란히담겨있다.서대문형무소는일제가독립운동가를수감하기위해개소했지만,이형무소의역사는무려80년이나이어져1987년까지민주인사들을수감하던감옥으로역할을했다.일제에저항한독립운동가뿐아니라독재정권에맞선민주인사들까지수감되었던아픈역사의현장인것이다.특히최악의사법살인이라불린1975년인혁당사건의피해자들이누명을쓰고사형이집행되었던곳도바로서대문형무소다.『역사를품은역,역세권』은김만권철학자(『새로운가난이온다』저자)의추천사처럼“역사가기억하지않거나,기억하길거부하는이들의삶을,그들이지나온공간의흔적을편견없는시선으로담고있는”책이다.

역사현장에있던이들의생생한증언수록

박은주PD는지하철역근처에자리잡은역사공간을찾아소개하는것에서그치지않고그역사현장에있었던이들의증언과전문가들의인터뷰를더해더욱풍성한이야깃거리를만들어내고있다.특히여공‘순이의삶’을들여다본‘구로공단노동자생활체험관’에서는1970년대어린이식모살이를하거나버스안내양으로가족을부양했던당시‘순이’들의증언과인터뷰를담아우리의가슴을울린다.아울러[휴스턴국제영화제]수상작인[오일팔증명사진관]의뒷이야기를풀어놓은‘오일팔증명사진관’에서는당시사진으로현장을기록했던나경택전『전남매일신물』사진기자의생생한증언을담아내글자체만으로도소중한사료가될정도다.이책은가까운지하철역에서우리의역사여행을시작하는출발점이되기에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