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금지

통행금지

$9.00
저자

박상률

개띠해인1958년에전남진도에서태어나1990년[한길문학]에시를,[동양문학]에희곡을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와희곡을비롯,소설과동화등다양한장르의작품을통해인간의다양한삶을그려내기위해애쓰는한편교사와학생,일반인들을대상으로강연및강의를활발히하고있다.한국청소년문학의시작점이라불리는소설『봄바람』은성장기를거친모든이들의마음에감동을주는현대...

목차

1쥐사냥꾼찐돌이
2봄의소리들
3독안에든쥐신세
4딸기농사
5헬리콥터
6딸기와농구공
7찐돌이와농구를!
8짜장면
9찐돌이,뱀에물리다
10뱀독
11봄날의내력
12딸기장수아버지
13호소문
14나,비형이오
15통행금지
16경고문
17아버지는어른인께
18수로에처박힌찐돌이
19휴교
20찐돌아!찐돌아!

해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1980.5.18.
딸기같은우리,그리고이웃들이야기!


서해문집청소년문학네번째책이자,청소년문학의물꼬를튼작가박상률의신작!박상률작가는한국‘청소년문학의시작점’이라불리는소설《봄바람》으로성장기를거친모든이들의마음에감동을주었고,광주5·18민주화운동이야기를다룬소설《너는스무살,아니만열아홉살》과《나를위한연구》등으로잘알려져있다.

세월이아무리흘러도쉽게잊을수없는,잊어서도안되는우리역사의슬픈장면입니다.그때나역시그도시의딸기였습니다.이제막스무살조금더먹은젊은이였지요.돌이켜보니내친구들,이웃들도모두딸기였습니다.
-<작가의말>중에서

이작품은1980년5월광주에서일어났던‘5·18민주화운동’을배경으로하고,광주외곽에서딸기농사를짓는광민이네가족을주인공으로삼아,역사와소설의절묘한조화를잘보여준다.특히,작가가직접당시보았던딸기밭풍경을묘사해감성을자극하고,실제나붙었던‘경고문’과‘호소문’등을그대로인용함으로써읽는이들에게마치당시현장에있는듯한느낌을준다.

“사방천지를다막고있구먼.
오만디가다통행금지여.”

중학교1학년광민이는농구와‘찐돌이’를좋아한다.찐돌이는집창고에있는쥐를잡기위해아버지가데리고온진돗개다.그리고찐돌이는광민이의가장친한친구다.둘은등굣길을함께하고,아버지와어머니가농사를짓는딸기밭에도함께나간다.
매년봄이면광주시내에나가농사지은딸기를파는아버지가이번에는딸기를판돈으로광민이가갖고싶어한농구공을사준다.그리고그다음날,다시딸기를팔러광주시내로나갔던아버지는집으로돌아오지못한다.시내에서일어난시위를진압하기위해투입된군인들이바리케이드를쳐놓고‘통행금지’명령으로광주시내를벗어나지못하게했기때문이다.그래서아버지는시위도중다친사람들을돌보는병원에서일을돕기도하고헌혈을하기도한다.
한편광민이는학교에휴교령이내려지는바람에,어머니를도와딸기밭에도가고아버지를찾으러바리케이드까지가기도한다.그러던어느날밤‘콩볶는소리’가난다.그것은총소리였다.그날밤찐돌이는광민이아버지를찾으러나갔다가군인들이쏜총에맞아죽은것이다.그리고그다음날통행금지가풀려아버지는집으로돌아온다.

딸기밭과통행금지
딸기같던사람들에게닥친악몽!

이책은한국현대사에서악몽이라고일컬을만한‘5·18민주화운동’을다룬다.하지만이책에는당시군인들이들이닥쳐시민과학생들을향해총을쏘고칼로찌르며‘사람사냥’을벌이던그참혹한모습이등장하지않는다.
오히려그런악몽과같은모습과상반되는봄날딸기밭과화목한가정의모습을중심으로이야기를풀어낸다.그러면서도이작품에는당시악몽의현장을느낄수있는장치들이곳곳에배치되어있다.바로당시실제로나붙었던‘경고문’과‘호소문’등이다.작가는그이유로“딸기몇송이얘기만들어도그해봄날을알수있기때문”이라고이야기한다.작가의이야기처럼독자들은이책에서그때그딸기밭과군홧발에짓밟히던광주시민들의아픔을고스란히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