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 (마미야 가이 소설 | 양장본 Hardcover)

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 (마미야 가이 소설 | 양장본 Hardcover)

$16.80
Description
“이 책은 21세기의 『인간 실격』이다!”
★★★★★ 제37회 미시마유키오상 후보작 ★★★★★
★★★★★ 제11회 하야카와SF상 특별상 수상작 ★★★★★
★★★★★ 제56회 세이운상 후보작 ★★★★★
★★★★★ 2024년 일본 베스트 SF 소설 ★★★★★

“누군가에게 진실된 사랑을 받고 싶은
이 마음은 왜 사라지지 않을까요?”

죽음을 갈망했으나
오히려 영원히 죽지 않는 수술을 받게 된
한 인간의 순정한 독백

문학성을 갖춘 신예에게 수여되는 미시마유키오상 후보에 오르고, 실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하야카와SF특별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소설 『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이 국내 독자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출간 직후 독자의 뜨거운 지지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기도 했다. 이 책으로 데뷔한 젊은 작가 마미야 가이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지만 인터뷰 등 외부 노출을 극히 꺼리며 문예지에 단편소설과 에세이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는 수수께끼 작가다. 『여기는 모든 새벽의 앞』은 출간되자마자 출판사 직원 및 서점 직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학의 탄생을 목격했다” “100년 뒤에도 사람들에게 읽힐 소설이다” 등의 평을 등에 업고 입소문을 탔고, 곧 독자들도 “이 책은 21세기의 『인간 실격』이다!” “멈출 수 없이 눈물이 났다” “인간적인 소설이다” “한 번에 외롭고, 슬프고, 행복하다니. 굉장한 책을 읽었다”는 평으로 화답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가수 겸 배우 호시노 겐도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이런 작품을 읽을 수 있다니, 살아 있기를 잘했다”며 공개적으로 애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저자

마미야가이

저자:마미야가이
소설가.1992년일본오이타현에서태어나현재도쿄에거주하고있다.2023년『여기는모든새벽의앞』으로제11회하야카와SF콘테스트특별상을수상하며데뷔했다.죽음을갈망했으나기계인간이되어영원히죽지못하게된주인공의독백으로펼쳐지는이작품은발표직후소설분야베스트셀러에오르며독자들의뜨거운반응을이끌었고,제37회미시마유키오상후보에올라평단의찬사도함께얻었다.대중성과문학성을겸비한신예로평가받으며,현재는단편소설과에세이를중심으로활발한집필활동을이어가고있다.

역자:최고은
현재도쿄대학교대학원총합문화연구과에서일본문학을연구하며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히가시노게이고의《당신이누군가를죽였다》,《블랙쇼맨과이름없는마을의살인》,요네자와호노부의《추상오단장》,온다리쿠의《도미노》,무라타사야카의《지구별인간》,《소멸세계》,요코야마히데오의《빛의현관》,《64》등이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1
2
3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이렇게고통받으면서살아있는것은무엇을위해서일까요?
죽음을바라는게그렇게잘못된걸까요?”

어릴때부터음식은먹는대로토해버리고악몽에시달려잠을거부하는‘나’는늘삶이괴로웠다.제대로먹지도자지도못했으므로사는것도죽은것도아니었다.병원에가도특별한진단은받지못했고증상이나아지지도않아서,‘나’는학교도가지않고일도하지않은채로아버지와집에서단둘이오랜시간을보냈다.사실‘나’에게는깊은상처가있었다.25년전,어머니는‘나’를낳다가출혈이멎지않아그대로돌아가셨다.나이차이가꽤나는오빠와두언니는‘나’때문에엄마가돌아가셨다고생각해‘나’를공공연하게미워했다.그럴수록아버지는‘나’를각별하게여기고애지중지했지만,사실은아버지의그릇된애정이‘나’를더욱병들게만들고있었다.섭식장애,불면,아버지에게받은학대,형제들로부터의소외…….스물다섯살의‘나’는고통으로가득한삶에아무런미련을갖지못해간절히죽음을바랐지만,아버지의강요와협박으로특별한수술을받는다.육체적고통을느끼지않아도되고,신체의모든부분을기계로대체해젊고아름다운모습으로영원히살아갈수있게해주는‘융합수술’을.하지만그때는몰랐다.영생을얻는다는선택이‘나’에게또다른형벌이될줄은.

끝없는고통에도인간이기를포기하지않았던
아름답고도저주받은한기계인간의순정한독백

삶의모든모순이한존재안에서충돌한다는것은상상만해도고통스럽다.수술을받은뒤겉모습은인간과다를바없지만사실더는인간일수없고,죽음을간절히바랐지만영원히죽을수없다.‘뇌만깜빡일뿐’감정은사라졌다고믿지만여전히지치지않는체력으로가족을돌봐야하고,폭력과학대를받았으면서도그상처를극복하지못해폭력을대물림한다.몇몇독자들은인간으로서살아갈자격을잃었다고여기는주인공의절망적상황때문에이책을『인간실격』과비교하기도한다.하지만『여기는모든새벽의앞』의주인공‘나’는이처럼수많은모순과역설속에서흔들리고고통받으며100년이넘는세월을보내면서도,『인간실격』의요조처럼절망하지않고마침내진실과마주한다.진정한구원은고통의원인이된자신의과거를외면하지않고,있는그대로받아들이며스스로를용서하는데서시작된다는것.‘나’는더나은인간이되기위해서,그리고사랑이라는이름으로가려졌던저주의사슬을끊어내기위해자기자신이했던일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고자신이했던일을‘바라보며’소멸하는길을선택한다.기계가된존재가인간의삶을포기했을때역설적으로가장인간다운구원의길을걷게되는것이다.그렇기에이소설은인간답게살수없었지만그누구보다인간임을포기하지않았던한존재의숭고한기록이자,‘인간으로살아남는일이란무엇인가’에대한고통스러운대답이기도하다.

가장사적이고이름없는고통이
가장보편적인인간을만드는이야기

소설은1인칭주인공시점에서진행되지만어느누구도주인공의이름을명확히부르지않는다.‘나’의이름은아빠도,오빠도,조카이자연인인신조차도제대로부르지않고,소설내에서도()라는표기로익명으로처리된다.주인공이정확한이름으로명명되지않는것은단순히‘나’가이름없는기계인간이라서가아니라,상처받은인물이라면누구든될수있는익명의대리자이기때문이다.저자마미야는서문에서개인적인경험이이소설을쓴계기가되었다며‘가장개인적인것이가장창의적인것이다’는마틴스코세이지의말을인용한다.주인공이소설속에서겪는일은너무나도사적이고,참담하고비극적이다.하지만어느순간부터독자는비어있는칸에자연스럽게자신의이름을대입하게된다.관계로부터고립감을느끼거나,인간다움이란무엇인가고민해본이들이라면더욱,이이야기는자신의이야기이자인간본연의이야기가된다.그렇게『여기는모든새벽의앞』은SF의외피를입고있지만인간으로살아남는일이란무엇인지,우리가결코외면할수없는고통과용서,회복에대해묻는다.