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즈의돈보스코,이태석신부의마지막메시지
"당신의이름은사랑"
지난해다큐멘터리영화「울지마톤즈」로많은사람들을울렸던이태석신부가우리곁을
떠난지벌써일년이훌쩍지났다.故이태석신부의무엇이머나먼아프리카톤즈의가난한사람들과이땅의가난하지않은사람들모두를울게만들었을까?1주기를맞아그질문에대한대답을찾고故이태석신부의뜻을기리기위해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에서이태석신부생전의(2004년~2008년톤즈)강론들을모아엮은,단한권의유고강론집『당신의이름은사랑』이출간되었다.
이태석신부는‘세상에서가장보잘것없는사람에게해주는것이내게해주는것과
다름없다’고하신예수님의말씀과그가몸담았던살레시오회의영성인‘나에게영혼을달라.나머지는다가져가라’(라틴어:Damihianimasceteratolle)라는돈보스코의가르침을따라아무도쉽게다가가지못했던아프리카남수단룸백교구의톤즈에서선교생활을시작했다.교육을받지못하고전쟁의고통과가난에시달리던톤즈의아이들은처음에는굉장히폭력적이고충동적이었다.그러나살레시오영성안에서이태석신부는그곳의가난한청소년들을위해학교를짓고,음악을가르치고,치료를해주었고,이러한배움과사랑을통해톤즈의아이들은조금씩변화되었다.“배움을통한아이들의변화는내게는기쁨이요,행복입니다.”라며소외받은땅에서의사목을수행하다가2010년1월뒤늦게발견된대장암과사투를벌이면서도"난형제들과아이들이없으면못살것같아.'라고말하다.“돈보스코가저를축복했습니다”라는말을남기고아쉽게선종하고말았다.
우리는기억한다.자신에게주어진편안한길을미련없이뒤로한채,가장낮은자로서의사랑을실천한이태석신부를.가장참혹한땅,남부수단톤즈에서오랜전쟁으로몸과영혼이피폐해진사람들,가장고통받는이들에게희망과사랑의꽃을피운연꽃같은삶을.상상도하지못할가난과질병으로신음하는이들과온몸으로함께한사람을.몸소벽돌을나르며학교와병원을지어하루수백명의주민을진료하고아이들을가르치고,음악으로아이들마음속전쟁의상처를치유하고희망을연주한삶을.
우리는그에게이렇게말한다.이태석신부『당신의이름은사랑』이라고.
하지만그동안우리는의사로서의봉사자‘이태석신부’의단편적인삶의부분만을엿볼수있었다.하지만그는의사이기이전에,교사이기이전에사목적사랑의실천을숙명으로여기고살아간어느누구보다도훌륭한수도자이며,사제였음을우리는기억해야한다.
이책에서는인류애를실천한의사이태석의삶뿐아니라영혼깊은곳에서부터살레시오회의창설자인돈보스코성인과같은뜻을품고사제로살아간이태석신부의사목적삶과종교적영성을발견할수있다.그리고그깊은신앙의힘으로자신이가진모든재능을가장가난한이들에게기부한‘진정한기부자’이태석신부가톤즈의가난한이들과어린아이들에게전한따스한위로와보살핌이자복음의이야기를통해우리에게전해주고있는사랑의메시지를들을수있다.
그는말한다.하느님『당신의이름은사랑』이라고.
실천하는사랑이기적을일으킨다
『당신의이름은사랑』을읽다보면우리는스스로에게“나는사랑을실천하고있는가?우리는우리가가진것에감사하고,나누려하는가?”질문에다다르게된다.
이태석신부는이책『당신의이름은사랑』에서전한다.사랑은관념이아니라실천으로,살피는마음이라고.사랑은내이웃에관심을갖는일에서부터시작되고,관심은마음을내어시간과공간을함께하는일이라고.우리가누군가의고통을조금이라도위로할수있는삶이라면헛되이산것이결코아니라고.사랑은세상을아름답게만드는원동력이고,가진것에감사하고나누고자하는마음이바로행복의원천이라고.
그러나안타깝게도우리는마치많이가짐으로써행복할수있다는착각에사로잡혀종종지금가진것에감사하기보다는가지지못한것에안달할때가많음을스스로고백하지않을수없다.
이태석신부는전한다.주일마다,때마다교회를찾아기도하고소원함이무엇인지.자신의삶을향기나는삶으로개선하기위한일이아니라습관적인종교행동치레는아니었는지.가진것에만족하지못하고더많이가지게해달라는안달은아니었는지스스로에게물어보라고.기도중에가진것을누군가와나누게되기를간구하여보라고.
이태석신부는우리에게나누기에는가진것이너무적음을걱정하지말라고전한다.비록우리에게는하찮은1%가누군가에게는간절한100%가되고,나누고자함이바로기적이라고.나눔은살맛나는세상을만드는,어두운밤길을비추는불빛으로더큰미래의모습으로나타날것이라고.
이책에담긴이태석신부의영성강론들을통하여좀더많은사람들이욕심으로혼란스러운자신의삶을조금이나마변화시키고성숙되어지기를,작은사랑의실천으로누군가의삶에응원이되는삶으로,나눔으로얻는행복에함께하기를기대해본다.
이태석신부가우리에게말한다.'여러분모두가『당신의이름은사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